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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07 민주노동당 대선, 민중참여 어떻게 할 것인가

작성일 2007.06.08 작성자 정치위원회 조회수 1569

 "민주노동당에서 선언만 하면 비정규직노동자들의 경선참여도 가능"
  "11월 민중총궐기 준비로 대선 승리를"
  "진보민중진영이 공동선대본 구성하자"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 승리를 위해선 민주노동당이 민중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견인해 내야 한다는 데 당 외곽 단체들의 이견은 없었다.
  
  주간 <진보정치>와 월간 <이론과실천>이 공동주최한 '07 민주노동당 대선, 민중참여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는 치열한 격론이 벌어지지는 않았지만 민중단체 대표자급들의 참여로 진보진영 대선승리를 위한 각종 제안들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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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진보정치>와 월간 <이론과실천>이 공동주최한 '07 민주노동당 대선, 민중참여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가 7일 오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렸다. ⓒ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박석운 진보연대(준) 상임운영위원장,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 전기환 전농 사무총장, 김선동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등이 참여한 이날 토론회는 별도의 발제없이 다자간 토론으로 곧바로 시작됐다.
  
  제 단체들, 민주노동당 통한 대선투쟁에는 대체로 동의
  
  우선 토론회에 참여한 각 단체들은 자신들의 대선(투쟁)목표가 민주노동당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에 대체로 의견을 일치시켰다.
  
  이용식 사무총장은 "노동자가 안고 있는 사회총체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승리로 우리 투쟁을 완결해야 한다는 방침"이라며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전체 조합원의 80퍼센트 이상이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선거에 함께 투쟁하도록 하겠다"며 목표를 밝혔다.
  
  이 총장은 "이번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의 강화와 승리만이 민중의 고통을 단절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노동당 강화에 민주노총이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조합원을 둘러싼 모든 인적·물적 관계를 통해 250만 표를 조직해 낼 것"이라 말했다.
  
  전기환 사무총장은 "농민들의 정치참여를 확대강화하고 대중투쟁을 통해 신자유주의와 한미FTA를 박살내는 데 있어 민주노동당 강화로 방향을 잡았다"며 "농촌지역 농업에 대한 희망과 대안농정을 가지고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는 이슈를 제기할 것"이라 전농의 대선 방침을 설명했다.
  
  전 총장은 또 "민주노동당이 한미FTA 투쟁과 쌀 투쟁 등을 할 때 농촌에서 당에 대한 지지가 올라가는 경향이 발견됐다"며 "농민 당원 확대와 11월 민중총궐기 등의 대중투쟁을 중심으로 총력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석운 상임운영위원장은 "조직없이 대중투쟁과 대선 승리를 외치는 것은 낭만가들의 공상"이라며 "조직적으로 전체 시군부 지역에서 진보민중 진영이 명실상부한 지역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게 주요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진보민중진영이 기성정치에 있는 진입장벽을 어떻게 투쟁으로 돌파해서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갈 것인가가 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대중투쟁을 통해 지역단위에서부터 부문차원에까지 입체적으로 투쟁을 진행하고 이를 총결집해서 대선·총선시기에 관철시켜 나가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선동 사무총장은 "민주노동당이 대한민국의 진보민중진영의 총집결, 총단결을 실현해 내는 데 정치적 목표의 핵심이 있다"며 "한국진보연대 준비위로 표현되는 진보민중진영을 더욱 크고 넓게 단합 단결시켜 진보민중진영의 총단결을 위해 대외 연대강화를 하는 것도 목표"라 설명했다.
  
  김 총장은 특히 "진보민중진영 총단결로 대선 300만 표와 총선 30석을 획득해 원내 교섭단체를 확보해야 한다"며 "나아가 명실상부한 제1야당의 위상을 확립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300만표 받아봐야 결국 마이너..."투지가 없다" 쓴소리도
  
  민주노총이 250만 표를, 민주노동당이 300만 표 획득을 목표로 설정한 것에 대해 "투지가 없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박석운 위원장은 "그 정도 표를 받아봐야 결국 마이너인데 메이저로 올라갈 투지가 없어 보인다"며 "최소한 조직적 목표로는 투쟁으로 2등과 1등을 잡자는 투지있는 목표와 방식으로 접근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선거 후반에 가서 토론 잘하면 순위가 바뀌냐"며 "민주노동당은 현상유지적인 보수적 선거전략을 쓰고 있는데, 과감히 판을 뒤집을 생각이 없다"고 쓴소리를 했다.
  
  김선동 총장은 박 위원장의 쓴소리에 "정치판에 변수를 많이 만들고 변화의 여지를 넓혀 나가는 것이 진보정당인 민주노동당의 기본태도와 관점이 되어야 하는 것은 명백하다"며 "현재 민주노동당 성취 성과에 안주하거나 이 성과 안에서 시야가 갇히는 것을 벗어나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에서 정치권에 불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판을 흔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정치판 변수를 만들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민중참여경선제'를 꼽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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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의소리 전문수기자

  
  "미조직 비정규노동자들도 민주노동당 경선참여 가능토록 해야"
  
  토론회의 두 번째 주제는 '민중경선제' '선거연합' '진성당원제' 등의 용어로 표현되는 대선을 치르기 위한 진보민중진영의 내부진영 갖추기였다.
  
