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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3.1운동 100주년에 즈음한 위원장 담화문>

 

오늘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조국통일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내기 위한 전 민족적인 대진군의 한복판에서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7500여 명 피살, 16000명 부상, 46000명 체포,

전국적으로 다섯 개 군과 1개의 섬을 제외하고 모든 동네에 체포구금자 발생,

사상자와 체포된 자의 절대다수 구성원은 노동자 농민 학생....”

 

이것은 역사적으로 남아있는 3.1운동의 기록들입니다.

3.1운동은 그 누구의 힘도 아닌 민중 스스로의 힘으로 빼앗긴 나라와 민족자주권을 되찾고자 떨쳐나섰던 자랑스러운 민중항쟁 역사이자, 온 겨레가 자주독립의 열망으로 하나되었던 민족대단결 투쟁의 역사입니다. ‘무저항 비폭력주의를 설파하며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민족대표들과 달리, 민초들은 모두 다 유관순이 되고, 안중근 의사가 되어 일제의 총칼에 쓰러져가면서도 두달이 넘도록 자주독립 만세 투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일본제국주의의 억압과 착위에 정면으로 맞섰던 민중항쟁이었습니다. 비록 독립이라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날마다 사람이 죽어나가던 서슬퍼런 일제 무단통치정책에 종지부를 찍게 한 결정적 힘이 바로 3.1민중항쟁이었습니다.

 

이런 100년 전 항쟁의 정신은 4.19혁명, 80년 광주민중항쟁, 87년 민주화투쟁과 노동자대투쟁, 2017년 촛불항쟁으로 민중의 핏줄을 타고 그 어떤 외세의 지배도, 불의한 권력도 결코 용납하지 않는 우리 민중의 강력한 자주정신과 항쟁정신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3.1민중항쟁 100주년이 되는 오늘이 우리 노동자, 민중에게 던지고 있는 역사적 과제는 분명합니다.

70년이 넘도록 미루어진 미완의 해방을 온전한 해방으로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대전환기를 반드시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새 시대 개막으로 결속하는 것만이 진정한 해방의 완성입니다. 우리 모두 진정한 해방을 가로막는 온갖 방해물들을 제거하는 투쟁에 더욱더 실천적으로 나서야 할 이유입니다.

 

무엇보다 우리 민족에게 저지른 일본의 죄악을 완전히 청산하고 군국주의 부활책동을 단호히 분쇄합시다.

일본제국주의의 야만적인 식민지통치와 수탈, 인권유린에 대한 명확한 사죄와 배상없이 새로운 관계정립은 불가능하며, 군사대국화가 계속되는 한 평화를 위한 협력 역시 불가능합니다.

온 겨레를 35년 동안이나 고통에 빠뜨렸던 일본제국주의자들이 오늘날까지도 강도적인 식민지 통치 역사를 왜곡하고 미화분식하면서 또다시 제국주의적 패권 확대에 혈안이 되어 한반도와 동북아에 정치군사적 갈등을 격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우리의 영토인 독도를 강탈하려 획책하고 재일동포들의 민족적 권리마저 악착같이 짓밟고 있습니다. 세계가 함께 분노하는 반인권 만행의 극치인 일본군위안부 문제, 수많은 청년들을 강제로 끌고가 노예노동을 착취하며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강제징용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사죄와 배상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3.1민중항쟁 100주년을 맞아 용산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세워진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 서서 결의합시다. 반드시 일본의 과거 죄행에 대해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고 다시 침략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일본의 제국주의적 헛된 꿈을 분쇄할 것을 결의합시다.

 

또 결의합시다.

온전한 해방을 앞당기기 위해 노동자가 앞장서서 4.27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평화와 번영, 통일을 안아올 것을 결의합시다.

100년 전 온 겨레의 가장 절실한 요구는 자주독립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 민족의 가장 절실한 요구는 70년 분단의 세월을 극복하고 통일을 실현하는 것입니다.

조국통일 실현을 위한 남북공동선언 이행의 길에 모두 함께 떨쳐나섭시다.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 활성화로 대북제재도 허물고 분단선도 허물어버립시다. 더 이상 전쟁을 부르는 군사훈련도, 무기경쟁도 없애버립시다. 이를 방해하는 온갖 분단적폐들을 완전히 청산해버립시다.

100년 전 우리 민초들의 자주정신과 투쟁정신을 계승하여 우리 겨레의 미래는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는 높은 열의를 안고 역사적 전환점에 들어선 한반도에 기필코 평화와 번영, 통일조국의 새롭고 희망찬 미래를 열어냅시다.

 

감사합니다.

 

20193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김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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