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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거리에선 경찰폭력 회사에선 회사폭력-대우조선 등 노조탄압 심각

작성일 2001.04.06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2882
< 민주노총 2001.4.6 성명서 2 >

거리에선 경찰폭력…회사에선 회사폭력
회사폭력…대우조선 인력부 직원 동원 노조위원장 등 간부 집단구타 9명 입원
경찰폭력…대우차·한통계약직 파업 무력진압, 민중대회 고무총 차고 강경진압

1. 최근 시위진압에 나선 경찰폭력은 물론이고 회사 인력관리부, 회사 사주를 받은 구사대의 폭력이 도를 크게 넘어서고 있다.
대우자동차에서는 지난 2월19일 노조의 파업농성을 강제진압한 뒤부터 수천 경찰병력이 '점령군'으로 '주둔'한 가운데 3월7일부터 공장을 돌리고 있으며, 2월20일부터 오늘까지 부평시내 모든 집회와 시위는 원천봉쇄한 가운데 계엄령 없는 계엄령을 선포하고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는 해고노동자와 가족을 마구 짓밟고 있다. 지난 3월29 한국통신계약직노조원들이 목동 전화국에서 회사와 대화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자 경찰은 특수부대를 투입하고 헬리콥터까지 띄워 강제진압했다. 3월31일 민중대회 때는 서울 종로 종각 앞에서 마무리집회 중이던 민중대회 방송차를 습격해 집회 사회를 보던 자통협 간부와 연설하던 민주노동당 간부, 방송차 운전을 하던 사회보험노조 조합원을 집단구타해 연행한 뒤 구속했다. 또한 경찰이 여성 조합원 머리채를 잡아 끌고가는 것을 항의하던 보건의료노조 정원철 조직부장을 끌고가 남대문서 조사계에 가둬놓고 문을 잠근 채 다섯 명의 경찰이 팬 후 공무집회 방해로 구속시켜버렸다. 이날 경찰은 신종 화염병이 등장한다는 첩보가 있다며 살상무기인 고무탄총을 들고 진압에 나섰다.

2. 거리에서 경찰의 살인폭력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작업현장에서는 회사가 휘두르는 폭력이 갈수록 심각하다.
대우조선에서는 지난 4월3일 이 회사 노동자 양승진 씨가 산재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40여일이 지나도록 장례도 치르지 못한 가운데 현장 안전점검을 하던 노조간부, 대의원들을 회사 인력관리부 직원들이 달려들어 노조 수석부위원장을 때려 내동댕이치고, 산안부장을 카메라줄로 목을 조르고, 이를 항의하는 노조 김정곤 위원장까지 집단으로 두들겨 패 노조간부 9명이 입원하는 폭거를 저질렀다.
한편 레미콘 기사들이 전국건설운동노조를 만들자 노조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며 사용주들이 구사대를 동원해 폭력을 휘두르는 상황도 매우 심각하다. 한국레미콘연합회 유재필 회장이 사장으로 있는 유진기업. 이순산업은 기사들이 노조를 설립하자 조합원들을 해고하고, 머리띠를 맸다는 이유로 배차를 금지했으며, 단체교섭에도 전혀 응하지 않았다. 노조가 합법 조정신청을 거쳐 합법 파업에 돌입하자, 회사는 조합원 자격 가처분이라는 희한한 소송을 걸어왔고. 구사대를 동원하여 조합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심지어는 전기봉으로 머리를 지지는 만행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
민주노총은 경찰에게 다시 한번 노동자들의 투쟁을 탄압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 대우조선 회사쪽은 폭력집단으로 변질한 인력부를 해체하고 이번 사태의 책임자를 찾아내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레미콘 관련 업체 사용주들은 법으로 보장된 노조활동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성실하게 교섭에 나서서 노조의 파업으로 레미콘 대란이 일어나기 전에 사태를 수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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