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가맹산하조직별로 발급한 아이디로만 접속 가능하며, 개인 아이디는 사용 불가합니다.

search

성명·보도

[123주년 노동절, 노동자 권리선언]선언하라 권리를! 외쳐라 평등세상을!

작성일 2013.04.30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383

[123주년 노동절, 노동자 권리선언]

선언하라 권리를! 외쳐라 평등세상을!

 

 

노동의 시작은 인류의 시작이었다. 오늘은 123주년 세계노동절이다. 그러나 세기를 건너뛴 지금도 노동의 권리는 위협받고 있다. 이 위협은 우리 시대에 빈곤과 불안, 절망과 죽음이라는 야만을 불러들이고 있다. 이 위협은 인간과 자연, 사람 사이의 공존과 연대를 파괴한다. 이 위협은 한국에서 날로 커가고 있다.

 

민주적 소통도 권리 주체로서의 노동도 부정하는 박근혜 정부가 등장했다. 고용은 권리를 틀어막는 자본의 무기가 되었고, 언론은 노동자의 권리를 말하지 않는다. 노동자는 권리를 말하는 순간 거리로 내쫓길 각오를 해야 한다. 때론 폭력까지 견뎌야 한다. 가정도 현장도, 그 어디에도 노동자에게 안전한 곳은 없다. 함께 살자! 그리하여 오늘, 우리는 다시 노동의 권리를 선언한다.

 

우리는 단결하고 투쟁할 권리가 있다!

자본과 정치 관료는 유일한 권력으로 군림한다. 그들은 소수지만 모든 것을 장악했고, 사회의 부를 생산하는 노동자 민중은 절대 다수지만 단결하고 투쟁할 권리조차 부정당하고 있다. 노동조합 결성은 감시와 해고의 대상이 되었고, 경찰과 용역깡패의 폭력에 짓밟히고 있다. 파업은 업무방해죄로 단죄되고, 대량해고로 죽어간 동료들, 그 죽음과 슬픔을 거리에서 이야기할 권리조차 빼앗겼다. 우리는 모든 사회적 약자들의 단결하고 투쟁할 권리를 요구한다. 민주주의를 요구한다.

 

우리는 정리해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살 권리가 있다.

정리해고는 가장 냉혹한 경제적 폭력이다. 자본은 잘못된 경영을 책임지지 않고, 노동자에게 전가시켜 해고한다. 해고는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모는 절망의 문이다. 자살률 1위 대한민국, 이 절망에 대해 어떤 책임도, 해결책도 내놓지 않는 정부는 국가를 운영할 자격이 없다. 비정규직으로 차별받고 멸시받는 고통과 불안을 무시한 채 국민행복을 말할 순 없다. 국민행복은 정리해고‧비정규직 없는 평등세상에서 시작됨을 우리는 선언한다.

 

우리는 정의로운 분배를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

전기세를 내지 못해 촛불을 켜다 불에 타죽은 소녀가 있다. 돈이 없어 굶고, 집이 없어 얼어 죽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에서 지워진 채 아무도 모르는 고독사를 맞이하는 노인들이 있다. 죽어라 일해도 빚만 쌓여가는 비참한 사람들이 있다. 공공부문 민영화는 이들에게 삶의 마지막 희망과 최소한의 복지를 빼앗는 짓이다. 676만 명이 넘는 국민이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힘들면 쉬고 싶다는 말조차 못하고, 돈이 없으면 아프지도 말아야 하는 노동자가 있다. 최저임금을 인상하라! 어느 누구의 빈곤도 방치해서는 안 되며, 이것은 정부와 자본의 의무이다. 우리는 정의로운 분배를 요구할 권리가 있다.

 

우리는 죽지 않고 건강하게 일할 권리가 있다.

인류는 생명보다 소중한 가치를 제시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지난 11년간 한국에서 27,370명이 산업재해로 사망했다. 총성이 없을 뿐 산업현장은 전쟁터와 다름없다. 매년 수천 명이 돈벌이의 총알받이로 죽어가고 있다. 장시간노동이 강요되고 있으며 아파도 참아야 하고, 다쳐도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세상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우리는 생명의 권리를 선언한다.

 

우리는 더불어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다.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천문학적 무기거래로 부를 쌓는 세력은 누구인가. 그러나 전쟁으로 희생될 이들은 누구인가. 바로 노동자와 그 아들 딸이다. 전쟁을 부추기는 권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하지 않으며, 부당한 권력은 민족의 분열을 선동한다. 입시전쟁은 아이들을 죽이고, 취업전쟁에서 청년들이 죽어간다. 삶의 전쟁에서 이미 지칠 대로 지친 노동자들은 평화를 원한다. 우리는 평화로운 공동체에서 살고 싶다. 평화의 권리를 선언한다!

 

123주년 노동절, 노동자 권리선언은 모든 사회 구성원을 위한 외침이다. 이 신성한 인간의 권리를 위해 우리는 거대 자본과 권력에 맞서 투쟁할 것이며, 오늘 우리는 시급한 과제로부터 투쟁을 시작하고 내일, 민중과 더불어 승리할 것이다.

 

투쟁! 공공부문 노동기본권 쟁취하고 민주노조 강화하자.

투쟁! 정리해고 철폐․해고자 복직 쟁취하고 비정규직 정규직화 실현하자.

투쟁! 공공의료원 폐업 막아내고 의료공공성․사회공공성 강화하자.

투쟁! 산재사망 처벌법 강화, 최저임금 인상 현실화 쟁취하자.

투쟁! 남북대결 중단, 대화와 평화협정 체결, 노동자가 앞장서자.

 

모여라! 민중이여, 선언하라 권리를! 외쳐라 평등세상을!

 

 

2013. 5. 1.

123주년 세계노동절 노동자 권리선언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