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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안산 선수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멈춰라

작성일 2021.07.29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6243

[논평] 안산 선수에 대한 혐오와 폭력을 멈춰라

 

 

승패를 떠나 스포츠를 통해 인류의 연대와 평화를 염원하는 올림픽 정신을 계승하려고 노력하는 모든 올림픽 선수단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라는 감염병과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에 빠져 있는 시기에, 인류가 나아갈 길이 전 지구적 연대와 상생이라는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기 바랍니다.

 

 

민주노총은 온라인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안산 양궁 국가대표 선수에 대한 페미니즘 사상검증과 페미니스트 사냥 행태에 대해 심히 우려스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안산 선수에 대한 온라인공간의 폭력은 숏컷은 페미니스트라는 근거 없는 주장이 시작이었다고 여겨지나, 그 기원은 최근 GS25의 손가락 모양 페미 논쟁에서 반페미니스트들의 억지 주장에 일부 기업들이 동조한 것에서 기인합니다. 그보다 더 이전에는 게임업계를 비롯한 디지털 창작공간에서 페미니스트 사상검증으로 인해 여성들을 일자리에서 내쫓은 사례들이나 여성 연예인들에 대한 집단적인 사이버폭력이 용인되었던 사례들이 혐오집단에게 성취의 경험으로 누적되면서 지금의 상황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안산 선수를 향한 공격은 올림픽금메달리스트에 대한 태도가 예우와 환호였던 전례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성차별적이고 억지스럽습니다. 숏컷과 세월호 추모뱃지 장착에 대한 지적을 넘어 페미니스트니 금메달을 반납해야 한다는 억지 주장이 등장하고 있는 것은 지금의 주장이 얼마나 비상식적이고 폭력적인지 알 수 있습니다.

 

 

대한양궁협회를 비롯한 대한체육회는 지금 안산 선수가 겪고 있는 폭력이 그동안 체육계내에서 일어났던 성차별과 성폭력의 확장판임을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대한양궁협회는 선수 선출 과정에서부터 훈련, 대회출전까지 투명하고 공정하게 집행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같은 협회의 노력은 올림픽에서 여성단체전 9연패라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도 그간 양궁협회가 얻어온 명성에 걸맞는 대응을 보여줄 것을 요구합니다. 특정 집단의 비상식적 공격으로부터 선수를 보호해야 할 것입니다.

 

 

여성혐오주의자들의 이러한 준동은 정치권의 책임도 있습니다. 최근 여야를 비롯해서 여성혐오주의자들의 억지주장 에 편승해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대선 공약으로 들고 나오며 젠더갈등을 부추긴 정치인들에게도 그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페미니즘은 시대정신입니다. 누구도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로 더이상 일자리에서 내쫓기거나 자신의 노동과 노력의 성과를 사회적으로 부정당해서는 안됩니다. 숏컷이 페미니스트 검증의 도구가 되는 것도 터무니없거니와 어떤 두발과 의상을 비롯한 외모가 누군가의 정체성을 가르는 잣대가 될 수 없습니다.

 

 

대한민국은 안산 선수의 거침없는 활시위에 한 번 환호했고, 그가 보여준 당당한 모습에 두 번 환호했습니다. 코로나19와 무더위에 지친 우리에게 청량한 위로가 되었음에 감사드립니다.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단 모두의 안전하고 멋진 경기 진행을 기원합니다.

2021729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붙임자료_1]

 

-페미니스트 머리 길이는 0.000001mm~-

안산 선수를 응원하는 민주노총 페미니스트 활동가들입니다. 
머리가 아무리 짧아도, 아무리 길어도 페미니스트입니다. '페미'는 외모와 성별을 가리지 않습니다. 


민주노총_숏컷_논평_s.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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