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7주년 맞이 3.8 여성노동자대회가 3월5일 오후 3시 800여명의 조합원들과 당원들이 모여 힘차게 치루어졌다.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이 공동주최한 이번 대회는 "날아라 여성! 빈곤과 차별을 깨고, 평등과 통일의 세상으로!"라는 부제목으로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한국노총을 비롯 많은 연대단체가 함께 함은 물론 70년대 여성노동자 선배들도 함께 하여 자리를 더욱 빛냈다.
민주노총 이수호위원장과 민주노동당 김혜경대표는 공동대회사를 통해 성평등사회야말로 진정한 진보를 실현하는 것이라면 성평등과 인간의 존엄이 실현되는 사회의 토대를 만들자고 의지를 밝혔다. 공동대회사 후 이위원장은 성평등사회를 남녀가 함께 만들자는 결의의 피켓을 김대표는 진보정치를 상징하는 장미꽃다발을 서로에게 선물해 큰 연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열정적인 축사를 한 박순희 지도위원은 7-80년대 노동운동을 이끌어온 선배로서 노동운동의 역사를 큰 힘으로 밀고 나가는데는 언제나 그랬듯이 여성이 큰 품으로 끌어안고 함께 나가야 간다고 역설하였다.
노동자 농민, 생산하는 계급 연대의 의미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김덕윤부회장은 노동자농민이 연대하여 신자유주의를 막아내고 조국통일에 앞장서기 위해 함께 나아가자는 결의를 밝혔다.
성평등모범조직상은 건설산업연맹 여수지역건설노동조합, 금속산업연맹 여성위원회, 사무금융연맹 삼성증권노동조합이 받았다.
또한 민주노총 소속 연맹들은 율동과 노래극, 촌극 등을 준비해 함께 하는, 참여하는 대회의 의미를 살렸다.
242일이라는 장기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서비스 연맹의 한원CC 경기보조원 동지들은 원춘희동지의 자살기도라는 엄청난 일로 충격을 받았으니 악랄한 노동자불인정, 노조불인정, 해고와 손배가압류라는 탄압에 의해 원춘희동지가 그러한 결단을 했던 만큼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더 큰 힘을 내어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밝히며 원춘희 동지와 함께 연습했던 율동을 선보여 참가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생리결석을 공결화해야한다는 내용의 전교조 교사들의 촌극은 그동안 쉬쉬하고 혼자서 아프고 혼자서 고민했던 생리의 문제를 여성모두의 문제, 자연스러운 신체적인 문제로 남녀 모두 공유해야하는 신선한 문제제기를 던지기도 했다.
최저임금 제도개선투쟁의 선봉에서 투쟁해왔던 여성연맹은 열악한 조건에서 일을 하면서도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투쟁에 동참하는 조합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 조합원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가정과 회사와 심지어 노조에서까지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겪는 차별과 무시, 때론 성희롱까지 적나라하게 담아낸 금속산업연맹 촌극은 결국 이러한 문제는 여성들이 나서고 여성들이 뭉쳐야 한다는 내용을 열정적으로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