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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KTX파업 161일째, 여승무원들 승객 서비스 나서

작성일 2006.08.09 작성자 여성위 조회수 1877
“즐거운 여행 되십시오, 하루빨리 돌아 가겠습니다”
정리해고로 얼룩진 KTX 파업 161일째, 여승무원들 승객 서비스 나서

박경철 기자      

   “고객여러분, KTX 열차의 서비스가 엉망이 됐습니다. 사측은 비용절감을 위해 6개월 전에 시행했던 특실 음료 서비스, 깨우미 서비스, 안전서비스를 실행하지 않고 단 1명의 관광레저 직원이 승무하고 있습니다. 6개월 전과 같은 운임을 내면서 부당하다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철도공사는 고객님들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KTX 승무원들이 보다 질 좋은 서비스,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정리해고로 얼룩진 KTX 여승무원들의 파업 투쟁이 160일을 넘긴 가운데 정복을 입은 여승무원들은 8일 오전 용산역에서 KTX 호남선 승객들에게 안내와 인사 서비스를 진행했다.
  
  

△승강장에 선 KTX 여승무원들이 승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기자  

  
  철도노조 KTX승무지부는 자원봉사 서비스에 나선 이유를 “최근 엉망이 된 KTX 서비스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이라며 “승무사업이 위탁 운영되며 열차가 눈에 띄게 불결해졌고 특실은 셀프서비스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KTX승무지부는 "열차 내부의 시끄러움으로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며 “2004년과 2005년 철도공사에서 시행한 서비스 모니터링에서 2년 연속 최우수 성적을 받는 등 친절하고 진심어린 서비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KTX 승무지부 오미선 선전부장은 “옳지 못한 방향으로 서비스가 진행되는 것을 여승무원으로서 바라만 볼 수가 없어서 공안과 대치할 것 알았지만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며 “고객 앞에서 호소해야 고객도 질 낮은 서비스에 대한 부당성을 인식할 수 있고 철도공사도 함부로 서비스의 질을 낮출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미선 선전부장은 이어 “어떤 것이 진정한 서비스인지 내일 더 확실히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안내와 인사를 하던 KTX승무지부 최소영씨는 “6개월 전만 해도 매일 타던 열차에 이제는 들어오는 것만으로도 제지를 당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억울하다”며 “6개월 만에 처음으로 고객에게 인사를 한 것이라 다소 어색하긴 했지만 빨리 해결해서 고객님 곁으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KTX 여승무원의 자원봉사 서비스는 철도공안의 제지로 지연되기도 했지만 결국 오전 11시경 몸싸움과 실랑이 끝에 KTX 여승무원들이 역사에서 승강장으로 진입하며 가능했다.
  
  이번 자원봉사 서비스는 8일에 이어 9일에도 진행되며, 9일에는 안내와 인사뿐만이 아니라 깨우미 서비스와 노약자 및 어린이 보호, 사탕 제공, 간단한 청소 등의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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