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열(중국 청화대학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9.11 사건과 천안함 사건: 거짓깃발(False Flag), 미국예속화, ‘매국(賣國)정권’으로 전락!
2010년 3월 26일 한반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발생한 천안함 사건은 향후 최소 몇 달 아니 몇 년의 한반도 통일정세와 그것을 축으로 한 동북아정세, 국제정세를 진단, 예측하는데 하나의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다. 발생한 지 막 130일이 지난 한국 천안함 사건은 이제 막 10년이 되는 미국 9.11 사건에 이어 또 하나의 중요한 국제 정치군사전략적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세상은 아직 천안함 진실공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날조됐다!”는 판단, 주장 외에 달리 표현키 어려운 의문투성이의 한.미 양국 합동조사결과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천안함 진실공방에만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다. 진실규명 작업은 지속하되 사건자체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천안함을 통해 미국이 도대체 무엇을 목적하고 의도했는가를 또한 규명해야 할 것이다. 바로 총정리 작업이다.
온 세상을 수백 년 피바다와 잿더미로 만든 서구 미국제국주의 식민지역사에는 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숱한 크고 작은 조작사건들이 있다. 그것들 가운데 진실이 옹글게 규명된 것들이 있는가 하면 진실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역사의 망각 속으로 사라진 사건들 또한 숱하다. 제국주의 침략역사에서 거짓, 날조, 조작, 은폐는 예외가 아니라 보편이다. 그것은 오늘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숱한 조작사건들 가운데 양심선언에 의해 진실이 밝혀진 경우도 있다. 1964년 베트남 통킹만 사건이 그렇다. 그러나 진실규명이 이루어진 경우는 극소수다. 대부분은 진실규명 없이 왜곡된 채 역사에서 잊혀지거나 파묻혔다. 최근 역사에서 진실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은 대표적인 경우는 9.11 사건이다. 그리핀을 비롯 많은 이들은 9.11 또한 조작사건(False Flag)으로 규정한다.
오늘 세상은 부시정권의 탄생과 9.11 사건발생을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해하고 있다. ‘부시-체니-럼스펠드 주식회사’라고까지 불렸던 아메리카제국의 등장과 거짓깃발 즉 조작사건으로 의심받는 9.11테러가 무관치 않다는 가설 때문이다. 물론 그 가설은 9.11 직후 반테러주의(Anti-terrorism)라는 깃발을 들고 침략전쟁, 파괴, 학살, 약탈을 일삼은 세계제국시대의 탄생으로 정설이 됐다.
주지하듯 9.11 사건은 반테러전쟁(War on Terror)시대를 연 결정적 계기가 됐다. 그것은 20세기 내내 닳도록 써 용도폐기 운명에 처한 반공카드 대신 새 카드를 필요로 했던 미국에게 좋은 명분이 됐다. 또한 소비에트체제의 붕괴와 동서냉전시대의 마감으로 위기에 몰린 ‘미국-서방-이스라엘 군산복합체’를 회생시키기 위해 필요했던 끝없는 군사분쟁과 전쟁시대를 여는 명분도 됐다.
반테러전쟁시대의 도래를 정당화시킨 9.11 사건발생과 세계패권 망상에 사로잡힌 미국 네오콘 세력의 등장은 서로 무관치 않다. 미국 네오콘 주도하에 CIA, 국방정보기관 등 모든 정보기구들과 한.미 보수언론매체를 등에 업고 여론조작, 민심조작, 북한악선전을 일삼는 미국 선거PR전문가들이 탄생시킨 한국 뉴라이트정권과 한.미 양국정부 주도로 발생한 천안함 사건 또한 무관치 않다.
오늘 미국-이스라엘 네오콘 세력이 핵무기를 흔들며 지구촌운명을 좌지우지하는 거짓명분이 반테러 논리라면 미-이-일-한 네오콘세력이 주도하는 동북아전쟁위기의 거짓명분은 반북 논리다. 가공할 대량살상무기를 앞세워 끝없는 크고 작은 무력분쟁과 지구촌을 지속적인 전쟁시대로 몰아넣는 근거가 테러박멸 논리라면 동북아를 전쟁접경으로 몰고 가는 근거는 북(악마)박멸 논리다.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이란-북한 제재조정관의 한국나들이는 마치 식민지총독부 관리 모습 같다. 국격, 선진을 주장하는 이명박 정부의 현주소다. 일개 차관보급에 불과한 유대계 네오콘 아인혼이 식민지대리정권으로 전락한 한국정부에게 대북제재와 이란제재를 강제하고 야단치고 훈시하는 모습은 온 세상 전파를 탔다. 리비아까지 한국을 봉으로 보게 만든 한미동맹의 현주소다.
