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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KBS와 MBC는 지지율10%이상 대선후보 TV토론 기준을 철회하라

작성일 2007.11.20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2263
[성명]KBS와 MBC는 지지율10%이상 대선후보 TV토론 기준을 철회하라

KBS와 MBC가 오는 12월 1일과 2일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여론조사 지지율 10% 이상인 이명박-이회창-정동영 세 후보만을 초청하겠다고 한다. 이는 방송의 흥행만을 고려해 국민의 후보 선택권을 제한하고 알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다. 또한 지지율 만능으로 여러 정당후보들을 제외시키는 것은 정치를 인기영합선거게임으로 전락시켜 정당민주주의에 의한 정치발전을 저해하는 것이다. 언론의 고유기능은 정확하고 공정한 정보제공으로 풍부한 사회적 토론을 도출하고 그에 따른 올바른 여론형성으로 국민의 의견이 정치에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KBS와 MBC의 지지율10%이상 대선후보 TV토론은 3명이외의 다른 정당의대선후보를 차별할 뿐만 아니라 그들이 내놓은 정책을 국민들이 검증하고 확인할 기회를 가로막는 편파방송 기획이다.

국민들은 대선후보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를 언론과 방송을 통해 접한다. 그만큼 대선에서 언론과 방송의 영향이 크다는 얘기다. 특히 각 후보가 한자리에서 서로의 정책과 비전을 다투는 TV토론회는 대선의 향방을 가를 만큼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고 중요하다. 따라서 방송의 공공성이란 가치는 그 어느 때보다 강조돼야 할 것이며, 대선은 한 나라의 미래와 희망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정치행위이기에 이를 다루는 방송의 정치적 책임감 또한 막중하다 할 것인바, KBS와 MBC의 대선후보토론 방침은 지탄받아 마땅하다.

KBS와 MBC의 토론후보 선정 기준은 선관위의 대선후보 초청토론 기준에도 훨씬 못 미쳐 공정성과 다양성을 크게 훼손하는 결정임을 알 수 있다. 중앙선관위는 TV토론 초청 대상 기준으로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 5% 이상’인 후보는 물론 ‘원내 5석 이상’인 정당의 후보, ‘직전 선거에서 유표 투표 3% 이상’을 득표한 정당 후보로 하고 있다. 이 기준에 따르면 권영길, 문국현, 이인제 후보 등도 초청대상에 포함된다. 대선후보 TV토론은 매우 공정해야 할 뿐만 아니라 사회 각계각층의 요구를 모아낼 수 있도록 다양해야 한다. 특히 보수정치에 염증을 느끼면서도 새로운 정치에 대한 희망을 성숙시키지 못하는 우리 사회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개방성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기득권 세력이 의도적으로 배제해 온 노동자, 농민, 영세상인 등 사회의 절대다수인 민중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후보이다. 따라서 KBS와 MBC가 권영길 후보를 초청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은 민중들의 참정권을 제한하는 반민주 행위와 다를 바 없다.

주가조작, 각종 탈세와 임금착복 등과 더불어 사회적 약자에 대한 비하발언으로 후보자격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이명박, 아무런 반성도 없이 한국정치와 민주주의를 퇴행시킨 이회창, 비정규직 양상 등 사회 양극화 주범의 명맥을 잇고 있는 정동영, 이들 세 후보 중에서만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KBS와 MBC의 대선후보토론 방침은 노동자 민중의 정치적 이해를 짓누르는 정치적 억압이라 해도 과하지 않을 지경이다.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대중의 바람을 헤아리길 바란다. 이를 위해 방송의 공공성과 더불어 여론을 이끄는 책임성을 우선 고려해 양 방송사는 공영방송으로의 본분에 충실하길 거듭 촉구한다. KBS와 MBC의 지지율10% 이상 대선후보TV토론 방침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

2007. 11. 20.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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