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뉴코아 강남점 공권력 투입 과정에서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가 실신하고 심상정 의원의 웃옷이 풀어헤쳐지는 등 경찰의 폭력행위가 발생해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노동당 대표단은 공권력이 투입되기 하루 전인 지난 30일 뉴코아 강남점에 합류해 이랜드 조합원들과 함께 농성을 진행했다.

민주노동당 대표단은 31일 새벽 공권력 투입으로 조합원 대부분이 연행되자 마지막 남은 이랜드 노조 최호섭 사무국장과 함께 연좌하고 공권력 투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대표단의 기자회견 도중 경찰은 최호섭 사무국장의 연행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경찰과 대표단 사이에서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몸싸움 과정에서 문성현 당 대표가 실신했고 일부 여경은 심상정 의원의 윗도리를 잡아당겨 풀어헤쳤다.

권영길, 천영세, 단병호 의원 등이 거세게 항의 했지만 경찰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최호섭 사무국장과 박창완 성북구 위원장 등을 차례차례 연행해 갔다.

천영세 의원단 대표는 "기자회견이 끝난 후 최호섭 사무국장 연행을 협의하기로 서초서장과 약속을 한 바 있는데 이렇게 폭력적으로 연행해 가는 것은 신의를 저버린 행위"라고 비난했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 역시 "대한민국의 정당 대표와 국회의원들이 연좌해 있는데 경찰은 폭력을 휘둘렀다"며 울분을 터트렸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태를 "정부의 이성을 잃은 행위"로 규정하고 엄정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동당 정호진 부 대변인은 "정권의 허물을 덮기 위해 공권력에 의지하는 정부가 이제는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정당한 정치 활동과 의정활동 마저도 공권력으로 탄압하려 든다"며 "연행된 조합원들의 석방을 비롯해 관할 서초경찰서장 사퇴, 책임자 문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