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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임산부에 대한 폭력도 모자라 협박까지 한 경찰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

작성일 2006.08.14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1930
[성명]임산부에 대한 폭력도 모자라 협박까지 한 경찰책임자를 즉각 처벌하라

노무현정부의 살인폭력이 끝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포항건설노조 하중근 조합원을 살해하고도 사과는 커녕 변변한 해명조차 하지 않고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7월19일 포스코 본사에서 농성하고 있는 남편을 만나기 위해 경찰에게 길을 비켜달라고 항의하던 임신 중인 가족(지현숙,31세)을 폭행하여 결국 유산에 이르게 한 사실이 밝혀졌다. 우리는 노무현정부가 광기어린 무차별적인 국가폭력으로 우리사회의 정의와 인권을 심각하게 유린하고 있는 데에 참을 수 없는 격분을 느낀다.

지난달 19일, 민주노총영남권지역본부가 주관한 영남노동자대회가 종료된 후, 당시 포스코 본사 농성 5일차를 맞이하는 남편들을 꼭 만나러 가야겠다는 절박한 심정에 농성조합원 가족대책위 소속 여성 30여명이 형산 교차로 입구에서 “남편을 보러 포스코 본사에 가겠다”며 경찰에 길을 비킬 것을 요구하였다.

이 과정에서 전투경찰 50여명은 피켓을 들고 길을 비킬 것을 요구하는 지현숙씨를 포함한 가족대책위 소속 여성들을 무력으로 인도로 밀어냈고, 이 과정에서 전투경찰들은 가족대책위 여성들이 들고 있던 피켓을 빼앗기 위해 무자비한 무력을 다시 사용하였다.

이때 지현숙씨는 피켓도 그냥 내 주었으며 오히려 맨몸으로 저항하는 가족대책위 여성들이 다칠까봐 겁이 나서 말리는 과정에서 나이 어린 전경 한명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상스러운 욕설을 하여 대응할 가치도 못 느끼면서 어이없어 하고 있는 중에 다리에 힘이 빠져 그 자리에 주저앉게 되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 잠시 지속되다가 지현숙씨 혼자 전경들에게 완전히 포위된 상태가 되었고, 힘에 부친 지현숙씨는 부득이하게 전경들 방패에 기대어 있는 형국이 되었는데 전경들은 망연자실 주저앉아 있는 지현숙씨를 방패로 밀고, 치고 하면서 곤봉으로 내리쳤다는 것이다.

이때 지현숙씨가 "건드리지 마라" "때리지 마라" "임산부다" "왜 때리나"고 하면서 공포에 질려 애원하고 호소하는 사이 여경들 3~4명이 에워싼 전경들 사이로 들어와 양팔을 꼬집으면서 잡아당기는 과정에서 전경들이 방패를 들었고, 동시에 군화발로 지현숙씨의 등(허리)을 수차례 이상 가격하였다.

이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시민들과 가족대책위 여성들이 "뱃속에 애기 가진 임산부다. 당장 풀어줘라"고 강력하게 항의하자 전투경찰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태연히 대열을 풀었고 지현숙씨는 끊어질 것 같은 통증과 공포에 질린 상태에서 가족대책위 여성들의 부축을 받은 동시에 실신을 하여 119구급차량에 의해 포항소재 선린병원으로 후송되었다.

당시 지현숙씨는 임신5주~6주정도 지난 상태였으며, 이날 병원에서 진찰한 결과 유산은 아닌 것으로 판명났으나 7월24일 심한 통증으로 병원을 다시 찾아 유산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이날 지현숙씨는 수술 후 요양하고 있었는데 경찰이 전화로 “조용히 살고 싶으면  경찰서로 와서 ‘유산된 것으로 문제 삼지 않겠다’는 자백서를 하나 써 달라는 협박을 받았다. 경찰은 협박과정에서 부모와 친척까지 끌어들이는 파렴치한 작태를 부렸으며 지현숙씨는 그 충격으로 인해 불면증과 정신적 공황상태를 보이고 있다.  

노무현정부는 지금 평화집회건 여성이건 시민이건 기준과 원칙도 없이 무조건 토끼몰이식으로 폭력진압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시위자들이 부상을 당하면 시위자들이 먼저 폭력을 휘둘렀다고 발뺌하면서 대량구속으로 답하고 있다. 노무현폭력정권은 신자유주의 노동배제정책으로 우리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켜온 결과 기층민중들의 생존권요구는 들불일어나 듯 하고 있는데 이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이 없는바, 막무가내식 폭력진압과 탄압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

우리는 정부가 우리사회의 민주주의를 위기에 빠뜨리고 반인권적 범죄행위를 일삼고 있는 현 행태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노동자의 피의 대가를 받아낼 것이다. 대명천지에 임산부를 폭행하는 경찰이 어디 있단 말인가. 정부는 하루빨리 살인폭력진압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하고 포항지역건설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과 해결을 촉구한다.

2006.8.1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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