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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김대중정권의 롯데파업 강제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

작성일 2000.06.29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4351
김대중정권의 롯데파업 강제진압을 강력히 규탄한다

의사한테 뺨 맞고 노동자한테 화풀이하는 김대중정권과 노조말살 책동을 벌이는 롯데에 대한 강력한 투쟁을 벌여나가겠습니다

1. 민주노총은 오늘 새벽 김대중 정권이 수천명의 폭력경찰과 최루탄, 연막탄을 동원해 호텔롯데노조의 파업을 강제진압한 것은, 의료폐업 앞에 실추된 이른바 공권력의 자존심을 힘없는 노동자 파업을 제물 삼아 회복하려는 야비한 책략이자, 민주노총에 대한 전면전을 선포하여 하반기 구조조정과 근로기준법 전면 개악을 강행하려는 것으로 강력히 규탄합니다.

민주노총은 강제진압 책임자인 이무영 경찰청장 즉각 퇴진 등 정부차원의 책임 있는 조치와 사과, 부상자 치료, 롯데호텔 사용주 구속 등을 강력히 요구하며, 가능한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대정부 투쟁에 돌입하겠습니다.
또한 경찰병력을 불러들여 노조말살 책동을 벌여온 롯데그룹에 대해 롯데제품 불매운동, 롯데백화점 등 롯데관련 유통판매 업소를 상대로 한 투쟁 등 롯데그룹을 응징하기 위한 다양하고 끈질긴 투쟁을 민주사회단체들과 함께 벌여나가겠습니다.

2. 임단협 교섭이 결렬되어 헌법이 보장한 단체행동권을 평화롭게 행사하던 호텔롯데 파업을 강제 진압한 정부의 행동은 어떠한 명분도 정당성도 없습니다. 우리는 묻고 싶습니다.

특권층인 의사들이 기득권 수호를 위한 폐업을 벌이며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온 나라를 혼란으로 몰아넣었을 때 정부와 검찰, 경찰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강자의 불법집단폐업 앞에 한없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다 국민의 지탄을 받게 되자, 호텔롯데 노동자들의 생존권 파업을 제물로 삼아 추락한 공권력의 자존심을 회복하려는 의도로 밖에는 달리 해석할 길이 없습니다.

강자인 의사한테 뺨맞고 약자인 노동자에게 화풀이하는 정부와 경찰의 작태를 천이백만 노동자와 4천만 국민의 이름으로 규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3. 호텔롯데 사용주들은 지난 3월28일 노조가 올해 임단협 교섭을 요청한 이후 단 한차례도 교섭에 나오지 않았으며, 6월9일 파업 돌입 이후에도 노조간부 9명을 고소고발하고 오직 경찰병력을 끌어들여 노조를 말살하려 할 뿐이었습니다.

롯데 사용주들은 노조 교섭위원들이 노동가를 불렀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갔는가 하면, 경찰과 정부기관의 중재로 어렵게 마련한 교섭약속시간을 앞두고 사라져 버렸고, 어제 밤 10시 마지막 교섭조차 불과 5분 전에 회사의 안이 없다며 취소했습니다.

외환위기 동안 오히려 더 많은 돈을 벌면서도 전체의 40%가 넘는 직원을 비정규직으로 부리며, 봉사료 잉여금을 착취하고, 정년을 단축해가며 노동자들에게 고통을 강요해온 게 한국 호텔의 대표격인 특급호텔 롯데의 벌거벗은 모습입니다. 우리는 호텔롯데의 이 같은 작태를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4. 올해 초 이무영 경찰청장은 민주노총에 찾아와 노사문제에 엄정중립을 지키고 최루탄을 절대 쏘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이번 호텔롯데의 교섭과정에서부터 사용주와 철저히 짜고 노동자들을 구석으로 몰고 갔습니다.

급기야 오늘 새벽 진압과정에서는 수백명의 여성노동자들을 포함한 1천여명의 노동자들을 위험하기 짝이 없는 38층의 고공으로 토끼몰이하듯 몰아넣은 채, 수천명의 폭력경찰이 연막탄은 물론 좁은 계단에서 최루탄을 난사하며 무차별 폭력을 휘둘러 수많은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불상사를 우려해 민주노총이 나서서 조합원들의 평화로운 해산을 설득하겠다는 제의에 대해 경찰은 "필요없다. 강제로 끌어내겠다"며 폭력진압을 강행했습니다.

5. 민주노총은 강자에게 한없이 약하고 약자에게 끝도 없이 강한 국가권력을 결코 용납할 수 없으며, 오늘 14시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전국 17개 산별연맹 대표자와 14개 지역본부장등이 참가하는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자세한 투쟁방향을 결정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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