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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기자회견> 단병호 위원장이 새 천년 첫해를 맞아 60만 조합원 동

by 교육선전실 posted Dec 30, 1999 Views 6924
<단병호 위원장이 새 천년 첫해를 맞아 60만 조합원 동지들께 드리는 글>




빼앗긴 생존권 원상회복 ! 주5일근무 쟁취 !


천삼백만 노동자와 함께


새 천년 새 희망을 일굽시다




60만 조합원동지 여러분!


먼저 IMF 외환위기 아래서 고용불안과 실업, 생활곤란으로 힘겨운 나날을 견뎌오신데 대해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새 천년이 시작되는 2000 새해를 맞아 동지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우리 노동자들은 지난 20세기에 투쟁의 가장 선두에 서서 싸워왔으며, 그 투쟁의 성과를 모아 민주노총을 만들었고 큰 걸음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 고용안정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 남북통일축구대회에 이어 합법성을 쟁취하는 등 큰 성과를 남겼습니다. 이제 민주노총은 그 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천년 노동자와 서민의 희망을 대변하는 당당한 주체로 기꺼이 나서야 하는 무거운 역사의 짐을 짊어지고 있습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20세기 인류역사가 제국주의와 파쇼통치에 맞서 정치적 해방을 이룬 세기였다면, 21세기는 경제적 해방 즉 평등한 사회를 이루는 세기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평등의 21세기 새 희망을 꽃 피우기에는 이 땅 현실은 너무나 참담합니다.




역대정권의 잘못된 정책에 이어 해외 투기자본과 극소수 부유층을 대변한 김대중 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은 20%의 극소수 부유층과 80%의 대다수 빈곤층이 양극으로 나뉜 이른바 '20대 80'의 극심한 불평등 사회를 낳고 말았습니다. IMF 외환위기의 고통을 노동자와 서민에게 떠넘기고, 경기회복의 단꿀은 재벌과 부유층에게만 안겨준 결과 '국민소득 1만불·빈민 1천만'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이것도 모자라서 정부와 자본은 공기업 해외매각과 민영화,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을 계속 밀어 부치고 있습니다.




동지 여러분!


민주노총은 다음 3대요구를 반드시 쟁취하여 2000년을 '20대 80'의 불평등한 현실을 개혁하고 나눔과 평등, 연대가 물결치는 공동체 사회를 만드는 출발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첫째, 2000년엔 주5일근무, 주40시간 노동제를 실현하여 실업의 고통을 함께 나눠 일자리를 늘리고, 천삼백만 노동자의 삶의 질과 건강을 개선하며 가정과 직장이 조화를 이루는 삶을 보장해야 합니다.




둘째, 전체 노동자의 53%에 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1백만 실업자 등 저소득층의 생존권을 보장하고, 거꾸로된 세금제도를 뜯어고쳐 밑바닥 사람들의 삶을 두텁게 하는 사회보장제도를 확충해야 합니다.




셋째, 정부는 20대 80의 불평등 사회를 불러온 잘못된 구조조정과 신자유주의 정책을 중단하고, 고용안정 보장·재벌개혁·관치금융 철폐와 WTO뉴라운드 저지에 나서야 합니다. 아울러 IMF 2년 동안 강요당한 임금과 복지삭감, 해고와 기본권 박탈등 노동자와 서민의 피해를 원상회복해야 합니다.




60만 조합원 동지 여러분!


신자유주의 공세를 막아내고 3대요구를 쟁취하기 위해서는 대정부 직접교섭을 요구하고 2000년도에 노정간 힘관계를 역전시키기 위한 총파업을 포함한 대정부 총력투쟁으로 맞서야 합니다.




자세한 투쟁시기와 전술은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하되 현장에서부터 총파업 준비체제로 돌입해야 합니다. 물론 총파업은 선언으로 되지 않는다는 뼈저린 경험이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길 말고는 다른 길이 없습니다. 60만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 준비한다면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저는 믿습니다.




아울러 4월 총선에서 민생개혁을 거부하며 식물국회를 만든 썩은 정치인들을 낙선시키고, 노동자와 서민의 정치세력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전 조직의 힘을 모아 승부를 걸어야 합니다. 남북노동자축구대회등 통일운동의 대중화에 힘써 통일을 앞당기고, 농민·빈민등 기층 민중세력과 연대하는 것을 중심으로 민주시민사회세력과 폭넓게 연대하고, 자본의 세계화 전략에 맞서는 국제연대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조합원 동지 여러분!


민주노총은 천삼백만 노동자와 사천만 국민의 기대에 걸맞는 책임 있는 대안세력으로 거듭나기 위해 2000년을 내부개혁과 혁신의 해로 삼아야 합니다.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고치고 조직운영의 민주성과 집중성,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를 정비하고 건강한 기풍이 살아 숨쉬는 60만 조합원의 명실상부한 전국투쟁본부로 바로 세워야 합니다.




또한 연맹별 산별노조 건설 운동을 총연맹이 종합해 본보기를 만들고, 산별노조로 가기 위한 규모을 갖추도록 현재 18개 산별연맹을 통합하는 일도 서둘러야 합니다. 아울러 산별노조 건설 후 조직운영과 교섭, 투쟁 전반에 대한 정책대안을 세우는 일도 더 늦출 수 없습니다.




더 나아가서 지금 우리는 '60만 조합원의 민주노총'을 뛰어넘어 비정규직·실업자·중소영세사업체 노동자를 포함한 '1,300만 노동자의 권익을 대변하는 민주노총'으로 거듭나야 하는 중장기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저는 이 과제를 외면한다면 전체 노동운동의 앞날은 물론 우리 자신의 미래도 없다는 각오로 임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절박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운동의 중장기 과제를 한 해에 모두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정기대의원대회에서 구성할 '노동운동발전전략위원회'에서는 운동의 방향과 노선, 방식을 평가하고 가장 올바른 길을 찾고 중장기 과제와 단기 과제를 구분하여 그에 맞게 실천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동지 여러분!


총연맹은 동지 여러분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면서 빼앗긴 생존권과 기본권을 쟁취하기 위해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동지 여러분께 두 가지만 당부 드리겠습니다. 첫째, 총연맹과 산별연맹, 지역본부와 단위노조의 사업에 적극 참여해주셔야만 합니다. 둘째, 60만의 힘으로 자본과 정권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1300만 전체 봉급쟁이 나아가서 농민, 빈민, 시민세력이 함께 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60만이 60만의 이익만이 아니라 1300만 나아가 4천만의 권익을 대변하기 위해 나서는 넓은 안목과 폭넓은 연대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




동지 여러분!


총연맹과 함께 △ 2000년엔 빼앗긴 생존권 원상회복을 △ 2000년엔 주5일근무와 주40시간 노동을 △ 2000년엔 조세개혁과 사회보장을 △ 2000년엔 고용안정과 민주개혁을 기필코 이뤄내서 노동운동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 냅시다. 새 천년을 노동자·서민의 시대로 만들기 위해 우리 스스로 희망이 되어 힘차게 진군합시다.




2000년 1월 1일




국회 앞 천막 농성장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단병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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