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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16일 (화) | 안혜영 민주노총 대협부장(010-9293-317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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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의 강제징용노동자상 기습철거 규탄 기자회견
2019년 4월 16일(화) 오전 11시 / 청와대 분수대 앞
부산 강제징용 노동자상은 지난해 5월 1일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가 일본영사관 앞에 설치하려던 것으로, 지금까지 공식적인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해 정발 장군 동상 앞 인도에 임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올해 4월 11일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을 위한 특별위원회와 부산 동구청의 합의로‘강제징용노동자상’을 정발 장군 동상이 있는 쌈지공원에 놓고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결론에 도달 하였으나 부산시는 시민사회와 동구청의 민주적 합의를 존중하고 지원하기는커녕 불법으로 몰아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기습 철거했습니다.
강제징용노동자상이 부산에서만 2번이나 강제철거 당하였습니다. 삼일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국가적인 분위기로 일제잔재 청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부산시는 역사의식이 결여된 시대에 역행하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와 부산지역시민사회단체는 부산시의 이러한 행위를 불법적인 행태로 규정하고 4월 15일 부산시장과 면담을 통해 강력항의 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항의하러 간 부산시민들을 경찰병력으로 막아서고 그 어떤 대화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산시가 기습적으로 강제철거라는 무리수를 두는 이유는 정부의 입장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주무부처인 '외교부'는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에 대해서 부정적 태도로 일관해 왔습니다. 정부도 한미일군사협력, 5월1일 일왕 즉위식 등을 고려한 일본정부의 눈치보기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부산지역의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에 대해 정부가 책임적 자세로 나가야 합니다.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원칙적 입장을 전달해야 합니다. 부산지역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에 대해 우리 정부의 적극적 노력을 거듭 촉구합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하오니 기자여러분들께서는 많은 취재와 보도 부탁드립니다.
◎ 사회 : 안혜영 민주노총 대외협력부장
◎ 순서 - 규탄발언 1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김명환 위원장 규탄발언 2 : 한국진보연대 한충목 상임공동대표 규탄발언 3 : 강제동원공동행동 이연희 사무처장 기자회견문 낭독 : 서울대 대학생겨레하나 회장 방슬기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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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
정부는 일본의 눈치 그만보고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보장하라!
부산시가 지난 4월 12일 부산 강제징용노동자상을 행정대집행을 통해 철거해 갔다.
부산동구청과 노동자상 건립을 추진해온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특별위원회 사이에 노동자상의 임시건립 문제가 4월 11일 원만히 합의가 된지 6시간만이다.
더군다나 불과 한 달 전인 3·1절 100주년 기념행사 때만 해도 오거돈 부산시장은 “부산시는 일제강점하 강제동원된 분들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힘을 모아 그분들의 삶에 새겨진 비통함을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기에 이번 강제징용노동자상 기습철거는 부산시민들에게 많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소식을 들은 부산시민들이 부산시청에 항의하러 갔지만 경찰병력으로 막아서고 그 어떤 대화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는 이런 부산시의 일방적이고도 어처구니 없는 행태에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다.
이런 부산시의 노동자상 기습철거라는 무리수는 부산시의 역사의식 부재한 책임도 있겠지만 정부의 입장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지금까지 주무부처인 '외교부'는 강제징용 노동자상 건립에 대해서 부정적 태도로 일관해 왔다. 정부도 한미일군사협력, 5월1일 일왕 즉위식 등을 고려한 일본정부의 눈치보기 식의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쩌면 강제징용노동자상의 기습철거라는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부산시와 정부는 역사를 제대로 기억하고, 진상을 규명하고, 기필코 친일의 역사를 청산하겠다는 시민들의 마음을 무시하고 일본의 눈치만 보는 것과 다름이 없다.
부산시는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특위와 동구청의 노동자상 설치 합의를 존중하고 보장해야 한다. 정부 또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에 대해 책임적 자세로 나서고 일본 정부에 대해서도 원칙적 입장을 전달할 것을 촉구한다.
우리는 강제징용노동자상이 다시 부산시민들 품으로 돌아올 때까지 부산시민들과 함께 연대투쟁해 나갈 것이다.
2019년 4월 16일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