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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여성가족부는 사내하청 성폭력 피해자 사태해결에 나서라!

작성일 2011.09.02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2751

[성명]
여성가족부는 사내하청 성폭력 피해자 사태해결에 나서라!

 

현대자동차에서 14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일한 것도 서러운데, 성희롱 당한 것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고 해고당한 여성노동자가 대한민국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통탄할 일이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성희롱이 맞고 부당해고라고 판정을 했어도 어느 한 곳 책임지는 곳이 없다는 것은 더 기가 막힌다. 그런데 오늘(09시30분) 이 여성노동자의 ‘여성가족부 앞 작은 농성장’이 용역깡패들에 의해 처참하게 철거당하는 상황 앞에서는 할 말을 잃을 지경이다. 여성가족부에게 저 용역깡패들은 ‘19금’으로 보이지 않는가 보다.  

오늘로 성희롱과 해고 피해여성 노동자가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한지 딱 1년이다. 여성가족부 앞에서 농성을 시작한지는 74일째다. 그러나 여전히 가해자는 멀쩡하게 회사를 다니고 피해자는 아직도 길바닥에서 원직복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성가족부는 성희롱 예방교육만 담당하기 때문에 이 문제 해결에 나설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 하더니, 오늘은 또 용역깡패를 부른 것도 자신들이 아니라는 말만 할 뿐이다. 게다가 합법적으로 집회신고를 내고 농성하고 있는 곳에서 용역깡패들이 폭력을 휘두를 때도 지켜보고만 있던 경찰은 오히려 천막을 뺏기 위해 여성들에게 달려들었을 뿐이다.  

국회는 김금래 여성가족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김금래 내정자가 한나라당 비례대표 의원으로서 성희롱 발언한 강용석 의원의 제명안 처리에 어떤 입장을 보였는지 꼭 밝혀야 한다. 성희롱 가해자를 옹호하는 사람은 절대 여성가족부 장관이 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성폭력 피해자가 부당해고 되고, 원직복직을 촉구하는 농성장이 철거되는 오늘의 사태는 성희롱 가해자를 옹호하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풍토에서 비롯됐으며, 이에 대해 여성가족부는 책임을 느껴야 마땅하다. 그럼에도 성희롱 가해자를 옹호하는 자가 여성가족부 장관이 된다는 것은 이미 우스워질 대로 우스워진 여성가족부의 해체선고나 다름없다. 오늘 벌어진 농성장 철거사태가 여성가족부 장관 교체시기를 노려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조치가 아니길 바란다. 여성가족부는 당장 현대차 사내하청 성폭력 피해자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2011.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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