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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한광호 열사 민주노동자장 조사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노동탄압 없는 곳에서 평안히 영면하소서.

 

이제 4월은 내게 옛날의 4월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우리는 이렇게 아픈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마음 그대로 이제 3월은 우리에게 지난날의 3월이 아닙니다.

 

작년 3, 현대차와 유성기업의 노조파괴 탄압과 학대를 견디다 못해

한광호 열사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장례조차 치르지 못한 353, 눈물도 말라버릴 353일이 지나고 다시 3월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3월은 노조파괴 없는 세상을 다짐하며

열사를 영원히 기억하는 3월이 될 것입니다.

 

밤샘노동을 없애자는 합의를 한순간에 뒤집었습니다.

치밀한 기획과 야만적인 폭력, 괴롭힘으로 민주노조를 짓밟고

조합원을 학대했습니다.

죽음으로 내모는 스트레스와 우울증, 돌연사가 이어졌고,

감시와 모욕, 차별과 징계 그리고 해고로 이어지는 노조파괴의 일상은 잔혹했습니다.

열사의 영정을 부여안고 싸워온 353일은

무릎꿇고 포기하면 죽는다는 절박감으로

인간답게 살기위해 피눈물을 흘리며 투쟁해온 시간이었습니다.

웃고만 살아도 부족한 353일을

우리는 눈물과 미안함, 울분으로 버텼습니다.

 

끝내 노조파괴의 주범 유시영을 구속시켰습니다.

많은 동지가 세상을 떠났고, 우리는 수도 없이 구속되었지만

용서받지 못할 범죄를 저지른 사장 한 명 구속시키는데

6년이 걸리는 참담한 대한민국입니다.

 

노조파괴 범죄로 무너진 일상은 지금 이 시간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노조파괴의 진짜 주범, 정몽구는 아직도 손끝 하나 다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오늘 열사를 보내지만 열사가 우리에게 남겨준

노조파괴 진짜 주범 정몽구 처벌과 민주노조 사수투쟁을 멈출 수 없습니다.

 

노숙하고, 단식하고, 땅바닥을 기고, 망루에 올라 투쟁해 온 353.

그 긴 고통의 시간을 함께 해주신 동지들, 정말 고맙습니다.

그 긴 통한의 시간을 참고 기다려 주신 유가족들께 더욱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노동자가 신음할 권리조차 부정하는 자본에 분노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노동자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더 크게 연대해야 합니다.

 

미안하다. 사랑한다. 집에 못 갈 것 같다

짧은 한마디 남기고 열사가 떠난 그날 이후, 3월은 슬픈 3월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희망을 말할 수 있습니다.

아니 말해야 합니다.

광장을 밝힌 15백만 촛불 속에 우리가 있었습니다.

노동자 민중의 저항과 투쟁은 봄날 새싹 움트듯

탄압과 파괴를 딛고 다시금 터져 나올 것입니다.

우리는 열사를 보낸 3월과 극악한 정권을 탄핵한 3월을 함께 기억할 것입니다.

열사가 남긴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활활 타오르게 할 것입니다.

 

한광호 열사여! 이제야 보내 드립니다.

열사가 마지막 남긴 말 이제 우리가 열사에게 말하겠습니다.

미안합니다. 사랑합니다.’

노동탄압 없는 곳에서 평안히 영면하소서.

 

열사영면 353. 201734.

한광호열사 민주노동자장 상임장례위원장 최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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