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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2018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노동자, #ME TOO 그리고 민주노총의 약속

 

여성노동자에게 #ME TOO는 이미 익숙한 투쟁이다.

직장 내 성희롱, 성폭력에 자유로운 여성은 없다.

연령과 직급을 떠나 모든 여성들은 성폭력의 위협 속에 일하고 있다. 여성들이 여성들만으로 구성된 질 낮은 일자리에 몰리게 된 이유가성희롱을 피해서라는 연구 결과가 있을 만큼 여성노동자에게 성폭력은 일 과정 중 하나로 여겨져 왔다.

 

여성노동자의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한 사회 인식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사례는 2014년 고용노동부가 구직자에게 정보를 주는 워크넷이었다. 워크넷은 여성 구직자가 면접 시 성희롱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 성에 대한 가벼운 말 정도는 신경 쓰지 않겠고, 농담으로 잘 받아칠 정도의 여유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는 모범 답안을 게시했다가 크게 지탄을 받고 관련 내용을 삭제했다. 이는 여성이 일터에서 성적 대상화되는 것이 당연하고 이를 참는 것도 업무의 한 과정이라 여기는 우리 사회의 저열한 태도를 드러낸 것이었다.

 

#ME TOO의 시작은 할리우드가 아니다. 검찰 내 성폭력을 드러낸 안태근의 가해 행위 등도 처음 들은 얘기는 아니다.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 피해자는 위계와 권력에 의한 거절할 수 없는 폭력이었다고 증언했고, 국회에서 일어난 성폭력 피해자들은 생계형 보좌관이고 일터이기에 폭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는 일터 곳곳에서 수많은 #ME TOO를 해왔으나 사회가 이를 제대로 보지 않았을 뿐이며, 지금 확산 되고 있는 #ME TOO 는 그동안 여성노동자들이 해왔던 말하기와 같은 맥락이다. 모두 일 과정에서 일어났으며 고용과 일터에서 생사여탈을 쥔 권력자들에 의해 일어난 가해행위였다.

 

노동조합이 있습니다. #WITH YOU

여성에겐 일터에서 일어나는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연대 할 우산이 필요하다. 그간 일터에서 벌어진 성폭력은 피해 당사자 개인의 투쟁만으로 이겨낼 수 없었다. 여성들이 성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일터에 피해 사실을 알리고 연대하고 지지할 수 있는 세력이 있어야 한다. 바로 노동조합이 연대와 지지를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민주노총은 성폭력 없는 일터를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투쟁을 해왔다. 2011년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는 7개월간의 농성 투쟁으로 제조업 최초 성희롱으로 인한 산재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가맹 노조 각 사업장에서는 성희롱 성폭력 피해자들이 노동조합의 우산 속에서 생존하며 일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제 민주노총은 한 발 더 나아갈 것이다. 민주노총 가맹 사업장에서는 성희롱 성폭력을 넘어 고용 전 과정에서 일어나는 성차별 실태를 조사하고 이를 바꿀 수 있도록 노동조합과 기업 내 구제 기구를 만들 것이다. 올 해 예정된 산별 노조와 기업 노조의 단체협약에는 성 평등한 일터를 만들기 위한 핵심 조항을 마련할 것이다.

 

무엇보다 노동조합 밖의 미조직 노동자들이 겪는 직장 내 성희롱과 성폭력을 해결 할 수 있는 투쟁에 집중 할 예정이다. 성폭력 없는 일터 만들기는 전 세계 모든 노동조합의 당면 과제이다. 국제노총은 올 해 일터에서 젠더에 기반 한 폭력을 없애는 국제 노동기준을 쟁취하기 위해 연대하고 있으며 민주노총 또한 적극적으로 참여 할 것이다. 우산을 크게 펼쳐 노동조합을 안전하게 여기고 찾아 올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동자가 노동조합의 우산으로 들어 올 수 있는 연대를 실천하고자 한다.

 

더 많은 말하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말하기의 끝은 여성이 일을 유지하며 일터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피해자들의 말하기가 보다 안전하게 확대될 수 있도록 민주노총 전 조직은 겸허하게 내부를 돌아보고 어느 때 보다 강고한 연대를 약속한다.

 

#ME TOO 나도 말 할 것이다 #WITH YOU 우리는 연대할 것이다.

 

20183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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