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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정갑득 금속노조위원장에 대한 부당한 체포와 현수막철거를 위해 10개 중대를 배치하는 광기어린 공권력탄압을 강력 규탄한다

작성일 2008.08.20 작성자 대변인실 조회수 1843
[성명]정갑득 금속노조위원장에 대한 부당한 체포와 현수막철거를 위해 10개 중대를 배치하는 광기어린 공권력탄압을 강력 규탄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벌어지는 이명박 정부의 상식을 뛰어넘는 극악한 인권유린과 탄압은 열거하기조차 힘들 지경이 되고 있다. 올림픽 분위기를 틈타 촛불의 위력에 밀려 감히 진행시키지 못하던 공기업 사유화, 교육시장화 등 친재벌 시장화 정책들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신자유주의 시장독재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대국민탄압에 혈안이 되어있다. 민주노총 진영옥 수석 부윈원장을 정당성도 없이 구속탄압한데 이어 오늘은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을 금속노조의 합법적인 파업을 자의적으로 불법화하면서 체포했다. 우리는 이명박정부가 보수수구세력과 재벌들만을 위한 정부가 되기 위해 마구잡이식 탄압책동을 자행하는 만행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반독재투쟁을 중단 없이 강력히 전개해 갈 것이다.

100번째 촛불인 지난 8.15집회는 예상대로 원천봉쇄 됐다. 반면 이명박 정부는 뻔뻔하게도 국민을 몰아낸 그 자리에서 ‘광복’이 아닌 ‘건국’행사를 치루며 거리행진까지 했다. 원천봉쇄로 도심 곳곳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었던 집회에서는 색소 물대포, 색소총이 등장했고 경찰 체포조는 이미 해산한 시위자를 대상으로 인도와 상점까지 들이치며 국민사냥에 나서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연행된 여성에게는 “자해를 막고 생명을 보호한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를 들어 알몸수색을 하는 등의 인권유린도 자행했으며, 시위가 아닌 인권감시 활동을 한 국제엠네스티 직원까지 연행하는가하면 인간사냥에 흥분한 경찰 사복체포조는 연행성과를 다투는 것도 모자라 서로를 연행하는 꼴불견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집회와 시위에 대한 탄압뿐만 아니라 공권력의 일상적인 표적탄압과 횡포 또한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 금속노조 정갑득 위원장을 추적하고 주변을 감시하던 경찰은 오늘(20일) 경기도 포천에서 그를 체포했다. 정작 체포되고 구속될 사람은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국민을 대상으로 이성을 잃은 사냥과 인권유린을 일삼는 어청수 경찰청장이자 그 배후세력인 이명박 대통령이다. 그럼에도 정부와 경찰은 한층 더 오만해질 뿐이었다.

또 경찰은 오늘 영등포 구청을 동원해 민주노총이 내건 모든 현수막을 강제 철거했다. 그리곤 이에 항의하고 현수막을 돌려 줄 것을 요구하는 이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체포협박을 일삼으면서 10개 중대 병력을 배치하는 기상천외한 짓을 자행했다. 민주노총에 대한 표적탄압과 병력배치가 이뤄진 이후 민주노총 앞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정치탄압을 규탄하는 등 정치적 요구를 담은 현수막이 수일 째 걸려있었다. 그런데 어청수 청장 파면요구를 담은 현수막이 걸리자마자 경찰은 새삼 현수막을 시비 삼으며 과잉탄압에 나선 것이다. 부당한 탄압에 항의하는 현수막조차 내걸 자유를 허용하지 않는 독재정권의 면모를 새삼 확인시켜 주는 사건이었다. 게다가 민주노총 앞은 현재 집회신고가 나 있어 집회와 현수막 게시 등 정치적 행위가 보장된 합법적 공간임에도 경찰은 제 수장의 이름이 걸리자 인권침해건 정치적 탄압이건 뭐건 무법천지를 만들고 있다. 경찰이 어청수 청장의 사병이 아니고서야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우리는 어떠한 탄압에도 정치적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정당한 권리행사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사람을 잡아가두고 현수막을 빼앗아간들 독재정권이라는 오명을 지울 순 없다. 오히려 비난을 불러 저항을 키울 뿐이다. 아직도 이를 깨닫지 못하는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횡포는 하루하루 제 수명을 단축시키고 있다. 이명박 독재가 지속되는 한 국민에게도 이명박 스스로에게도 미래가 없음은 명백하다. 거듭 경고한다. 민주노총과 촛불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2008. 8. 20.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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