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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2018년 시무식 인사말]

조회 수 834 추천 수 0 2018.01.02 14:17:40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 2018년 시무식 인사말]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의 전체의 일부인 나. 힘에 겨워 힘에 겨워 굴리다 다 못 굴린, 그리고 또 굴려야 할 덩이를 나의 나인 그대들에게 맡긴 채, 잠시 다니러 간다네. 잠시 쉬러 간다네. 어쩌면 반지의 무게와 총칼의 질타에 구애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않기를 바라는,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내 생이 다 못 굴린 덩이를, 덩이를, 목적지까지 굴리려 하네.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당한다 하더라도 굴리는 데, 굴리는 데. 도울 수만 있다면. 이룰 수만 있다면."

 

스물세 살 전태일이 생을 마감하며 작성한 유서의 일부입니다. 그리고 2018년 새해를 맞이하며 동지들의 지금 이 시간은, 이 곳에 계신 셀 수 없는 열사들께서 그토록 맞이하고 싶었던 내일이었을 것이고, 그토록 투쟁하고 싶었던 내일이었을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해오며 87년 노동자대투쟁, 96-97 노개투, 그리고 2016-17 촛불혁명으로 달려왔습니다. 민주노총은 촛불혁명의 한가운데서 이명박, 박근혜의 몰락을 만들어냈습니다. 누구는 촛불혁명을 향해 '전생에 나라를 구한 것이 아니라 살아서 이생에 나라를 구한 것'이라고 합니다.

한국사회의 기득권, 지도층이라 군림하는 자들은 너무나 후진 자들이었습니다. '민중은 개돼지'라고 했던 자들이 보았던 일하는 사람들의 빛나는 지혜와 힘은 저 적폐세력에게 '끔직하고 경악스런 위대함'이었을 것입니다. 적폐세력의 반대편에서 민주노총은 용기 있는 일하는 사람들의 결집된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2018년 새해, 우리 민주노총은 촛불혁명에 이은 노동혁명의 완수를 위해 새로운 세상을 설계하는 대장정에 나서려 합니다.

2018, 노동존중 사회의 실현과 양극화 해소, 사회연대를 위해 모든 힘을 쏟아야할 때입니다. 새해가 밝은 이 시간에도 관료들과 자본, 재벌의 적폐는 지금도 사회 곳곳에서 이 땅 민중들의 생명과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안전 불감증, 사회안전망의 부재, 대형사고입니다. 안전을 무시하고 성장, 속도와 계약하고, 사람과 생명의 소중함 대신 경쟁의 신화에 아직도 취해있기 때문입니다. 이 계약을 파기하고 깨어나,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갑시다. 그간 능력이라는 이름으로 전횡을 일삼던 승자독식 체제를 사회 전 분야에서 바꿔나갑시다.

 

분열을 넘어 통합으로, 고립을 넘어 연대로, 무능과 무기력을 넘어 실력 있는 민주노총을 만들어갑시다. 2018년 신임지도부는 산별과 지역을 망라하는 통합 지도부, 실력 있는 인재들로 구성된 강한 지도집행력을 확보해 '정책민주노총', '사회정치적 존재감 있는 민주노총'을 만들겠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받고 차별받는,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분투하는 믿음직한 민주노총 함께 만들어갑시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모든 과제의 해결방법은 우리의 힘에서 나옵니다. 맨 처음 민주노조 운동과 마주했던 순간을 떠올려봅시다. 해야겠다는 기대가 결심을 굳히고, 결심이 초심을 만들고, 그 초심이 지금을 지탱해오지 않았습니까?

'처음처럼'의 초심으로 다시 한 번 민주노조 운동의 새로운 장을 함께 만들어갑시다.

빛과 울타리가 만나 바람에도 꺼지지 않는 등불이 된다고 합니다.

동지들의 마음이 모여 희망이 되고, 그 희망을 모아 승리하는 등불을 만듭시다.

감사합니다.

 

201811

민주노총 위원장 김 명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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