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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80만 조합원의 사랑과 단결로 승리와 희망을 만드는 민주노총이 됩시다.

작성일 2007.12.31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1920
[신년사]80만 조합원의 사랑과 단결로 승리와 희망을 만드는 민주노총이 됩시다.

희망찬 2008년 새해를 맞이하여 1500만 노동자와 80만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앞날에 행복과 기쁨이 넘치기를 기원하며 승리의 새해인사를 드립니다. 올해도 민주노총은 노동자의 믿음직한 희망이 되기 위해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특히 지금도 비정규노동자의 차별과 억압의 굴레를 깨뜨리기 위해 찬거리에서 해를 넘기며 투쟁하고 있는 이랜드-뉴코아 ,코스콤, KTX-새마을호승무원, GM대우 비정규노동자들과 860만 비정규노동자들께 존경과 연대의 새해인사를 드리며 올해는 비정규직철폐투쟁을 더욱더 억세게 밀고 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2007년에도 민주노총은 전체노동자의 요구 실현과 권익향상을 위한 투쟁의 능선을 이어왔습니다. 비정규법 시행으로 촉발된 비정규노동자들의 생존권투쟁이 국민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으며 완강하게 진행되어 비정규법의 허구성이 폭로되었습니다. 뿐 만 아니라 비정규노동자가 비정규직철폐투쟁의 주체로 당당하게 떨쳐 일어나 승리의 포문을 열고 비정규노동자의 권리 찾기 투쟁이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또한 재앙협정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하여 허세욱열사를 따라 총력투쟁으로 맞섰고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위한 대선투쟁에도 헌신적 노력으로 계급정치의 중요성을 각인시켰습니다.

한편 2007년 민주노총은 전체노동자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대표자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한 ‘힘 있는 민주노총’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합원을 주인으로 세우는 현장대장정을 진행하였습니다. 제주도에서 강원도까지 6개월간 현장조합원을 만나 같이 일하고 투쟁하고 소통하면서 80만 조합원의 단결의 주춧돌을 놓았습니다.

따라서 2008년은 어느 때보다 승리에 대한 신심과 투쟁의지가 약동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이제 주어진 정세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의 주체이고 사회의 주인인 노동자의 위상에 걸맞게 정세를 주도하고 승리의 활로를 개척해 갈 것이라는 의지로 새해를 맞이합니다.

우리는 올해 평등한 노동사회, 빈부격차 없는 사회, 평화로운 한반도건설을 위해 5대 요구를 걸고 힘찬 투쟁의 진군 길에 오릅니다.

먼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와 일자리확보를 위해 비정규법전면재개정과 비정규직의 정규직전환특별법을 제정하고 공공서비스부문과 노동시간단축으로 150만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합니다.

둘째, 사회공공성확보와 빈부격차해소를 위해 공공부문의 구조조정 및 사유화를 저지하고 모든 저임금. 비정규노동자에게 사회보험을 적용하며 공적연금을 강화하고 무상의료 무상교육을 단계적으로 실현해 가야 합니다.

셋째, 모든 노동자에게 단체협약과 노동기본권을 보장하기위해 산별협약의 효력확장과 산별교섭의 제도화를 실현하고 공무원 ,교수, 교사, 특수고용노동자의 노동기본권 확보와 복수노조자율교섭 및 노조전임자임금 자율지급을 보장해야 합니다.

넷째, 자본의 이윤축적을 위해 그 어떤 통제와 규제 없이 오로지 시장에게만 모든 것을 맡겨 무한경쟁체제를 만들자는 신자유주의 세계화를 중단시키기 위해 한미FTA와 한-EUFTA를 저지하고 통상절차법을 제정하며 국제투기자본을 규제하는 방안을 제도화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해 한반도 평화협정 및 주한미군철수운동과 국가보안법폐지투쟁을 일상적으로 전개해야 합니다.

우리는 지난해 투쟁을 면밀하게 분석, 평가하여 성과를 계승하면서 반성과 성찰을 통해 올해의 투쟁과제를 설정했습니다. 따라서 승리하는 투쟁을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사업과 조직사업에서 근본적인 혁신이 요구되고 형식적, 도식적 사업방식을 과감하게 뜯어고치고 창조적인 사업기풍을 세워야합니다.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모범적인 투쟁을 만들어내는 현장조합원들의 사례를 찾아내고 그를 전 조직적으로 확대해나가야 합니다. 특히 민주노총의 모든 간부들은 현장 속에 깊이 들어가 조합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조합원들의 준비정도와 의식, 심리에 맞게 사업을 조직하고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합니다. 그리고 각 산별이 차이를 넘어 크게 단결하여 싸워야 합니다. 과거의 방식대로 우리사업장 문제니까 우리만, 우리산별문제니까 우리끼리만 싸운다면 백전백패한다는 것을 우리는 배웠습니다. 단결은 노동자의 생존방식이고 노동운동의 원동력입니다.

희망을 품고 노동해방의 푸른 꿈을 이루어가기 위해 마음을 가다듬는 새해아침, 저는 1984년 대동중공업에서 첫 파업 하던 때를 떠올립니다. 조합원들을 믿지 못하고 과오를 범했던 저를 진심으로 용서하고 사랑해주었던 조합원들의 뜨거운 마음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죽는 그날까지 노동자 이석행으로 살 것이다"라고 맹세했던 그때를 돌아봅니다. 그때 "조합원만 믿으면 된다"는 신념을 뼈에 새기지 않았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조합원의 신뢰없이, 조합원의 사랑 없이, 국민의 지지 없이 민주노총의 투쟁은 승리할 수 없습니다. 뿌리가 깊을수록 나무의 키가 높이 올라가고, 넓게 퍼질수록 잎과 꽃을 많이 피울 수 있습니다. 현장에 뿌리를 깊이 내리고 투쟁할 때 국민의 지지와 믿음을 받을 수 있습니다. 80만 조합원의 일치단결만이 승리를 보장합니다.

노동운동의 역사는 탄압과 시련이 가장 거셀 때 오히려 승리의 돌파구를 열어왔습니다. 70년대 YH투쟁이 80년대 대구 택시노동자들의 투쟁이 증명하고 있습니다. 저는 올해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면서 다시 조합원들 속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조합원들과 함께 호흡하며 조합원들의 슬기와 지혜로, 용기와 배짱으로 2008년을 찬란한 승리의 해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2008년1월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석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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