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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정부와 포스코는 건설노동자를 다 죽일 셈인가

작성일 2006.07.16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2056
[성명] 정부와 포스코는 건설노동자를 다 죽일 셈인가

노무현정부와 포스코자본이 평화시위를 하는 노동자들을 토끼사냥하듯 몰아부치면서 방패로 찍어 한 노동자의 생명이 위중하고 수많은 노동자들이 부상을 당하여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우리는 포스코본사에서 피를 토하며 생존권 요구를 하고 있는 건설노동자들을 공권력으로 철통같이 포위, 압박하면서 노동자의 요구를 폭력으로 포기시키려는 정부와 포스코자본의 악랄한 책동에 참을 수 없는 분노와 격분이 치솟고 있다.

오늘 우리는 포스코 건물안에서 경찰의 침탈우려로 배고픔과 뜬눈으로 밤을 꼬박 지샌 노동자들을 격려하고 폭력진압에만 혈안이 된 포스코 사용자와 정부의 비열한 행태에 항의하기 위해 '건설노동자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하였다.

오늘 오후2시 포항 형산로터리 부근에서 개최된 '건설노동자 승리 결의대회'는 포항남부경찰서에 집회신고가 정상적으로 접수된 집회였다. 하지만 경찰은 갑자기 집회신고서 승인을 이유도 없이 일방적으로 뒤집고 모든 집회를 불법으로 한다는 통보를 한뒤, 집회에 참여한 노동자들에게 무차별 폭력을 퍼부었다. 경찰들은 아무런 무장도 하지 않은 노동자들을 전경 수 천명을 동원하여 에워싸고 최루액을 쏘며 방패로 찍고 때리며 마치 전쟁을 방불케하는 가공할 폭력으로 집회장소를 초토화시켰다.

그 결과, 지금 노동자(하중근, 45세,포항)한 명은 방패에 찍혀 뇌출혈로 인해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동국대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며 28명의 부상자가 병원치료를 받고 있고 부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 경찰의 폭력사태는 우발적 사태가 아닌 의도되고 사전에 기획된 것으로 경찰이 합법집회를 불법으로 만들어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진압한 것은 그 잔혹함과 교활성이 도를 넘어섰다. 정부와 경찰은 우중에 집회를 하는 노동자의 안전과 단전과 단수된 상황에서 포스코 본사에서 농성하고 있는 노동자의 안전을 먼저 살피는 것이 자신의 본분임에도 오히려 교섭을 회피하며 노동자를 탄압하는 포스코 사측의 결사대로 나선것이다.

건설노동자들은 불법하도급구조의 노예사슬때문에 생존권을 유지하기 어려운 급박한 상황에 처해 있는 바 포항지역 건설노동자의 생존권문제는 원청인 포스코가 책임있는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전근대적인 다단계하도급으로 수십년동안 건설노동자를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중간착취의 수렁에 몰아넣고 간악한 착취를 통해 막대한 이윤을 축적한 장본인들이 포스코, SK 등의 자본을 비롯한 대형 건설사들이다.

우리는 반노동탄압이 극에 달한 노무현정부의 무모한 폭력이 위험한 지경에 와 있음을 전국민에게 고발하며 비타협적인 투쟁으로 노동자의 피값을 반드시 받아낼 것이다. 또한 수천명의 포항지역 건설노동자들의 생명줄을 조이며 탐욕의 더러운 본성만 드러내는 포스코 자본에 대해서도 기필코 그에 대한 대가를 치루게 할 것이다.

다시 한번 우리는 정부와 포스코에게 인내력으로 촉구한다. 현재 포스코 본사에서 농성중인 3500여명의 건설노동자가 무사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정부는 포스코 사측이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우리는 더이상 노동자들이 희생되지 않기를 절박한 심정으로 바란다. 정부는 더이상 노동자들에게 폭력을 휘두르지 마라. 포스코는 노동자의 절박한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비극적인 파국을 만들지 말 것을 간곡히 촉구한다.

2006.7.1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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