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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DJ에게 노벨평화상을?

작성일 2000.07.01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2776
DJ에게 노벨평화상을?

1. 민주노총은 의사한테 뺨맞고 노동자한테 화풀이하기 위해 평화로운 호텔롯데 파업을 수천명의 폭력경찰을 동원해 강제진압하고 1천1백여 노동자를 강제연행한 사건과 관련한 김대중 정권에게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김대중정권은 형평성을 잃은 공권력 행사라는 빗발치는 국민여론을 똑똑히 헤아리고 호텔롯데 파업 강제진압에 대해 천이백만 노동자와 4천만 국민 앞에 공식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둘째, 임산부와 여성노동자 4백여명을 포함한 천백여명의 노동자를 연막탄과 섬광탄을 쏘며 토끼몰이식으로 몰아 제2의 YH사건을 방불케 한 강제폭력진압의 책임을 지고 이무영 경찰청장을 즉각 퇴진시켜야 합니다.

셋째, 노동부 장관은 주무장관이면서도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극한상황을 막기 위한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롯데재벌과 경찰, 기관과 함께 노동자를 기만하고 사태를 악화시켰습니다. 이런 장관은 차라리 없는 게 낫습니다. 최선정 노동부장관을 당장 퇴진시켜야 합니다.

넷째, 롯데재벌은 경찰병력을 불러들여 노조를 말살하겠다는 일념 아래 파업이전 단 한차례의 교섭에도 응하지 않은 것은 물론, 파업 이후에도 무성의한 자세로 버티다가 경찰 투입 전 마지막 교섭 약속조차 파기했습니다. 성실한 대화와 교섭을 거부하고 경찰병력에만 의존해 노동자를 탄압한 신격호 롯데총수를 당장 구속 처벌해야 합니다.

2. 민주노총은 호텔롯데 파업 강제 진압이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불공평한 공권력 행사이자,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무기로 앞으로 노동자들의 정당한 생존권 요구를 강경탄압하려는 김대중정권의 노동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정권은 롯데호텔 파업 강제진압에 이어 스위스호텔 10명, 힐튼호텔 6명의 노조간부에게 잇따라 체포영장을 발부하며 탄압에 나서고 있고, 전국 구석구석 모든 분야에서 강경탄압으로 돌아섰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계기로 노벨평화상 후보 운운하는 얘기가 돌 정도로 인권과 평화의 대통령으로 회자되는 김대중 대통령의 겉 다르고 속 다른 모습을 스스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이 가장 무서워하는 게 외국언론이라고 하는데, 이미 롯데 강제 진압의 참혹함은 CNN을 비롯한 외신에 상세히 보도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김대중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노동자를 탄압한다면 노동자와 민중, NGO의 국제연대를 바탕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겉 다르고 속 다른 정치를 있는 그대로 전 세계에 알려 이런 사람에게는 노벨평화상이 아니라 없는 노동탄압상을 새로 만들어서라도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노총은 정권의 움직임이 전방위의 정책 전환인 만큼 대응 또한 그에 걸맞아야 한다고 종합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입체감 있고 다양한 종합대응책을 마련해 나아갈 것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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