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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문중원 열사 100일을 넘지 않아야 한다

작성일 2020.02.26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228

<성명서>

문중원 열사, 100일을 넘지 않아야 한다!

정부는 뒤에서 수수방관 그만하고 전면에 나서라!

 


오늘(26)로 문중원 열사가 한국마사회의 부정비리와 갑질을 폭로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지 90일이 되었다. 고인을 빈소와 함께 광화문 광장에 모시고 유가족이 연일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지도 두 달이 지났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적극 나서서 100일이 되기 전에 장례를 치룰 수 있도록 문제 해결을 할 것을 거듭 촉구해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루어 진 것이 없다. 열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도, 책임자 처벌도, 재발 방지책도 어느 것 하나 진전 된 것이 없다.

 

현재까지 내부 고발과 언론 등을 통해 밝혀진 한국마사회의 부정과 비리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이 사실을 정부 관계자가 모를 리가 없다. 그럼에도 문제해결을 위한 어떠한 접근도 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마사회가 그 누구도 컨트롤 할 수 없는 신의 존재인가? 아니면 내부가 곪을 대로 곪아 어떤 처방과 수술로도 해결될 수 없어 손도 안대고 있는 것인가? 혹시 공기업으로 71년을 오면서 문제 해결의 책임자들이 유착의 검은 사슬로 관료 부처 곳곳에 연결되어 있는 것인가? 과연 그런 것인가?

민주노총은 정부가 공공기관의 관리책임이 있음에도 뒷짐 지고 있는 무책임한 태도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청와대는 우리 아빠 좀 따뜻한 하늘나라로 보내 달라는 어린 딸의 간절한 소망을 정녕 외면할 것인가?

유가족은 100일이 되기 전에 장례를 치룰 수 있도록 해달라고 청와대에 눈물로 호소하고 있다. 민주노총, 대책위와 함께 24일부터 108배를 매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 19’ 여파로 대중집회를 비롯한 어떠한 단체행동도 하기 어려운 조건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선택한 마지막 수단이다.

 

민주노총은 코로나를 제압하기 위해 범정부적 방역 방침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대중집회도, 가맹조직의 대의원대회 등 밀착된 실내 회의와 모임도, 대면 기자회견까지 취소하며 힘과 지혜를 모으고 있다. 우리는 코로나 섬멸의 골든타임이라는 3월 첫째주까지 사태의 추이를 보면서 각종 집회 등 행사를 유연하게 대처할 것이다.

3월 첫째 주는 고인이 목숨을 끊은 지 100일이 되는 주간이기도 하다. 코르노를 극복하는 분기점이 되길 바라는 모두의 바램 같이 문중원 열사가 가족이 남아있는 세상에 그나마 희망을 간직하고 마지막 편하게 가시도록 해 드려야 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오늘이 90일이다. 100일을 넘지 않아야 한다.

정부는 수수방관 그만하고 100일 전에 장례를 치룰 수 있도록 전면에 나서길 재차 촉구한다.

민주노총은 열사의 장례식이 100일이 넘어간다면, ‘열사 투쟁의 엄중한 국면으로 인식할 수 밖에 없다. 이후에는 새로운 방식으로 더욱 강력하게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동시에 밝힌다.


 

202022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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