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술에 취한 성추행'에 고작 경고?
박계동 의원 윤리위 출석 않고 전화로 '취했었다'
한나라당은 9일 윤리위를 통해 '술집 동영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박계동 의원에게 낮은 수위의 '경고'조치가 내려져 '송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에게 11명의 위원이 내린 '경고'조치는 징계 4단계 중 가장 낮은 수위의 단계로 본인에게 통보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구속력이 없다.
윤리위 부위원장 권영세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토론 결과 박계동 의원 공인으로 절적치 못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인정됐다"며 "당권정지, 경고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지만 대다수가 경고쪽으로 의견을 내서 경고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부적절한 추행이기는 하지만 이전의 예들에 비해 강제성이 없는 만큼 당권 정지 이상의 징계처분을 내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논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강제성은 없었지만 이 사건에서 (성추행 말고) 다른 추행이 있었겠냐"고 답했다.
그는 또 "경고처분이 내려질 경우 앞으로 유사한 부적절 행위를 한다거나 다른 종류의 징계를 받을 수 있는 행위를 했을 때 경고전력을 감안해 윤리위에서 결정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원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네 단계 징계체제 중 가장 낮은 수위인 경고처분이 '송방망이처벌'이라는 비난이 부담스러운 듯 "지난번에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 가장 가벼운 처벌인 주의처분은 애초에 빠졌다"며 "주의처분이 없으니 경고가 낮은 단계인 것처럼 보이지만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계동 의원은 이날 윤리위에 직접 출석하지 않은 채 전화를 통해 당시 상황에 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 여성의 경우는 연락이 닿지 않아 동석자 1인과 전화를 하는 것으로 사실확인을 거쳤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박 의원이 술이 취해서 구체적인 기억이 안난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본인이 그런 일을 했을리 없다는 취지의 얘기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같은 박 의원의 발언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당초 박 의원은 "여자종업원의 가슴에 손을 넣지 않았다. 누군가가 가장 오해를 살만한 내용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윤리위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박 의원은 '술은 마시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으나 윤리위 진술과정에서는 '술 취했다'고 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 의원 측은 성추행 파문과는 별개로 몰래 동영상을 찍어 유포시킨 사람을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박계동 의원 윤리위 출석 않고 전화로 '취했었다'
한나라당은 9일 윤리위를 통해 '술집 동영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박계동 의원에게 낮은 수위의 '경고'조치가 내려져 '송방망이 처벌'이라는 비난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 의원에게 11명의 위원이 내린 '경고'조치는 징계 4단계 중 가장 낮은 수위의 단계로 본인에게 통보하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구속력이 없다.
윤리위 부위원장 권영세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토론 결과 박계동 의원 공인으로 절적치 못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인정됐다"며 "당권정지, 경고까지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지만 대다수가 경고쪽으로 의견을 내서 경고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부적절한 추행이기는 하지만 이전의 예들에 비해 강제성이 없는 만큼 당권 정지 이상의 징계처분을 내리는 것은 지나치다는 논리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강제성은 없었지만 이 사건에서 (성추행 말고) 다른 추행이 있었겠냐"고 답했다.
그는 또 "경고처분이 내려질 경우 앞으로 유사한 부적절 행위를 한다거나 다른 종류의 징계를 받을 수 있는 행위를 했을 때 경고전력을 감안해 윤리위에서 결정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원 제명, 탈당 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 등 네 단계 징계체제 중 가장 낮은 수위인 경고처분이 '송방망이처벌'이라는 비난이 부담스러운 듯 "지난번에 당헌당규를 개정하면서 가장 가벼운 처벌인 주의처분은 애초에 빠졌다"며 "주의처분이 없으니 경고가 낮은 단계인 것처럼 보이지만 아무 의미가 없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계동 의원은 이날 윤리위에 직접 출석하지 않은 채 전화를 통해 당시 상황에 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대 여성의 경우는 연락이 닿지 않아 동석자 1인과 전화를 하는 것으로 사실확인을 거쳤다고 밝혔다.
권 부위원장은 "박 의원이 술이 취해서 구체적인 기억이 안난다는 식으로 말했다"며 "본인이 그런 일을 했을리 없다는 취지의 얘기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같은 박 의원의 발언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당초 박 의원은 "여자종업원의 가슴에 손을 넣지 않았다. 누군가가 가장 오해를 살만한 내용을 악의적으로 편집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윤리위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또한 박 의원은 '술은 마시지 않았다'라고 주장했으나 윤리위 진술과정에서는 '술 취했다'고 번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 의원 측은 성추행 파문과는 별개로 몰래 동영상을 찍어 유포시킨 사람을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