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민 열사들의 죽음을 추모하며 ...
이 땅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농민들의 절규가 무자비한 폭력으로 짓밟히고 있다.
나라의 쌀을 지키고 민족경제를 지키겠다는 농민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
노무현 정권의 쌀개방 국회비준을 막기 위해 돌아가신 故 정용품 열사에 이어 성주군여성농민회 문화부장 오추옥 동지가 돌아가셨다.
23에는 의령농민회 진성규 농민이 온 몸에 기름을 붓고 불을 붙여 버렸다.
또한 24일에는 지난 15일 농민대회에서 심한 구타를 당했던 전용철 동지가 운명을 달리하셨다. 이제 농민들이 맞아 죽어가는 세상이 되었다.
특히 17일 새벽 세상을 떠난 오추옥 여성 농민은 11월 13일 “쌀개방 안돼” “우리농민 다 죽는다” “나는 간다”는 유서를 남기고 음독 자결을 시도하였다.
누가 이 여성농민을 죽음으로 내몰았는가 !
누가 이 땅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농민들의 목숨을 빼앗아 가는가!
여성농민의 처절한 죽음 앞에 우리는 통곡하고 분노한다.
이것은 명백한 정권에 의한 살인이다. 이것은 타살이다.
우리는 그저 땅을 지키고 쌀을 지키고 생명을 지키겠다는 민중의 이 소중하고 절박한 요구를 폭력과 무자비한 탄압으로 짓밟는 현 정권을 용서할 수 없다.
우리 민중의 슬픔과 분노를 모아 우리의 싸움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생명을 지켜야 하는 이 정당한 요구가 이루어질 때까지
이 땅의 민중들이 모두 살기 위해서
우리는 투쟁할 것이다.
삼가 농민열사들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