기획재정부까지 찾아가 훈시한 아인혼에게서 오만하고 콧대 높은 식민지통치관료의 모습이 연상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일까?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한국정부가 천안함 사건을 거치며 미국에게 얼마나 철저히 예속되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문제는 앞으로 얼마나 더 추하고 천한 하류국가의 모습으로 세상 손가락질을 받아가며 삼류 식민지국가로 전락하는가다.
주종관계의 한미동맹이 한편으론 동족의 목을 조르고 자신은 결국 삼류 식민지로 전락하고만 친미사대주의 정권의 초라한 몰골은 인터넷전자시대를 타고 온 세상에 알려졌다. 이젠 리비아에서 미국-이스라엘 사주의 간첩행위까지 하다 발각되어 외교관계 단절까지 협박 받고 급기야는 수조 원의 벌금까지 물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세상사람들이 한국정부를 ‘매국(賣國)정권’이라 부르는 이유다.
하다못해 이젠 이란과의 경제무역관계까지 끊어야 하는 상태로 전락하고 있다. 친미보수정권이 신주처럼 모시는 한미동맹의 실체는 미국이 시키는 대로 모든 것을 따라야 하는 것이 되고 있다. 천안함 사건이 결국 부메랑이 되어 한국의 목을 죄고 있는 것이다. 조작사건에 코가 꿴 한국정권이 미국의 절대식민지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다. 친미반공 보수국가의 미래가 고작 이것인가?
선한 식민주의역사.제국주의전쟁과 북한 악마화
2차 대전 뒤 역대 미국정부는 반공이념으로 세상을 양분, 지배(divide & conquer)하는데 성공했다. 냉전종식 이후 역사의 전면에 등장한 네오콘세력 또한 반공이념과 근본에서 같은 반테러논리로 세상을 양분하는데 성공했다. 과거 그들은 소련공산당, 중국공산당, 조선노동당 등 공산당악마화 선전(propaganda)에 성공했다. 오늘은 중동군사점령 정당화를 위한 이슬람악마화에도 성공했다.
과거 500년 특히 지난 100년 세계사를 양심과 상식의 눈으로 읽으면 강도행위, 자원약탈, 노동착취, 인종차별, 대량학살, 성범죄, 전쟁범죄, 인류문명과 자연환경파괴의 주범은 서구 식민주의와 미.일 제국주의세력이다. 사악하고 흉악범죄를 일삼는 악마는 바로 그들인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반대다. 그들에 저항하는 피해국가, 식민지민중, 반제해방운동지도자들이 악마로 그려지기 때문이다.
과거에 수없이 그랬듯 오늘 천안함 사건에서도 같은 악마화, 즉 위선.거짓.범죄가 벌어지고 있다. 강도살인 파괴약탈을 일삼는 범죄자가 오히려 피해자를 강도살인자라 부르는 악마화가 오늘도 반복되는 것이다. 현대사에서 과거 히틀러가 저지른 범죄와 같은 미국의 위선거짓행각이 옳다고 박수치는 한국정권과 친미사대주의 보수언론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누구의 정부이고 언론인가?
공산당(북)악마화와 이슬람악마화는 과거 흑인악마화, 여성악마화.마녀화와 근본에서 같은 논리다. 흑백인종 차별사회와 남녀 차별사회가 요구했던 양분, 지배(divide & conquer)논리기 때문이다. 양반-상놈차별사회에서 비롯된 상놈.천민악마화 역시 같은 논리다. 특정지역 악마화에 기초한 지역차별논리 또한 같다. 불의한 사회구조가 필요로 하는 근본에서 같은 분할지배논리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악마화가 더 극성이다. 물론 북한붕괴전략에 필요해서다. 전쟁심리전으로서의 사전 이란악마화가 중동석유자원 독점지배 관철과 지역패권 장악을 위한 미-이의 이란침략전쟁에 필요한 명분을 제공하는 것과 같다. 이라크 경우처럼 거짓이지만 침략정당성을 위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슬람악마화가 하마스, 헤스볼라 등 중동지역 자주독립해방운동의 고립압살에 용이한 것과 같다.
