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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원열사 민주노총 대책위] 주간 소식 4호 200305

작성일 2020.03.04 작성자 선전홍보실 조회수 1105
문중원열사 민주노총 대책위 주간 소식 4호 200305

- 문중원 기수 부인,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 한달만에 재개된 교섭마사회의 원점 회귀?
- 분향소 철거
- 예빈이와 시후가 조금 덜 외로울 수 있게. <아빠와 크레파스>에 함께해주세요
- 희망차량 1,000대 행진




문중원 기수 부인,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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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중원 열사의 부인 오은주 씨가 4일 남편 문 기수의 죽음을 둘러싼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오은주 씨는 "저의 한과 분통 터지는 마음을 담아 단식 농성에 들어간다"며 "한국마사회가 6명의 기수와 마필관리사의 죽음 앞에 한 번도 책임 있는 자세와 재발방지책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제 남편이 일곱번째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오은주 씨는 마사회의 죽음의 경마를 멈추기 위해 한국 마사회와 맞서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한편 이태의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조 위원장, 김수억 기아차 사내하청 노동자, 김소연 꿀잠 운영위원장, 고광용 공공운수노조 부산경남경마공원지부장, 명숙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활동가도 100일이 되기 전에 문중원 열사의 장례를 치루고 두 아이와 유가족의 눈물을 멈출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며 함께 단식에 돌입했습니다.


한달만에 재개된 교섭…마사회의 원점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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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17일 마사회 규탄 및 성실 교섭 촉구 기자회견 모습>


지난 3월 2일, 한국 마사회와 대책위의 교섭이 재개됐습니다. 지난달 3일 중단이후 한달만에 교섭이 재개됐지만 마사회 측은 오히려 지난 교섭때보다 후퇴한 안을 들고 나오며 교섭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마사회는 재개된 교섭에서 유족 위로금을 조금 더 내놓지만 정작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의 논의는 제거한 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문중원 열사 투쟁 과정에서 제기된 모든 논의를 무시한 채 최초안을 들고 나온 것은 마사회가 이 문중원 열사가 세상을 등지면서까지 주고자 했던 메시지의 의미를 왜곡하고 적폐 권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입니다. 마사회는 다음 교섭에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나아가 마사회에 만연한 적폐권력을 도려낼 수 있는 의미있는 교섭안을 들고 나와야 할 것입니다.


분향소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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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부가 노동자들을 얼마나 천시하고 있는지 드러나는 아침이었습니다. 지난 2월 27일 오전, 종로구청은 광화문 정부청사 앞에 마련된 문중원 열사의 분향소와 농성 천막을 강제 침탈해 철거했습니다. 열사의 유족들과 대책위 관계자, 철거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시민들이 행정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온몸에 사슬을 묶고 버텼지만 공무원들과 용역직원들은 이들을 강제로 분리하고 철거를 진행했습니다. 폭력적인 철거가 이어지는 와중에 열사의 부인 오은주 씨, 고 김용균 씨 어머니 김미숙 씨 등 6명이 부상과 탈진으로 병원에 이송됐고 민주노총 조합원 4명은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심각한 폭력 상황이 벌어지고 있었지만 경찰은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었습니다.
종로구청은 코로나 19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행정대집행이 불가피했다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지만 문중원 열사의 아버지 문군옥 씨는 "며칠 있으면 옮기든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사정했는데도 이렇게 끄집어내는 것이 민주주의냐"며 종로구청 측의 입장이 변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빈이가 시후가 조금 덜 외로울 수 있게. <아빠와 크레파스>에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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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빈이와 시후 아빠 문중원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을 샀습니다. 예빈이에게는 주방놀이 세트를, 시후에게는 변신로봇을 선물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예빈이와 시후는 아빠의 선물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빠는 세장짜리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100일, 엄마는 아빠의 죽음의 이유를 밝히기 위해, 또다른 죽음을 막아내기 위해 음식을 끊었습니다. 예빈이와 시후는 개학을 앞두고 학교가 있는 부산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엄마와도 당분간은 떨어져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예빈이와 시후를 위해서 사람들이 마음을 모은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기아차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시후를 위해 공룡장난감을 모아서 ‘쥐라기 공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톨게이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예빈이에게 주방 놀이세트를 선물했습니다. 의사 선생님들은 예빈이와 시후가 앞으로 계속 건강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했고 작가 선생님들은 동화책을 잔뜩 보내주셨습니다.
<아빠와 크레파스> 문중원 열사의 아이들을 위해 남은 우리가 마음을 모은 선물 잔치의 이름을 <아빠와 크레파스>라고 지었습니다.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에서 3월 5일 낮 4시부터 행사가 열립니다. 아이들이 엄마와 떨어져서도 조금 덜 힘들 수 있게, 조금 덜 외로울 수 있게 마음을 모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참가를 원하시는 분은 사전에 연락해주시기 바랍니다.(02-856-0611)
* 마음 보낼 곳 : 비정규노동자의집 꿀잠(영등포구 도신로51길 7-13) / KEB하나은행 757-810025-75507 김소연


희망차량 1000대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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