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Good ‘Morning’? No! Ugly ‘Morning’
- 보수 관변단체 노인까지 앞세우는 추악한 노동탄압 -

 

지난 7일 금속노조 동희오토사내하청지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농성천막이 강제로 찢긴 채 철거당했다. 이명박 정권 하에서 노동자들의 농성현장이 유린된 것이 새삼스러울 것이 없을 정도지만, 이번은 달랐다. 서산시청 앞 광장의 천막을 철거한 것은 경찰도 시청간부들도 아닌 할아버지들이었다. 대부분 60세를 훌쩍 넘겨 보이는 할아버지들은 “간첩놈”, “빨갱이” 등 횡설수설에 가까운 욕설을 하며 칼까지 들이댔고, 항의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목을 대나무로 감아 끌고 다녔다고 한다.  

이들 노인들은 베트남참전유공자회 서산지회 소속 회원들이었다. 베트남참전유공자회는 정부가 보조금을 주며 뒤를 봐주는 관변단체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분향소 천막을 유린한 것도 관변단체였지만, 관변단체가 노동자들의 농성천막을 침탈한 것은 처음이다. 점점 극악해지는 이명박 정부의 노동탄압이 ‘또 하나의 가족’을 본격적으로 앞세우기 시작한 것이다. 서산시청이 동원한 단체 소속 노인들 대부분은 영문도 모르고 현장에 나온 듯 소수 회원들의 폭력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한다. 내년 지방선거에 나갈 제 손에 노동탄압의 피를 묻히기 싫어 영문도 모르고 아무 상관도 없는 관변단체의 노인들까지 앞세우는 서산시장의 추악함이 놀라울 지경이다.  

더 어처구니없는 것은 경찰의 태도다. 아무리 노인들이라고 하지만 경찰들은 칼까지 든 폭력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차마 노인들에게 물리력으로 맞설 수 없었을 것이다. 경찰에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호소했지만, 경찰은 “절대 개입하지 말라는 상부의 지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보호하려고 했던 것은 무방비로 폭력에 노출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아니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함이다. 즉 칼을 들고 폭력을 휘두르는 관변단체 회원들 보호를 위함이다. 이에 항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서산 시장 면담을 요구해 봤지만, 돌아 온 것은 경찰의 강제연행이었다.  

경차판매 1위, 전체 자동차업체 판매 3위의 기아차 모닝신화를 이룬 하청공장이 바로 동희오토다. 그들이 생산한 차는 기아차의 자랑이 됐지만, 시급 단 돈 4천원의 비정규직만 100% 고용해 온 동희오토는 지역의 수치였다. 서산 지역민들은 동희오토 다니며 저임금 차별에 시달리다 잘리거나 그만둔 젊은이가 서산 길바닥에 채일 만큼 흔할 정도라고 말한다. 동희오토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년 넘게 정당한 땀의 대가를 요구해 왔지만, 회사도 관리감독을 해야 할 관청, 경찰도 하는 짓들은 저열하고 치졸하기 짝이 없다. 사죄를 할 양심이 있을 것 같지도 않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호소하며 “차가운 길바닥 한 평 허락 못하느냐 했더니 유치장 한 평 내어주더라”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설움을 언젠가는 통렬한 심판으로 되갚을 날이 오고야 말 것이다.  

2009. 11. 13.

총 768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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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무자비한 경찰의 폭력에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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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무자비한 경찰의 폭력, 어디까지 갈 것인가? - 국회의원까지 폭행하니 시민들에게는 얼마나 더 잔혹하게 폭력을 자행하겠는가 - 온 국민이 반대하는 미국의 이라크침략전쟁에 한국군 자이툰 부대를 언론까지 통제하며 몰래 보내더니 이제는 정당한 집회참가자에게 무자비한 폭력까지 휘두르는 공...

[보도]4대강 사업, 노동자 생존권 위협!

2009-10-20 조회 6230

[보도] 4대강 사업, 노동자 생존권 위협! - 골재노동자들의 고용과 생존권 보장 촉구 기자회견 - 1. 일시 : 2009년 10월 21일 오후2시 2. 장소 : 한나라당사 앞 3. 주최 : 민주노총 대구본부 / 민주노총 대구경북 골재원노동조합 4. 취지 ○ 정부, 여당의 4대강 정비사업으로 전국 130여개 ...

[긴급기자회견]윤광웅 국방부장관을 엄중 문책하라,

2006-05-04 조회 6230

긴급기자회견문 -국방부는 범죄적 군·경·용역 합동 야간 진압군사작전을 즉각 중단하라! -윤광웅 국방부장관에 대한 엄중 문책 -군인력의 강제진압에 대한 진상조사 -강제철거에 대한 즉각 철회 국방부가 팽성읍 주민들을 향해 선전포고를 하고 헌법을 유린하면서 강제집행을 위한 침략준비를 다그치고...

[보도]미등록 이주노동자 강제단속 및 추방 중단 촉구 결의대회

2009-10-28 조회 6212

[보도] 미등록 이주노동자 강제단속 및 추방 중단 촉구 결의대회 1. 일시 : 2009년 10월 29일 (목) 오전 11시 2. 장소 : 서울출입국관리소 앞 3. 주최/주관 : 이주노동자권리지킴이/민주노총 4. 취지 - 지난 10월 12일부터 정부는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강제단속 및 추방을 진행하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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