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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프로야구선수협 탄압하는 KBO 자폭하라

작성일 2000.12.21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2767
< 성명서 >

프로야구선수협 탄압하는 KBO 자폭하라

1. KBO가 프로야구선수협의회 집행부 선수들을 자유계약 선수로 내쫓은 것은 헌법이 보장한 기본권인 결사의 자유를 침해하면서 프로야구 선수들에게 가혹한 사형선고를 내린 폭거로 규탄 받아 마땅하다.

2. 더구나 이미 올해 상반기에 정부 중재로 온 국민과 야구 팬들 앞에서 선수협, KBO와 구단 3자간에 이뤄진 시즌이 끝나면 선수협의회를 결성하기로 합의사항에 따라 12월15일 창립총회를 가진 것인데도, KBO는 이 합의를 깨고 선수협 결성을 이유로 집단해고를 자행했다. 또 당시 합의사항 중에는 선수협 소속 선수에게 일체의 불이익을 주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이 엄연히 존재하는 데도, 시중 중에 세 명을 내쫓고 시중이 끝나자 또 3명의 선수생명을 박탈한 데 이어, 이번 에 또 집행부 6명을 몰아낸 것이다. 이는 선수협은 물론이고 야구 팬과 국민 모두를 기만하는 교활한 책동으로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3. 올해 상반기에도 KBO 간부라는 자가 방송에 나와 노조를 매도해 민주노총 앞에 90도로 절하고 주요신문에 광고를 내 백배사죄한 일이 있는데, KBO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원리원칙으로만 따지면 선수들끼리 무슨 단체를 만들건 구단이나 KBO가 감 놔라 팥 놔라 참견할 일이 아니다. 지금이 무슨 양반 상놈 시대인 줄 알고 마치 머슴들이 웬 머슴협의회를 만드느냐는 듯이 협박하고 방해하고 이도 저도 안 되자 아예 내쫓는 치졸한 작태를 벌인단 말인가. 이 시대는 엄연히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개개인이 자유의사로 조직을 만들고 활동할 수 있는 권리가 헌법에 보장돼 있는 민주사회다. 어느 시대인 줄 모르고 날뛰는 KBO는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

4. KBO가 이런 말도 안 되는 행각을 벌이고 있는데 정부는 뭘 하고 있나? 상반기에 문화관광부 가 책임지고 3자 합의문을 만들었는데, 이는 KBO에게 선수협을 파괴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작전에 지나지 않은 것인가? 이런 식으로 말할 수 없는 야비한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KBO와 구단들이 야구 발전을 위해 뭘 할 수 있는가? 정부가 사태를 방관하는 것은 정부가 이 자들과 같은 편이라는 걸 증명하는 것 밖에 안 된다. 정부는 당장 사태 수습에 나서야 한다.

5. 민주노총은 KBO와 8개 구단 사장들이 프로야구선수협의회 탄압을 당장 중단하지 않으면 선수협, 시민단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연대해 KBO에 대해 강력히 투쟁해나갈 것이다. 선수협 소속 선수들은 당신들에게 민주노총과 수많은 시민단체, 팬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고난 끝에 달디단 기쁨이 온다는 평범한 진리를 믿고 끝까지 용기 있게 싸워 나가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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