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힘을 다해 사회대개혁 완수로 전진하겠습니다

중앙집행위원회 무산에 따른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담화

 

사회진보와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전국의 민주노총 조합원·간부 동지들께, 그리고 노동과 삶의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계실 노동자·서민 여러분께 경애와 투쟁의 인사를 드립니다.

 

민주노총은 2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산적한 현안과 과제를 공유하고 힘찬 2019년 투쟁을 준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려 했으나 회의가 무산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오랜 기간의 고민과 논의에도 불구하고 더 큰 대립을 방지하기 위해 회의개최 중단 조치를 불가피하게 내렸습니다.

 

저는 위원장으로서 노동조합 의결단위에 대한 믿음과 질서 있는 논의가 일시 무력화된 점에 심각한 문제의식을 느끼면서도, 각자 달리하는 신념과 이해관계를 동지적 신뢰관계로 조정하지 못한 책임 역시 가슴 깊이 절감합니다. 위원장에게 부여된 권한과 책임에 따라 최선을 다해 내부 갈등을 조율하고 당장 시급한 과제로 전조직의 힘을 모아가겠습니다.

 

자랑스러운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 여러분, 기대와 애정으로 민주노총을 지켜보고 계실 촛불 노동자·시민 여러분.

 

민주노총은 한 줌 재벌과 그들에게 특혜를 줘 이득을 취하는 세력을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려보내겠습니다. 노동자·시민을 대변해 명실상부한 사회대개혁을 쟁취하겠습니다. 촛불 투쟁이 부여한 기회와 과제를 허송하며 놓쳐서는 역사가 용서치 않으리라는 사실을 민주노총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옷깃을 여미고 신발 끈을 조여 2019년을 준비하겠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민주노총에 맡겨진 책임과 과제를 회피하거나 내버려 두지 않겠습니다. 조급해 서두르지도 않겠습니다. 온 힘을 다해 민주노총 전 조직의 태세를 정비하고 우리에게 맡겨진 임무를 빈틈없이 수행하겠습니다. 투쟁!

 

 

2018년 12월 2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명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