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100만 민중항쟁 관련 논평]
청와대의 박근혜씨는 오늘도 안녕한 아침을 맞았습니까?
날이 밝았습니다.
100만 민중이 모여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위대한 항쟁의 다음 날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첫 항쟁의 감동이었고, 또 누군가에게는 한 세대 전 항쟁을 다시 확인한 날이었습니다.
민중에 의한 민주주의의 역사는 이렇게 또 한 발 전진했습니다.
역사는 2016년 11월 12일을 대통령 퇴진을 촉발시킨 11월 민중항쟁으로 기록할 것입니다.
100만명에 모자라느냐 훌쩍 뛰어넘느냐의 논쟁이 난무합니다.
온 국민이 두 눈과 두 발로 확인한 민심을 과학으로 측정하려는 무의미한 시도입니다.
요구는 대통령의 퇴진이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해석은 훨씬 깊고 컸습니다.
‘이게 나라냐’는 자조 섞인 물음에 모든 것이 담겨져 있습니다.
거리는 쏟아져 나온 청년 세대와 아이들의 손을 잡고 나온 가족으로 가득 찼습니다.
박근혜-최순실 권력이 온 나라를 농단할 때, 민중들은 개,돼지로 불렸고,
헬 조선과 흙 수저가 보통명사가 된 참혹한 세상에 대한 분노였습니다.
11월 12일은 불법 권력자의 축출을 위한 항쟁일 뿐 아니라
헬 조선을 개조하는 사회혁명의 시작을 선포한 날이었습니다.
국민들은 포위되었던 청와대에서 대통령이 오늘도 안녕한 아침을 맞았는지 묻습니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습니다. 언제나 민중은 옳았습니다.
두 번의 가짜 사과가 분노를 촉발시켰듯이 버티기는 구차한 종말을 예고할 뿐입니다.
아직 11월은 남아있습니다.
11월 5일 30만으로 시작했고, 11월 12일 100만이 모였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시 11월 19일과 26일을 경고했습니다.
이 나라 민중 모두가 안녕한 세상을 위한 11월 민중항쟁은 멈추지 않고 확대될 것입니다.
민주노총은 국민과 함께 박근혜 퇴진 11월 총파업으로 함께 할 것입니다.
2016년 11월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