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득 위원장 필두로 7월8일~17일까지 단식 이어
금속노조 9~10일 쌍용차 사태 관련 집중선전전


1MIL_1165.jpg금속노조 지도부는 정부가 직접 나서서 쌍용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청와대 앞 분수대 근처에서 1인시위 및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정갑득 위원장을 필두로 하는 금속노조 지도부 릴레이 단식농성은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금속노조는 8일 오전 10시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릴레이 단식농성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정갑득 위원장은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사태로 인해 그동안 여섯 명이나 되는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고 전하고 “사측이 동원한 용역깡패들이 공장에 난입해 생산설비를 파괴하고 조합원들을 폭행해 많은 노동자가 부상까지 입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정부는 수수방관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쌍용차 문제는 쌍용차 채권단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해 왔지만, 최대 채권자는 바로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라고 지적하고 “정부가 채권단인데도 책임을 지지 않고 수수방관한다는 것은 정부의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노동조합은 파업에 들어가지 전부터 조건없는 노사·노정 대화를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정리해고 수용을 전제로 해서만 대화하겠다면서 정리해고를 밀어붙였다”고 전하고 “동시에 사측은 ‘노조가 최종안을 받아들이지 않고 일방적 요구만 한다’는 언론플레이까지 일삼고 있다”고 밝혔다.

정갑득 위원장은 또 “사측은 지부 지도부에게 손해배상·임금 가압류, 조합 지도부·연대단체에 대해서도 고소고발을 자행했다”고 전하고 “이는 대화하려는 의지가 전혀 없음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은 기자회견문 낭독을 통해 “얼마나 더 죽어야 하느냐?”고 반문하고 “사측은 앞에서는 언론플레이를 하고 뒤에서는 청와대, 공안검찰과 함께 공권력 투입을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면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 나서서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속노조는 “공권력 투입과 정리해고를 강행하려는 이명박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고, 이제라도 청와대가 나서서 쌍용차 문제를 해결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오늘부터 지도부 릴레이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지도부는 단식농성에 돌입하면서 정부에 대해 ▲정리해고 철회, 쌍용차에 공적자금 즉각 투입 ▲노정교섭 개최, 쌍용차 사태 책임해결 ▲고소고발 취하, 출입봉쇄 즉각 중단 등을 촉구했다.

회견을 마친 정갑득 위원장은 청와대 앞 분수대로 자리를 옮겨 1인시위와 농성을 시작했다. 정 위원장은 “해고는 살인이다, 정리해고 중단하고 공적자금 투입하라!”고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오늘(8일) 저녁까지 농성을 전개한다.2MIL_1200.jpg

금속노조는 7월9~10일 지역별 거점에서 쌍용차 문제를 중심으로 한 대국민 집중 선전전을 펼칠 계획이다. 노조는 이 사태를 정부가 나서서 책임져야 하는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노동조합 요구와 사측의 폭력적 기만적 태도, 중국자본의 쌍용차 강탈만행을 선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쌍용자동차지부도 8일 평택공장 정문 앞에서 출입통제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부는 회견문을 통해 “경찰은 가족 및 조합원·의료진 입출입, 물품반입 등 공장 통제와 원천봉쇄를 즉각 해제하고 철수하라”고 말하고 쌍용차 사측에 대해서도 “조합원 회유와 협박, 관제데모 동원 등 비열하고 파렴치한 작태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지부는 정부에 대해서는 쌍용차 사태 책임을 지고 즉각 대화와 노정교섭에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며, 공권력 투입이 아닌 공적자금 투입으로 쌍용차를 정상화하고 생존권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