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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광주항쟁 31주년을 맞이하며 - 2012년, 권력은 5.18 학살세력으로부터 국민에게로

작성일 2011.05.18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352

[논평]

5.18 광주항쟁 31주년을 맞이하며
- 2012년, 권력은 5.18 학살세력으로부터 국민에게로 -

 

 

이명박 정권 4년차와 함께 맞는 5.18 광주항쟁 31주년은 남다르다. 그날 광주의 거리와 시민들의 가슴에 울려 퍼지던 민주주의와 해방의 열망은 여전히 진행형이며, 이명박 정권 아래 더욱 간절하다. 훌쩍 31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5.18 광주는 우리 역사의 지워지지 않는 상처이자 영광이다. 그날 이후로 우리 사회는 민주주의의 회복과 변혁을 위해 치열한 시대를 살았다. 그리고 광주로부터 타오른 저항의 불꽃은 마침내 87년 민주화의 들불로 부활했다. 그러나 민중의 항쟁은 온전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기만적인 6.29선언으로 군부독재는 생명을 연장했고, 그 권력집단의 아류들인 한나라당 정권은 여전히 이 땅의 권력을 독점하고 있다. 

이들 반동 보수세력의 집요한 준동 속에 아직도 5.18광주학살의 진실은 철저히 규명되지 않았고, 학살세력의 우두머리는 29만원으로 국민을 희롱하고, 10억이 넘는 혈세로 경호까지 받아가며 호사스러운 생활을 누리고 있다. 이들의 권력을 승계하고 있는 이명박은 집권 내내 단 한 번도 5.18 광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한나라당 대표였던 안상수란 자는 가증스럽게도 5.18열사 묘역 참배과정에서 열사 묘소의 상석을 침범하는 불경도 마다않았다. 심지어 국가정체성회복국민협의회라는 극우 보수단체 등은 광주학살이 북의 만행이라는 천인공노할 왜곡을 일삼았고, 그들에게 이명박 정권은 매년 3천만 원이 넘는 국민의 혈세를 지원하고 있다.  

31년 전 5.18 가장 잔악한 본성을 드러냈던 국가폭력은 아직도 ‘법과 질서’란 미명 아래 공공연히 폭정을 자행하고 있다. 그렇게 5.18광주는 국가폭력의 재발견이기도 했지만, 민주주의와 변혁, 조국해방의 열망과 그 주인공들을 재발견한 역사이기도 하다. 독재의 총칼 앞에 목숨을 던져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했던 시민군은 평범한 시민들이었고 노동자였다. 이들 민중들은 군부의 총칼에 맞서, 비록 짧은 기간이나마 숭고한 민중 공동체의 희망을 역사 속에 각인했고 저항과 항쟁의 가치를 일깨웠다. 그리고 우리 민중들은 5.18정신을 계승하며 부당한 권력과 싸워왔으며, 노동자들은 그 선두에서 새로운 사회에 대한 꿈을 이끌어왔다.  

그럼에도 아직 권력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군부 독재세력이 총칼로 찬탈한 그 권력은 다시 재벌의 시장독재가 찬탈하고 말았다. 때문에 절대다수 국민의 삶과 일상인 노동은 여전히 고달프고 양극화와 승자독식의 무한경쟁은 전 사회를 갈등과 불행의 아수라로 만들고 있다. 더욱 참담한 것은 권력찬탈의 전형이었던 독재자 박정희의 채찍을 마치 경제발전의 성과로 칭송하며, 그 딸을 유력한 대선후보로 주목하고 있는 현실이다. 박근혜는 단 한 번도 독재의 유산을 반성하지 않은 독재의 후예인바, 2012년 정치격변기 우리는, 독재세력에 맞선 담대한 도전과 항쟁에 나설 것이다. 5.18광주항쟁 31주년을 맞는 오늘, 우리는 못 다 청산한 학살권력이 활보함을 목격하며 새삼 반성과 결의를 다진다. 광주로부터 시작한 민주주의와 변혁, 조국해방과 노동해방의 꿈은 여전히 시대의 희망이며 지향임을 확인한다. 그 길에 민주노총은 지치지 않는 의지와 희생으로 민중들과 함께할 것이다.

 

2011.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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