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민주노총 여성위에서는 세종병원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날은 마침 파업 농성 100일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병원 정문을 들어서니, 조합원들이 병원 내외 방문객을 대상으로 유인물을 나누어주고 있었고, 환한 웃음으로 저희를 맞이해 주었습니다.
파업 100일을 맞아, 조합원들은 각각 선전전, 회의, 항의 방문 등 역할을 분담하여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하기 하루 전날인 4월 27일날 노동부 중재의 대표자 면담에 세종병원 지부는 실질적 교섭의 장을 마련하고자 준비하였으나 박영관 이상장은 무책임하게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상태였습니다. 여기에 세종병원 조합원들은 병원측의 기만적 행위에 맞서 5월 부터는 투쟁의 수위를 더욱 높여 투쟁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맞섰습니다.
농성장의 분위기는 밝고, 힘이 넘쳤습니다.
용역깡패에 의한 무차별적인 폭력과 병원측의 불성실한 교섭행위로 파업을 100일째 진행하고 있었지만,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서로를 향한 애정과 나눔의 훈훈함이 넘쳤습니다.
해고 이후 농성중인 조합원들을 위해 꾸준히 밥을 해오고 있다는 밥국장 조합원^^, 투쟁을 통해 더욱 단단해서지는 여성 조합원들, 눈물많고 웃음많은 사무장님, 삭발한 머리가 어느새 자라나 더벅머리가 되어버린 지부장님, 그리고 이들과 함께 단결하여 투쟁하고 있는 세종병원 지부 조합원들..
김지희 부위원장님은 때릴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서로를 향해 더욱 깊숙이 녹아드는 단결력이 우리 투쟁의 가장 큰 힘이라며 강조하셨고, 조합원들을 격려하셨습니다.
간담회를 마치면서 세종병원 파업 투쟁은 노동자들의 단결의 정신과 연대의 힘으로 지금까지 승리해왔다는 한결같은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의 힘에 대해 실천적인 믿음이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파업 100일차, 세종병원 조합원들의 아름다운 투쟁이자, 노동자들의 연대 투쟁의 승리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강하고, 더욱 강고하게 투쟁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