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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포스코 최정우 회장 연임에 대한 ‘중립’의견 결정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

작성일 2021.03.10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327

[논평]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의 포스코 최정우 회장 연임에 대한

중립의견 결정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

 

[말이 중립의견이지 이는 최정우 회장 연임에 대한 찬성의견과 다르지 않다. 포스코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재임기간 동안 17명의 노동자 사망사고와 148건의 산재사고, 조금 더 확대하면 계열사인 포스코건설에서 사망한 노동자만 해도 14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경영최고책임자인 최정우 회장의 연임에 반대 의사를 표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직무유기다. 더러운 살인기업과 그 책임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중립의 의견을 철회하고 명확한 반대의 입장을 세우고 주주총회에서 이를 관철해야 한다.]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어제 (9) 결정한 포스코 최정우 회장 연임에 대한 중립의견을 결정했다. 논의 과정 중 재임기간 중 반복적으로 발생한 산재사고와 산재사망 등 중대재해유발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 이유를 들어 반대를 주장한 목소리도 있었다고 하지만 결과는 중립이다. 기가 찰 노릇이다.

 

말이 중립이지 찬성과 반대의 결과에 자신들의 지분을 얹겠다는 기회주의적 발상이고 행태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자신의 책임을 미룬 최악의 결정이다. 포스코에서 최근 3년 간 발생한 중대재해의 대부분은 아니 거의 전부 다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최정우 회장의 재임기간에 발생했다.

 

심지어 심각한 중재재해를 유발한 기업을 소환하는 국회 산재청문회에 본인의 허리아픔을 핑계로 출석을 회피하려던 도덕성과 책임성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인면수심의 경영인이 바로 최정우 회장이다.

 

나아가 최정우 회장을 비롯한 포스코 임원들은 1조 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발표하기 전 주식을 매입해 수익을 얻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되는 등 도덕성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볼래도 찾아볼 수 없는 인물이다.

 

올해 초 국회를 통과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동의는 시대정신이 반영이다. 더 이상 노동자들이 일하다 다치거나 죽지 않아야 한다는 공감과 열망이었다. 언제까지 노동자의 생명을 갈아 넣으며 기업의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었다.

 

국민연금은 이러한 시대정신과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기금운용에 반영해야 한다.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본래의 기능이기에 안정성과 수익률이 중요하지만 그 수익률이 어디에 기반해야 하는지도 따져봐야 하는 것 아닌가? 실제 최정우 회장의 연임과 포스코의 기업실적이 어떤 연관 관계가 있는가?

 

지금 추세는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지배구조 개선) 기업에 대한 투자이고 기업들도 이 부분에 맞게 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과연 코스코가 이 추세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는가? 과연 최정우 회장이 이를 수행할 능력과 자질, 철학이 있다고 보는가?

 

우리는 이번 수탁자전문책임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깊은 분노를 표한다. 아울러 재논의를 요구한다. ‘중립이라는 어정쩡한 입장이 아니라 명확한 반대의 입장을 결정하기 바란다.

 

2021310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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