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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논평]강희락 경찰총장, 노동자 시민 탄압 자랑 말고 민생치안에 힘쓰라

작성일 2010.03.08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5246
 

[논평]
강희락 경찰총장, 노동자․시민 탄압 자랑 말고 민생치안에 힘쓰라

 

강희락 경찰총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폭력시위에 대한 형사적 처벌뿐 아니라 민사적 대응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언론은 강총장의 태도가 민주노총의 ‘온건화’ 등 태도변화를 불러왔다는 소설을 써대며 그의 치적으로 포장하고 있다. 폭력을 말하려면 2008년 촛불시민에게 가한 경찰폭력에 대해 먼저 반성해야 하며 특공대를 동원한 용산참사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해야 한다. 특히, 강희락 총장은 헬기까지 띠워가며 야만적 폭력을 행사한 쌍용차공장 진압부터 사죄해야 한다. 

강희락 총장은 취임 1년도 안 돼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가 선정한 최악의 행정관료에 유인촌 장관과 함께 선정된 이유가 무엇인지 돌아봐야 한다. 일부 언론이 말하는 민주노총의 노선변화는 지난 3월3일 한국노사관계학회 간담회의 대화 일부를 왜곡한 황당무계한 오보에서 시작됐다. 게다가 주최 측이 즉각 정정자료까지 발표한 사실무근의 해프닝 사건이다. 그럼에도 일부 언론은 이를 끈질기게 보도하고 한나라당은 논평까지 냈다. 쇠귀에 경 읽기가 따로 없다. 그런데 오늘 또 다시 보수언론은 경찰의 ‘엄정대응’이 민주노총에 변화를 불러왔다는 식으로 자기들의 희망사항을 사실처럼 쓰고 있다. 

민주노총은 대화와 투쟁의 병행이라는 기본방침을 재확인 한다. 특히, 민주주의의 핵심인 노동기본권을 탄압하는 행위에는 더 강경하게 투쟁하겠다고 누누이 강조해왔다. 다만 조합원은 물론 비정규 미조직 노동자 등 전체노동자와 함께하고, 국민과 함께 공명하는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점에 대해 성찰하고자 한다. 더 낮게 조합원 속으로, 더 넓게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것이 민주노총 변화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를 마치 민주노총이 기왕의 모든 투쟁을 부정하는 것으로 묘사하는 일부 언론과 그것을 자신의 치적으로 포장하는 경찰청장의 행태에 대해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강희락 경찰청장에게 법과 원칙을 무시하며 노동자․서민을 탄압한 것을 자랑할 게 아니라 부산 여중생 사건이 보여주듯 해이해진 경찰의 기강을 바로잡고 민생치안에 힘쓰라고 충고한다. 일부 황색언론들에게도 앞뒤 안 맞는 소설 창작을 중단하고 민주주의가 질식하는 야만의 시대, 정권과 집권여당의 일방독주 시대에 참언론의 사명이 무엇인지 조금이라도 성찰하기를 기대해 본다.

 

2010.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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