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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105주년 3.8 여성의 날 주간 선포 기자회견 - “그래도, 여성의 시대는 오지 않았다"

작성일 2013.03.04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9901

[보도자료]

“그래도, 여성의 시대는 오지 않았다. 여성, 희망과 연대로 전진!”

105주년 3.8 여성의 날 주간 선포 기자회견

 

 

○ 일시 및 장소 : 2013.03.04(월) 오전 11시 / 광화문광장

 

○ 순서

- 퍼포먼스

- 요구안 발표

- 투쟁 발언 1 보육교사

- 투쟁 발언 2 다산콜센터

- 여성노동자 설문조사 결과 발표

- 기자회견문 낭독

- 퍼포먼스(여성의 요구안으로 탑을 다시 쌓는 행위)

 

 

 

※ 취재문의 :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성화 차장(010-7203-0988)

※ 자료구성 : 기자회견문, 여성대통령 기대도 설문조사 결과(전체 자료는 첨부파일)

 

 

 

[105주년3.8 여성의 날 주간 선포 기자회견문]

그래도, 여성의 시대는 오지 않았다.

여성, 희망과 연대로 전진!

 

 

1908년 3월 8일 미국 루저스 광장에서는 1만 5천명의 여성노동자들이 임금인상, 10시간 노동,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요구하며 군대와 경찰에 맞서 싸웠다.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참정권을 박탈당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노예처럼 일하고, 성적 대상이 되어야 했던 현실을 바꾸기 위해 여성들이 들고 일어선 것이다. 그렇게 시작된 투쟁은 105년이 지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투표할 수 있는 권리조차 없었던 여성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지금 이 시대에도 말이다.

 

준비된 여성대통령이라 외치며 당선된 박근혜 대통령은,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한다. 그것이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길이라 한다.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셋째 아이 등록금 전액 지원을 해주겠다고 한다. 여성가족부의 아이돌보미 지원사업을 확대하겠다고 한다. 임신, 출산, 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경력단절이 문제니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정책들이 반갑지 않다. 여성이 행복한 사회는 몇 가지 시혜적인 정책들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성들은 내가 원할 때 임신할 수 있기를 바란다. 더 이상 원치 않는 임신으로 인한 어마어마한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여성이 혼자 감당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우리는 낙태를 범죄로 여기는 것에 반대한다. 여성에게 임신과 출산을 결정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될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여성을 성 상품화하는 것에 반대한다. 직장 내 허다한 성희롱, 여성들에게만 강요되는 복장 규제와 외모 평가에 반대한다. 여성들의 몸은 남의 눈요깃거리, 남의 욕구 충족을 위한 도구가 아니다. 우리는 여성들의 몸이 진정 여성들의 것이 되는 세상을 위해 싸울 것이다.

 

여성들의 경력단절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만들겠다는 맞춤형 일자리 역시 시간제, 저임금, 불안정한 일자리라면 무슨 소용인가. 현재 많은 여성들은 저임금을 받으며 언제 해고 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로 일하고 있다. 자라는 아이들이 먹을 맛있는 식사를 만드는 학교 급식 노동자들, 없어서는 안 될 청소 노동자들, 화려한 대형 할인마트와 콜센터에서 일하는 서비스 노동자들, 그녀들은 모두 비정규직이다. 여성들도 당당한 노동자로 인정받아야 한다. 우리는 저임금, 불안정한 일자리를 철폐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위해 투쟁할 것이다.

 

또한 정부는 보육교사들을 '돌봄서비스봉사자'라고 칭하며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한다. 이는 보육을 응당 여성이 해야 하는 일로 여기며 보육노동자들의 노동 가치를 평가절하 하는 것이다. 여태까지 시행되어왔던 돌봄서비스 지원 확대 과정에서 늘 보육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은 빠져있었다. 우리는 보육노동자들의 노동의 가치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노동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투쟁할 것이다.

 

여성들은 단순히 기저귀 살 돈이 없어서, 아이 대학 보낼 돈이 없어서 출산을 망설이는 것이 아니다. 가사노동을 여성의 의무로 받아들이며 일과 가사를 양립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여성도 한 명의 노동자로 행복하게 노동하고, 내 몸에 대한 결정을 여성 스스로 할 수 있는 사회를 여성들의 투쟁으로 만들어갈 것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용기 있게 저항한 105년 전 그녀들의 싸움으로, 세상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 이 시대에도 여성들의 행복은 여성들의 투쟁으로 실현 가능할 것이다.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으로 그녀들의 삶이 한층 나아지고 있는 현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우리는 105년 전 그녀들의 투쟁을 잊지 않고, 105주년 3.8 여성의 날을 맞아 세상을 바꾸기 위한 싸움을 계속해나갈 것이다. 여성, 희망과 연대로 전진하자!

 

 

2013년 3월 4일

105주년 3.8 여성의 날 공동기획단 일동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노동자연대다함께, 사회주의노동자정당건설 공동실천위원회, 사회진보연대, 전국학생행진, 지구지역행동네트워크, 진보신당, 진보정의당, 통합진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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