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러시아, 천안함 침몰원인 ‘기뢰’ 추정 | |
조사단 보고문서 단독입수 한겨레 / 이용인 기자, 손용제 기자 지난 5월31일부터 6월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천안함 침몰 사고를 직접 조사했던 러시아 조사단이 사고 원인은 ‘외부의 비접촉 수중 폭발’에 의한 것이지만, 어뢰가 아니라 기뢰 폭발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러시아 조사단은 특히 사고 시각과 관련해 천안함 내부의 폐쇄회로티브이(CCTV) 마지막 촬영 시각(3월26일 밤 9시17분3초) 등을 근거로 한국의 민·군 합동조사단(합조단)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폭발했다고 발표한 시간(밤 9시21분58초)에 의문을 나타냈다.
<한겨레>가 26일 단독으로 입수한 ‘한국 해군 천안함 침몰원인에 대한 러시아 해군 전문가그룹의 검토 결과 자료’라는 문서를 보면, 러시아 조사단은 “한국 쪽에서 공식적으로 언급한 폭발 시간(21시21분58초)은 사건 당일에 함선(천안함) 안의 전류가 끊어져 마지막으로 찍힌 동영상의 촬영 시간(21시17분3초)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합조단이 발표한 시각보다 최소한 4~5분가량 앞서 불가항력적인 상황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다. 또 조사단은 “천안함에 탑승해 있던 승조원이 탑승 승조원들이 부상당했다고 해안 통신병에게 핸드폰으로 알린 시간이 21시12분03초”라며 “이 첫 통화시간 기록은 한국 쪽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러시아 조사단이 천안함 폭발 시점보다 더 이른 시각에 조난 신호를 보낸 사실을 파악했다”는 <한겨레> 보도( 천안함 조사 러시아 “1번어뢰, 침몰과 무관”)와 일치한다. 기사등록 : 2010-07-27 오전 08:22: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