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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 2014전국노동자대회 대회사

작성일 2014.11.09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4080

■ 대회사

민주노총은 전태일 열사의 결실이고,

산자들의 희망입니다

 

민주노총 동지 여러분, 시민 여러분!

노동자도 사람입니다.

2014년에 다시 이런 말을 해야 심정은 너무도 아픕니다. 저임금과 고용불안 속에도 열심히 일했던 아파트 경비노동자 이만수 조합원이 멸시와 모욕을 견디다 못해 분신하셨고, 이틀 전 끝내 운명하셨습니다. “분신자살할 정도로 힘들게 일하면서 왜 일을 더하게 해달라고 하냐고 묻겠지만, 우린 여길 떠나도 죽습니다.”라고 한 경비노동자의 호소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44년 전 전태일 열사가 불꽃이 된 후, 27년 전 노동자대투쟁이 물결이 된 후, 우리는 투쟁을 통해 인간임을 선언했다고 자부해왔습니다. 그러나 아직 멀었습니다. 투쟁은 계속돼야 합니다.

 

아파트공화국 대한민국은 경비노동자에게 남은 음식을 던져주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임금으로 부려먹었습니다. 참다못해 노동조합을 만들라치면 어김없이 고공농성이라도 해야 합니다. 전태일 열사가 움켜줬던 근로기준법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부당해고 판결을 받으면 뭐합니까. 진기승 열사는 그 사실조차 모른 채 구사대를 강요하는 사주 앞에 무릎 꿇어야 했으며, 그렇게 인격이 참수되자 스스로 목을 맸습니다. 해고는 살인입니다. 폭언과 성추행, 비참한 감정노동도 죽음에 이르는 고통입니다. 국가인권위에서도 성추행이 발생하고, 중소기업중앙회에서는 정규직 전환을 빌미로 성추행이 벌어졌고, 젊은 여성노동자는 끝내 자살했습니다.

 

박근혜 정권은 죽음으로 시작했으며 죽음 속에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권선거 부정으로 민주주의를 죽이고 당선됐으며, 당선 직후에는 절망을 이기지 못한 노동자와 청년들이 연이어 자살했습니다. 서로를 지키고자 뭉친 시위군중을 뜯어내듯 전교조와 공무원노조를 노동기본권 밖으로 뜯어내 짓밟고자 했으며, 손배‧가압류 돈의 철퇴로 최강서 조합원을 죽였습니다. 삼성은 최종범 열사에 이어 염호석 열사까지 죽이고서야 겨우 노동조합을 인정하는 시늉을 합니다. 권리는 없고 차별만 존재하는 재벌들의 간접고용은 착취입니다. 기아차에선 해고당한 비정규직 윤주형 열사를 보냈고, 현대차에선 정규직 판결을 받고도 박정식 열사가 죽었으며, 지난 6일엔 ‘현대를 이기라’는 유서를 남긴 또 한 분의 사내하청노동자가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박근혜 정권 불과 2년, 노동자의 죽음은 다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리고 4월 16일, 그 잊지 못할 날에 세월호는 침몰했습니다. 고운 아이들과 소박한 이웃들 304명이 몰살당했습니다. 그 압도적인 죽음과 비극에도 대통령은 냉정하기만 합니다. 한 달 만에야 첫 눈물을 쥐어짜며 책임을 인정했지만, 허튼 공약처럼 지켜지지 않았고 돌아 온 것은 국가의 기만, 유가족에 대한 매도뿐입니다. 독재란 국민의 생명은 지키지 않으면서 대통령의 권력과 명예만 지키고자 하는 것이 바로 독재입니다. 지난해 12월 22일 민주노총에 난입하며 독재는 더욱 선명해졌습니다. 그 날 이후, 박근혜 정권은 거침없이 규제완화와 철도-의료민영화를 밀어붙였습니다. 국민에게 규제완화는 국가 책임의 포기이며, 민영화는 공공성의 파괴입니다. 기업에게 규제완화는 탐욕의 자유이며, 민영화는 돈 벌이의 기회입니다. 국민에겐 의지할 국가도… 일자리도 없으며, 오로지 의지할 것은 넘쳐나는 대출광고 뿐입니다.

 

민주노총 조합원 동지 여러분,

내 현실이 아니라고 외면하지 맙시다. 노동조합조차 없어 90% 노동자가 불행하다면, 누구도 안전하지 못합니다. 저출산, 청년실업, 비정규직, 조기퇴직, 노후빈곤은 오늘의 현실이고 당신의 미래입니다. OECD 저임금노동자 비중 1위, 비정규직 비중 1위, 산재사망률 1위, 세계 최장의 노동시간, 자유로운 해고 등 ‘우수한 기업환경’, ‘노동지옥’ 속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미 착취당하고 있으며, 싸우지 않는다면 미래도 그럴 것입니다. 심지어 박근혜 정권은 과거의 노동까지 빼앗으려 합니다.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을 빼앗아 재벌과 기업들에게 더 의존하는 종속된 삶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뭉쳐, 일어납시다.

지난 19년 투쟁했던 것처럼 다가오는 20년을 준비하고, 더 넓게 연대하고 더 강하게 단결합시다. 죽은 이들을 기억하고 모든 산자들과 함께 투쟁합시다. 한 번의 노동자대회로 달라지진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11월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수만 명이 모이고 또 모이는 한, 세상은 결국 변할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전태일 열사의 결실이고, 산자들의 희망입니다. 직선제 완수로 더 큰 하나가 됩시다. 그렇게 2015년, 우리는 승리할 것입니다. 투쟁! 승리!

 

2014년 11월 9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신 승 철

 

 

■ 행진 및 본대회 대회순서

 

□ 14시 행진 / 16시 본 대회

 

행진코스 : 청계천(영풍문고)→ 을지로입구→ 을지로4가→ 종로5가→ 대학로

 

전태일상 시상식

수상 :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직선제후보 영상

후보 자기소개

 

개회선언

 

 

연합공연

노래 문선대 / 몸짓 문선대

 

깃발입장

 

 

민중의례

묵념 및 임을 위한 행진곡

 

대회영상

 

 

대회사

신승철 위원장

 

세월호가족대책위 발언

세월호가족대책위 김영오 조합원

 

연대발언

빈민해방실천연대, 전국여성농민회

 

기획공연

 

 

대단원

전체 합창 / 가자 노동해방

 

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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