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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정부와 국회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죽음의 행렬을 멈춰라!
- 삼가 故 박경근 조합원, 故 이현준 조합원의 명복을 빕니다.

한국마사회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반노동 반인권적 착취구조가 또다시 참혹한 비극을 불러왔다. 고 박경근 열사가 돌아가신 지 두 달 여 만에 같은 사업장에서 똑같이 마필관리사로 일하던 고 이현준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노조 조합원이 지난 8월1일 숨진 채 발견됐다.
고 이현준 조합원은 팀장 병가기간(5~6개월) 중 별도의 인력충원 없이 본인의 기승조교업무는 물론 팀장 업무까지 추가로 맡아 수행했다. 팀장이 6월1일자로 업무에 복귀했으나 고인은 여전히 과다한 업무량에 시달렸고 장염에 걸려 일하기 힘든 상태에서 말을 타야 하는 등 업무스트레스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 한국마사회 경영진은 최순실 국정농단 부역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임명한 마사회장과 정유라 승마비리에 관여한 이들로 이뤄진 적폐세력이다. 죽음을 불러오는 부산경남경마공원의 착취체계를 서울과 제주 경마장으로 확대시키려는 한국마사회 경영진이 퇴진하지 않으면 죽음의 경마는 멈출 수 없다.
지난 2011년에도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는 마필관리사가 착취체계를 고발하며 자결했지만 문제를 방치하고 사태를 악화시킨 결과 고 박경근 조합원, 고 이현준 조합원의 자결이라는 연쇄 죽음을 초래한 것이다.
고 박경근열사가 죽음으로 항거한 후 노동조합은 한국마사회에 대해 교섭을 요구했다. 하지만 마사회는 불성실한 교섭태도와 책임회피로 일관했고,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채 슬퍼하는 유가족과 동료들의 불신과 분노를 조장했을 뿐이다.
만약 한국마사회가 고 박경근 열사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열사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며 부도덕한 착취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나섰더라면 고 이현준 조합원이 또다시 죽음으로 내몰렸을까 하는 안타까움, 또 한 분의 귀중한 생명을 떠나보내야 하는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소속 마필관리사 2인의 연쇄 자결은 소위 공기업이라는 한국마사회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착취체계가 낳은 예고된 죽음이며,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할 공공기관이 초래한 명백한 타살이다.
마사회에 저항하며 자결한 고 박경근 열사가 하늘에서도 눈을 감지 못한 채 후배이자 동료였던 고 이현준 조합원의 죽음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이 불의한 현실을 민주노총은 강력히 규탄한다. 국가와 정부와 국회가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죽음의 행렬을 멈춰라.
민주노총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한국마사회 경영진은 즉각 퇴진하고, 죽음을 방조하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경영진을 처벌하라. 또 국회는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착취체제를 조사하고 죽음의 원인을 규명해야 할 것이다. 노동부는 작업중지권을 발동해 마필관리사의 연쇄 자결을 불러오는 죽음의 경주를 멈춰야 한다.
민주노총은 한국마사회와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착취구조를 없애고, 우리나라의 모든 경마장, 모든 노동현장이 안전한 일터가 될 때까지 요구하며 투쟁할 것이다. 그것만이 고 박경근 조합원과 고 이현준 조합원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는 길일 것이다.


2017년 8월 2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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