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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세계>또 다른 진보정치세력의 움직임

작성일 2000.02.23 작성자 노동과세계 조회수 4197
또 다른 진보정치세력의 움직임


서울지역 대거출마…"근본적 변혁 촉구" - 청년진보당


민중연대투쟁에 무게…특정후보 지지·지원 - 전국연합


의회중심 활동 반대…"대중투쟁으로 돌파" - 노동자의 힘




민주노총은 총선에 출마하는 조합원이 민주노동당 후보로 나서는 등 민주노동당을 중심으로 총선투쟁을 펴고 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이외의 진보정치세력의 움직임도 관심을 끌고 있는데 청년진보당, 전국연합, 노동자의 힘(준)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좀더 근본적인 변혁을 강조하거나, 후보전술보다는 총선시기 민중연대투쟁에 주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98년 11월 창당한 청년진보당(대표 최 혁)은 16대총선에서 서울지역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 서울을 진보와 보수간 대결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결의를 보이고 있다. 청년진보당은 지난 2월16일 중앙집행위를 열어 이같은 방침을 확인하고 17일부터 선거대책본부 체제로 움직이고 있다. 총선후보는 오는 3월19일 열리는 임시전당대회에서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전당대회 직전까지 청년진보당은 총선 시기 진보진영의 공동투쟁과 진보진영간 후보조정문제를 놓고 계속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유인환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서울지역 전원출마를 결정했지만 정치적 상황에 따라 다시 판단해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며 민주노동당과의 제휴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청년진보당은 민주노동당이 당운영과 활동에서 민주노총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다는 데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청년진보당은 또한 좀더 근본적인 변혁과제를 제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전국연합(의장 오종렬)과 노동자의 힘 준비모임(공동대표 오세철)은 후보를 내세우기보다는 총선 시기를 민중투쟁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전국연합은 지난 2월20일 정기대의원대회를 열어 '총선 시기 후보전술보다는 민중연대투쟁에 무게를 싣는다'고 결정했다. 전국연합 차원에서 민주노동당 등 진보정당과의 정책연합이나 총선시민연대의 낙선운동에 직접 결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후보전술을 완전히 배제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박세길 정책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가시화된 건 아니지만 전국연합 후보가 독자적으로 출마할 수도 있고, 전국연합 성원이면서 진보정당 후보로 나갈 경우는 공동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또한 "지역차원의 낙선운동도 전개할 것이며, 3월초 중앙위원회를 열어 지지·지원후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자의 힘(준)도 노동자의 정치활동을 의회 중심의 합법적 활동으로 국한하는데 반대한다. 이들은 이 점에서 민주노동당의 활동에 강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계급적·민주적 노동운동·민중운동을 펼치는 진보적 사회단체, 민중운동단체, 노동현장 활동가들로 지난 해 8월 구성된 노동자의 힘(준)은 정치조직을 지향하지만 정당으로 등록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오는 2월말 총회를 열어 구체적인 총선투쟁방침을 정할 예정이다. 이환재 노동자의 힘(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총선시기를 대중투쟁으로 돌파해야 한다는 방침이어서 독자적인 후보는 내지 않기로 했다"며 "다만 회원 가운데 민주노동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해도 되는지 여부와 관련돼 쟁점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경은 joungke@kct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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