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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서울대 교수가 찾는 미래는 무엇일까

서울대 시설관리 노동자 파업에 대한 공격과 프랑스 노총의 질문

 

프랑스 노총(CGT, 노동총동맹)이 서울대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참이 걸렸다.

한겨레신문이 시설관리 노동자 파업으로 서울대 도서관 난방이 중단된 사례와 관련해 해외 유사사례를 찾기 위해 프랑스를 비롯한 각국 노총에 질문을 보낸 모양이다. 질문을 받아본 프랑스 노총 국제담당자는 거꾸로 민주노총에 연락해 이 질문이 대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며 설명을 요청해야 했다.

민주노총 담당자는 서울대 시설관리 노동자 파업 상황을 설명했지만, 프랑스 노총 관계자는 여전히 학생을 볼모로 한다는 주장을 이해하지 못했다. 결국, 파업권이 권리로 존중받지 못하는 한국 현실에 대한 자세한 추가 설명을 한참 듣고 나서야 이 관계자는 간신히 이해하게 됐다. 그는 기가 막혔는지 해당 언론 질문에 대한 답변과 함께 민주노총으로 서울대 시설관리 노동자 파업에 대한 지지성명까지 보냈다.

프랑스 노총 관계자가 이 내용을 이해하지 못한 이유가 있다. 후진국 독재국가가 아닌 대부분 나라 사람들에게는 학생을 볼모로 삼는다는 주장이 노동자가 파업한다는 행위에 연결되거나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 보수 세력은 헌법이 버젓이 보장하는 파업 하기로 한 일을 안 해 노동자 요구를 관철하는 행동을 권리로 인식하지 않다 보니 파업에 대해 이런 식의 공격을 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조중동이나 경제지 등 보수 언론은 늘 노동자의 헌법상 권리를 부정하고 나치 기관지 수준과 다름없는 악의적인 보도를 일삼는다.

문제는 국내 최고 지성이라 할 서울대 교수, 그 가운데서도 중앙도서관장 보직을 맡은, 심지어 사회학을 연구하는 교수조차 학생들의 공부와 연구를 볼모로 임금 투쟁하는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라며 은밀한 술자리도 아닌 신문 지상에 부끄러움 없이 당당히 공언한다는 점이다.

적폐 정권이 무너진 이후에도 보수 세력은 노동권에 대한 시각을 교정하지 못하고 있다. 서울대 교수조차 노동조합 파업을 거론할 때는 민노총 노답’, ‘최악의 선택’, ‘인질극등 천박한 표현과 거친 단어를 거리낌 없이 동원한다.

언론이 질문하지 못하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박근혜 정권이 무너진 이유다. 국민이 헌법으로 보장하는 권리를 행사하지 못하는 나라는 미래가 있을까. 이제 비정규직 신세를 벗어난 저임금 노동자가 행사하는 파업권에 연대는커녕 중계차까지 동원해 테러라도 발생한 양 겁박하는 사회에는 어떤 미래가 있을까.

 

201921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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