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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서>천삼백만 노동자 이름으로 KBO 망언을 규탄한다

작성일 2000.02.11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6135
< 성명서 >




천삼백만 노동자 이름으로 KBO 망언을 규탄한다


민주노총 KBO '노조는 납치집단' 발언 강력 대응


오늘 14시 KBO 항의방문, 명예훼손 고소 추진


대국민 사과·책임자 사퇴·선수회 인정 때까지 강력 투쟁





1. 민주노총은 어제 밤 MBC TV 정운영 100분 토론에 출연한 KBO 이상일 사무차장이 노동조합을 은밀하게 가입원서를 받고 납치를 일삼으며 배후에 외부세력에 있으며 대표가 독단에 빠진 집단으로 매도한 데 대해 이를 천삼백만 노동자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합니다.




민주노총은 KBO에 △ 각 일간지와 공중파 방송을 통한 대국민 사과 발표 △ 발언자 파면 △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인정 등 요구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늘 14시 KBO 항의방문을 시작으로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해나갈 것이며, 변호사들의 조언을 받아 KBO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들어갈 것임을 밝힙니다.




2. 노동조합운동은 사용주들의 탄압, 군사독재와 외환위기를 뚫고 노동자들의 생존권과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 활동해온 조직이며, 노동조합의 활동은 헌법으로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입니다.




그런데도 KBO가 노동조합을 배후에 외부세력을 두고 회원을 은밀하게 가입시키고 대표가 독단에 빠져 납치를 일삼는 집단으로 매도한 것은 무지를 넘어 노동조합에 대한 모욕이며 파렴치한 매도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1989년 제임스리라는 청부폭력집단을 동원한 현대재벌의 노조 간부들에 대한 식칼테러,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노조는 안된다'는 아집에 빠져 노동자들을 납치하고 매수하고 윤락행위까지 동원해 탄압하는 삼성재벌 등 폭력과 납치를 일삼는 집단은 다름 아닌 KBO의 배후에 있는 이 땅의 재벌들입니다. 그런데도 KBO가 노조를 이토록 유치하게 매도하고 나선 것을 우리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습니다.




3. 민주노총은 이번 사건에서 왜 이 나라에서 프로야구선수협의회라는 프로야구선수들의 소박한 활동이 이토록 문제가 되고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들이 매장당하는 엄청난 일이 벌어지는지 다시한번 똑똑히 알 수 있었습니다.




바로 이 나라 재벌들이 프로야구 선수 노동자들을 노예처럼 부리고 선수회 활동조차 '주인에게 감히 달려드는 아랫것들의 움직임'으로 치부하고 끝가지 탄압하는 데서 일어난 것입니다.




프로야구가 활성화된 그 어느 나라에서도 프로야구선수노조를 이토록 매도하고 탄압하는 곳은 없습니다. KBO가 프로야구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서가 아니라 프로야구 구단주들인 재벌들의 앞잡이가 되어 재벌들의 천박한 노동자관과 노조관에 따라 선수회를 매도하고 탄압하고 있는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로야구선수협의회에 대한 KBO의 탄압을 분쇄하는 투쟁에 적극 나서고 선수회와 함께 승리하는 그 날까지 60만 조합원의 힘으로 강력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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