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그 위험한 현실
미국에서 ‘데이트 강간’은 사회적으로 가장 첨예한 이슈 중 하나다. 피해자가 어느 선까지 동의했느냐를 증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법정에서도 팽팽한 공방이 벌어지기 일쑤다.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는 29일 오후 11시5분 ‘위험한 데이트’편을 내보낸다. ‘사랑싸움’이라는 미명 아래 감추어진 데이트 도중 폭력의 현실을 다뤘다.
2003년 7월 영동고속도로 갓길에서는 차량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차 안에 있던 송은정씨(가명)는 큰 화상을 입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애초 남자친구가 담뱃불을 붙이려다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이 사고의 진실은 3년이 지난 후 밝혀졌다. 사고 당일 남자친구는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은정씨를 강제로 차에 태워 휘발유를 뿌리고 화상을 입혔던 것이다. 그는 이후 은정씨의 보험금을 가로채 동거하면서 상상할 수 없는 폭행을 가해왔다.
대학생 김수진씨(가명) 역시 남자친구의 폭행 피해자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와 통화기록을 감시하고, 수시로 버릇을 고친다며 폭력을 행사한다. 취재 중에도 30분마다 전화를 걸어 김씨의 행적을 묻는 남자친구는 폭행 후에는 한없이 자상하게 다가오는 이중적인 면모를 지녔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30% 이상이 데이트 상대로부터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데이트 폭력의 경우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법적 대응이 쉽지 않고, 사회적 인식이 부족해 상담센터에서조차 외면당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가정폭력 및 범죄로까지 연장될 수 있는 연인간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을 환기시킨다.
〈백승찬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
미국에서 ‘데이트 강간’은 사회적으로 가장 첨예한 이슈 중 하나다. 피해자가 어느 선까지 동의했느냐를 증명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법정에서도 팽팽한 공방이 벌어지기 일쑤다.
SBS TV ‘그것이 알고싶다’는 29일 오후 11시5분 ‘위험한 데이트’편을 내보낸다. ‘사랑싸움’이라는 미명 아래 감추어진 데이트 도중 폭력의 현실을 다뤘다.
2003년 7월 영동고속도로 갓길에서는 차량 화재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차 안에 있던 송은정씨(가명)는 큰 화상을 입고 응급실로 이송됐다. 애초 남자친구가 담뱃불을 붙이려다가 일어난 것으로 알려진 이 사고의 진실은 3년이 지난 후 밝혀졌다. 사고 당일 남자친구는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은정씨를 강제로 차에 태워 휘발유를 뿌리고 화상을 입혔던 것이다. 그는 이후 은정씨의 보험금을 가로채 동거하면서 상상할 수 없는 폭행을 가해왔다.
대학생 김수진씨(가명) 역시 남자친구의 폭행 피해자다. 휴대폰 문자 메시지와 통화기록을 감시하고, 수시로 버릇을 고친다며 폭력을 행사한다. 취재 중에도 30분마다 전화를 걸어 김씨의 행적을 묻는 남자친구는 폭행 후에는 한없이 자상하게 다가오는 이중적인 면모를 지녔다.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 여성의 30% 이상이 데이트 상대로부터 폭행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데이트 폭력의 경우 친밀한 관계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법적 대응이 쉽지 않고, 사회적 인식이 부족해 상담센터에서조차 외면당하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가정폭력 및 범죄로까지 연장될 수 있는 연인간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을 환기시킨다.
〈백승찬기자 myungworry@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