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용산, 국정원, 수구 언론, 국민의힘이 엮어내는 환장의 티키타카. 그 죗값을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다.

 

- 민주노총을 음해하고 파괴하고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존치시키기 위한 계획이 어제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 만찬 발언을 통해 공식화됐다.

 

민주노총은 지난 1월 전 민주노총 활동가에 대한 보여주기식 압수수색의 목적이 국정원 대공수사권 존치와 민심이반으로 인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을 반노동, 색깔론을 공통으로 하는 지지층의 결집과 민주노총 고립화에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역시 명백한 범법행위인 ‘피의사실 공표’를 통해 국정원이 자웅동체인 수구언론에 수사진행 과정을 흘리며 시작됐다.

 

13일 문화일보가 방첩 당국의 말을 인용해 시작된 소위 ‘북의 지령에 의해 움직이는 민주노총’ 프레임 덧씌우기는 14일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기사로 이어졌고 마치 기다렸다는 듯 국민의힘이 지도부의 망언을 비롯해 해괴망측한 만화까지 제작, 유포시키며 판을 키우더니 대통령의 발언을 통해 이 미친 굿판이 무엇을 노리고 진행되고 있는지 드러났다.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 노조법 2, 3조 개정, 대우조선하청노동자의 투쟁을 북의 지령에 의한 투쟁이라고 거짓 주장을 내놓더니 이젠 하다 하다 10.29 이태원 참사로 희생당한 유가족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다양한 행사와 투쟁까지 소환해 욕을 보이고 있다. 나가도 너무 나갔다. 자신들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법도, 양심도 저버리고 무엇이든 다하는 그 악마적 본색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에 대한 기초적인 상식과 간단한 팩트체크만 거쳤어도 나오지 못할 쓰레기 기사를 기획하고 이에 부화뇌동해 그 악마적 본색을 드러낸 대통령과 국정원, 수구 언론, 국민의힘의 망동을 규탄한다.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역사를 되돌리려는 퇴행적 행태를 당장 중단하라.

 

민주노총은 관행적으로 진행되는 국정원의 피의사실 공표에 대한 공수처 고발 등을 시작으로 민주노총에 대한 음해와 파괴, 국정원 대공수사권 존치, 헌법재판소에서 공개변론 중인 국가보안법 헌법소원 무력화를 위한 정권의 의도에 맞서 이를 저지하기 위한 사업과 투쟁에 나설 것이다.

 

2023년 3월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