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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이랜드노동자들의 재점거는 성실교섭에 대한 절박한 요구이다.

작성일 2007.07.30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1875
[성명] 이랜드노동자들의 재점거는 성실교섭에 대한 절박한 요구이다.

성실교섭 촉구를 위해 이랜드노동자들이 다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무기한 점거농성을 선언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불공정한 공권력에 의해 다시 끌려 나오더라도 이랜드 사측의 기만과 불성실한 교섭태도가 변화되지 않는 이상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대량해고와 외주화로 촉발된 이랜드노동자들의 투쟁을 이전과 같이 공권력과 구사대를 동원해 짓밟는 것은 문제만 더욱 악화시켜 왔으며, 유일한 해법은 사측이 진전된 교섭안을 제시하는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노조 지도부가 구속되고 엄청난 금액의 손배와 가압류 결정이 내려진 가운데 정부는 사측의 성실한 교섭태도를 끌어내기 보다는 공권력으로 노동자들의 절박한 절규를 짓밟을 궁리만 하고 있다. 정부와 사측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법원이 기각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하여 교섭을 앞둔 교섭위원을 추가로 구속시키고 영업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권을 원천봉쇄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평조합원들의 통장까지 가압류시키고 수백여 명의 구사대를 동원하여 노동자들에게 폭력적인 위협을 가하기까지 했다. 이랜드 노동자들에 대한 이러한 전면적인 탄압은 문제를 장기화시키고 있는 책임이 전적으로 사측과 정부에 있음을 재차 확인시켜 줄 뿐이다.

전국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가족과 함께 휴가를 떠나는 행렬이 줄을 잇고 있지만, 대다수 여성들인 이랜드일반노조와 뉴코아노조 조합원들은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의 파업집회와 공권력 침탈의 두려움 속에서도 점거농성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 투쟁에 가족의 생계와 아이들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 간절한 절규를 외면해 온 이랜드자본은 이제 공권력으로 짓밟는 것으로도 모자라 용역깡패를 고용하고 본사직원들까지 강제로 동원해 여성조합원들에게 갖은 욕설을 퍼붓고 농성장을 습격하려는 위협까지 가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한 여성조합원이 불이 꺼진 화장실에서 구사대로 의심되는 남성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당하는 극한의 공포를 겪기도 했다. 공권력 투입을 유도하기 위해 그동안 거짓 교섭을 해오던 회사가 공권력 투입 후 마침내 폭력적인 본색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이랜드 사측은 무자비한 구사대 폭력으로 노동자들을 억누르려 하고 있지만 이랜드노동자들은 성실교섭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유일한 수단인 점거를 통해 거듭 성실교섭을 호소하고 나선 것이다. 지금이라도 구사대의 폭력으로는 결코 문제가 풀릴 수 없다는 것을 이랜드 사측이 깨닫기를 바란다. 사측은 부끄러운 독재시대의 유물인 구사대의 폭력이 아닌 생존위기에 몰린 노동자들의 절박한 요구를 담은 진전된 안을 제시해야 한다. 하지만 또 다시 거짓교섭으로 기만을 일삼고 구사대를 앞세운 야만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수천명의 구사대로도 막을 수 없는 연대투쟁에 직면할 것임을 알아야 한다. 정부 또한 공권력이 능사인 것으로 착각하지 말기를 바란다. 재차 공권력이 투입된다 하더라도 이 투쟁의 물결은 막을 수 없다. 또 다시 군화발로 교섭촉구를 위한 마지막 수단까지 무력화시키려 든다면 우리는 결국 전국 노동자들의 결사항전으로 맞설 수밖에 없음을 엄중 경고하는 바이다.

2007.7.30.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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