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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참고자료> 민주노총 정기대의원대회 단병호 위원장 대회사

by 교육선전실 posted Jan 17, 2000 Views 6236
단병호 위원장 대회사




존경하는 대의원 동지 여러분!




먼저 바쁜 가운데 대의원대회에 참가해주셔서 감사드리며, 올 한해도 동지 여러분의 일터와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우리는 지난 20세기에 투쟁의 선봉에서 달려왔고, 그 성과를 모아 민주노총을 건설하였습니다. 특히 지난 한 해 동안에는 고용안정과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에 이어 마침내 합법성을 쟁취하는 등 큰 성과를 남겼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동안의 쌓아온 힘과 성과를 바탕으로 새 천년을 노동자와 민중의 시대로 만들기 위한 당당한 주체로 기꺼이 나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동지 여러분!




올해로 민주노총은 창립 5년을 맞습니다. 민주노총은 이제 60만의 희망에서 1,300만 노동자의 권익을 책임 있게 대변하고 4천만 국민의 밝은 내일을 열어나갈 대안세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자본과 정권은 IMF 2년동안 20%의 극소유 부유층과 80%의 대다수 빈곤층이 양극으로 나뉜 '20대 80'의 극심한 빈부격차와 불평등 사회를 만들고 말았습니다. 저들은 IMF 고통을 노동자와 서민들에게 떠넘긴 것도 모자라서 경기회복의 성과까지도 독차지하기 위해 빼앗긴 생존권 원상회복을 요구하는 우리들을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는 주범으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정리해고 중심의 구조조정과 알짜배기 기업의 해외매각, 공기업 민영화 등 초국적 자본과 재벌을 위한 신자유주의 정책을 계속 밀어 부치고 있습니다. 개혁을 거부하고 신물나는 정쟁만 일삼아온 정치권은 낙선운동으로 폭발하는 국민의 분노 앞에서도 반성할 줄 모르고 있습니다.




이 엄중한 상황에서 20대 80의 불평등 사회를 개혁하고 나눔과 평등이 넘실대는 공동체를 건설할 책임 있는 힘과 대안을 갖춘 주체로 거듭날 것을 국민과 역사는 민주노총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동지 여러분!




저는 올해 사업방향은 민주노총이 60만 조합원의 권익을 대변할 뿐 아니라 1,300만 노동자의 희망으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먼저 계속되는 김대중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을 저지하고 구조조정의 이름으로 저들이 IMF 2년 동안 빼앗아간 생존권을 원상회복하고 노동자 대중의 생존권을 쟁취하는 투쟁에 온 힘을 기울여야 합니다. 주5일근무제 도입, 구조조정 중단과 임단협 원상회복, 조세개혁과 사회보장 예산 확보등 핵심요구를 내걸고 총선 - 임단투 - 하반기로 이어지는 일사불란한 총력투쟁을 벌여나가야 합니다.




IMF 2년 동안 기업별노조체계와 정규직 중심의 노동운동으로는 노동운동의 발전은 물론 존립 자체가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뼈져리게 체험했습니다. 산별노조 건설과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를 위한 사업을 중요한 조직사업으로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맹간 통합과 산별전환 계획을 확정하고,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 전략을 세워 조직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신자유주의 공세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와 민중세력의 총단결이 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4월총선을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장으로 삼아야 합니다. 아울러 노동자, 농민, 빈민의 기층민중연대를 중심으로 시민사회단체와 폭넓고 실속 있는 연대전선을 구축하는 해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2000년은 민주성과 책임성을 강화하여 조직을 정비·강화하고 합법화 시대에 걸맞는 책임 있는 활동을 강화해나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노동운동발전전략위원회 활동을 중심으로 대중적 토의를 바탕으로 민주노총의 정체성을 찾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한 해의 사업을 정리하고 2000년 민주노총의 사업방향을 정하는 오늘 정기대의원대회에서 동지 여러분의 지혜를 모아 가장 올바른 결정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우리는 민주노총을 건설하고 5년 동안 참으로 많은 아픔과 어려움을 겪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앞으로 겪어야 할 어려움은 더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노총을 바로 세우고 민주노총을 강화하는 길이 곧 나 자신과 가족, 노동자와 국민 더 나아가 나라를 바로 세우고 발전시키는 길이라는 신념이 있기에 모든 어려움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민주노총을 바라보고 민주노총에 기대어 희망을 찾는 수많은 노동자와 민중의 눈망울을 생각하며 작은 차이를 넘어 뜨겁게 단결합시다.




대의원 동지 여러분!





60만 조합원과 함께 천삼백만 노동형제와 함께 2000년 승리하는 투쟁을 힘차게 벌여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00년 1월 1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단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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