  박석운 위원장은 "조직된 집토끼와 미조직된 집토끼 중 민중참여경선제는 조직된 집토끼를 챙기자는 것"이라며 "미조직된 집토끼, 미조직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어떻게 참여시킬 지 고민하는 사업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 위원장은 "민중진보진영 조직네트웍을 구성해서 각 지역차원에서 대대적인 가두교육과 가두 회원모집을 하더라도 미조직 집토끼들을 대선투쟁의 대열로 끌어들여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 토호들과 지역 기득권 집단들의 강고한 네트워크를 무너뜨려 나가는 진보진영의 체계를 대선 전까지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 박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이 집토끼도 안 챙기는 것은 큰 문제"라는 단서를 달았다.
  
  전기환 총장은 "이번 선거는 대중투쟁과 선거투쟁을 결합하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것을 잃는다 생각할 정도로 절박하다"며 "11월 민중총궐기를 준비하면서 민중의제로 민중들을 투쟁의 전선으로 모으고 그 힘으로 대선투쟁선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총장은 "일단 전농은 50만 참여 민중총궐기를 위해 100여개 시군의 전 마을 간담회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우리를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누구인지 알려나갈 것"이라며 "진보진영 단결로 판을 흔들고 이를 통해 대선을 맞이하면 250만 아니라 그 이상도 득표가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민주노총은 민중경선제의 필요성을 재차 제기하고 나섰다.
  
  이용식 총장은 "대선후보는 진성당원으로 뽑고 대중투쟁은 함께 하는, 이런 구도는 잘못되어 있다"며 "민주노동당 대선후보가 11월 민중총궐기 투쟁의 상징적 지도부가 될 수 있는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 점에서 대중참여속에 후보를 만들고, 그 전선에 민중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민주노동당은 순결하고 투명하고 사상적 확신 속에 오늘날까지 당을 해왔다"며 "이제는 우리만 깨끗한 것이 아니라 세상을 안고 대중이 요구하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선동 총장 "진보민중진영 공동선대본 구성하자" 제안
  
  이에 대한 화답형식으로 김선동 사무총장은 의욕적인 제안을 토론회 참가 단체들에게 건넸다.
  
  김 총장은 "민중의 정치세력화를 자기 삶으로 하는 민주노동당이 대선과 총선에서 민중참여를 어떻게 보장하고 실현할 것인가가 핵심"이라며 "이런 고민을 계기로 명실상부하고 실질적인 진보민중진영의 공동선대본이 이번 대선에서는 꾸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중참여경선제가 민주노동당을 '민주노총당' '정규직정당' 등의 이미지로 비쳐질 가능성이 당내에 존재하는 것에 대한 해법도 제시됐다.
  
  박석운 위원장은 "이런 외부의 시선을 넘어서는 방법이 비정규노동자들을 민중참여경선제에 참여하도록 대대적으로 조직하는 것"이라며 "대외 광고, 가두 선전·홍보 등의 방법으로 그들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용식 총장도 "노동의 문제를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갈라 쳐서 어떻게 해보겠다는 생각들에 동의하지 못한다"며 "정치판을 갈기 위해서는 민주노동당 지지구성 성향을 펜보다 망치 든 사람들이 많은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또 "민중경선제는 투표방식이 아니라 민주노동당이 누구와 함께 세상을 바꿀 건가라는 철학이 담긴 것"이라며 "민주노총 때문에 지지율이 왔다 갔다 한다고 해서 배제하고 가려는 것은 안 된다"고 거듭 토로했다.
  
  이 총장은 "개인적 입장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민주노동당 경선참여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당이 비정규직임을 입증한 사람들에게 투표권을 준다고 선언만 하면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말했다.
  
  김선동 총장의 공동선대본 구성에 대해 이 총장은 "민주노동당이 누구와 함께 대선을 할 것인지 확정되기 전에는 어려울 것"이라 잘라 말했다. 전기환 총장도 "이 자리에서 바로 대답하기는 곤란하다"며 말을 아꼈다.
  
  단 전 총장은 "민주노동당의 집권은 당원으로만은 안 되고 광범위한 진보진영과 노동자 농민이 함께 해야 가능한 것"이라며 "오는 11월 민중총궐기는 대선투쟁을 승리하기 위한 광범위한 민중이 주인되는 투쟁이 되도록 모두 힘을 모으자"고 덧붙였다.
  
  한편 토론회의 말미 "16일 개최되는 민주노동당 중앙위원회에서 민중경선제가 부결될 경우 대안은 있는지"를 묻는 참가자의 질문에 김선동 총장은 "부결되면 그것으로 논의는 종결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개인의견이라 단서를 달았지만 이용식 총장 역시 "중집의 논의결과가 당과 합의 추진하되 안 되면 경선제와 관련한 조직적 제기는 더 이상 않는다는 정신이 담겨 있다"며 "현재로서는 당 후보 선출과 관련한 방식에 있어서 부결이후에는 조직적 제안은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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