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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농성장 강제철거에 따른 민주노총 기자회견

작성일 1999.12.08 작성자 민주노총 조회수 8710
기자회견문




민주노총은 농성장 강제철거에 대해


대통령과 총리의 공개사과를 강력히 요구하며


오늘부터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습니다




1. 우리는 어제 김대중 정권이 평화로운 민주노총 농성장을 폭력으로 짓밟고 강제철거한 데 대해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이 나라 기강이 무너지고 검찰부터 청와대까지 로비와 범죄의 소굴로 전락했다고 하더라도 개혁입법 국회통과를 요구하는 평화로운 농성장을 이렇게 무자비한 폭력으로 짓밟을 수 있단 말입니까. 더구나 오늘 오후 2시 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의 민주노총 방문을 앞두고 합법 민주노총 이수호 사무총장을 집단구타하고 집행간부를 전경차 계단에 거꾸로 처박는 만행을 저지르는게 자칭 인권 대통령이요 국민의 정부가 펼치는 정치행태입니까?


우리는 이번 사건이 광범위한 국민의 민심이반과 거센 저항에 당황한 정권이 민주개혁 요구를 폭력으로 짓밟고 하반기와 2000년 투쟁을 미리 차단하려는 사전탄압으로 규정하고 다음과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첫째, 우리는 김대중 정권에게 △ 연행자 16명 전원 즉시 석방 △ 부상자 치료와 보상, 농성시설 원상복구 △ 강제철거 책임자 처벌을 즉각 단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둘째, 우리는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국무총리가 공개사과할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셋째, 우리는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사과없이는 한광옥 비서실장 방문을 포함한 모든 정상적인 노정관계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2. 우리는 오늘부터 민주노총 탄압을 분쇄하고 노동시간 단축과 전임자 임금 지급 처벌조항 삭제, 국가보안법 폐지를 비롯한 10대 개혁입법과 3대요구를 쟁취하기 위해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습니다.


첫째, 우리는 정권이 침탈한 농성장을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수할 것이며, 민주노총 중앙 뿐 아니라 19개 산별연맹이 일제히 각자 천막을 설치하고 농성투쟁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오늘 12시 대규모 규탄집회를 시작으로 내일 12시 국회 앞 규탄집회 10일 4만명이 참여하는 2차 민중대회, 11일 종묘 앞 집회를 개최하고 매일 저녁 7시 국회 앞 조합원 집회를 여는 등 투쟁을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오늘부터 전국 14개 지역 역광장 앞에서 일제히 천막농성에 돌입하고 11일 14시 전국동시다발 규탄집회를 벌이는 등 투쟁을 전국으로 확대하겠습니다.


넷째, 민주노총 소속 모든 단위노조는 오늘 조합원 총회와 중식집회를 열고 모든 간부들이 즉각 철야농성에 들어가겠습니다.




3. 우리는 김대중 정권은 끝까지 공개사과와 책임자 처벌, 개혁입법과 3대요구를 외면한다면 본격적인 정권퇴진투쟁에 들어가겠습니다. 또한 내년에는 모든 민중, 시민사회세력과 연대하여 노동계 파업과 민중투쟁이 동시에 폭발하는 사상초유의 민중대투쟁을 벌이기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김대중정권은 비상한 결단으로 노동자와 민중, 시민사회세력의 절박한 요구를 수락할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1999. 12. 8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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