한국정부가 케케묵은 반공법과 근본에서 같은 국가보안법을 휘둘러 모든 화해평화자주통일노력에 친북용공딱지를 붙여 격리, 고립, 압살하려는 것 또한 북(공산당)악마화에 기초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 일본, 미국 어디든 세상에서 진행되는 공산당(북, 중국, 쿠바 등)악마화, 이슬람악마화 주도세력이 미CIA를 핵심으로 하는 미-이-일-한 정보기관들인 것 또한 주지의 사실이다.
더 이상 “천안함 사건이 조작이다! 아니다!”를 논하기 민망할 정도로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한.미양국의 공식입장은 이미 폐기처분상태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그들 처지는 만신창이다. 한미양국의 체면을 고려 끝까지 공식발표를 미루던 러시아정부마저 결국 천안함 사건에 대한 한미입장이 조작된 것임을 밝히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자체의 사건조사 원본을 세상언론에 흘렸다.
그래도 한미양국은 마이동풍이다. 누가 뭐라던 어떤 과학적 객관적 증거를 들이대던 상관없다는 것이다. 공식입장이 날조된 조작인 것이 만천하에 드러나 만신창이가 되도 상관없다는 것이다. 천안함 사건에서 북을 도발자로 낚인 찍는 기존주장을 한.미양국 정부군부 공식대변인들이 앵무새처럼 외는 모습은 위선거짓범죄 즉 악마화선전의 진면목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는 교훈이 된다.
이스라엘이 4-50년 중동에서 저지른 범죄행태와 같다. 팔레스타인에 대한 군사식민통치를 반대한 모든 자주독립해방노력을 테러라 부르는 위선거짓범죄, 곧 악마화다. 온갖 인종, 전쟁, 인류범죄를 일삼는 미국-이스라엘이 자신들의 피해자를 테러범, 도발자, 범죄자로 악마화 하는 버릇(습관)과 위선은 콜럼버스가 첫 발을 디딘 미국역사처음부터 시작된 뿌리 깊은 전통이자 역사고 문화다.
천안함 사건은 동북아전쟁 도발을 정당화하기 위한 전쟁전략 카드였다!
1964년 베트남 통킹만 사건이 미국의 베트남 침략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작된 사건이었듯 2010년 한반도 천안함 사건 또한 동북아전쟁 도발을 정당화하기 위한 조작사건이었음이 확인되고 있다. 북한악마화, 전쟁위협, 금융제재의 고삐를 더욱 죄어 북의 고립압살붕괴를 앞당기겠다는 전략의도가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더욱 공고해지는 북.중 경제협력 관계를 파탄내겠다는 것이다.
아인혼이 서울에 나타난 실제 목적은 중국압박이다. 북은 60년 경제봉쇄도 버틴 나라다. 결국 이번에도 실제 대상은 중국인 것이다. 북과 경제관계를 청산치 않으면 중국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는 협박이다. 그러나 중국은 지난 20년 ‘북핵문제’에서 교훈을 얻었다. 미국은 아닌 것 같다. 압박하면 중국이 관계를 청산할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을 보니 미국이 참으로 어리석다는 생각이 든다.
천안함 사건 뒤 3-4개월이 지나며 미국이 그것을 통해 무엇을 목적하고 의도했는지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물론 대부분 예상한대로다. 앞에서 일관되게 주장한 내용들이다. 조작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며 더욱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한.미 양국이 극약처방인 전쟁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천안함 사건을 기화로 한반도와 동북아를 전쟁접경의 상황으로 급전시키고 있는 배경과 실제이유다.
8월 6일 미국 국방성은 핵항공모함을 서해에 파견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곤 아예 북과 전쟁하겠다는 것에 다름아닌 개성공단에 대한 소위 “인질석방과 구출을 목적으로 엔테베 작전도 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먼저 중국반대에 핵항공모함 서해훈련참가가 무위로 끝나면서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미국의 자존심싸움이다. 중국에게 더 이상 밀릴 수 없다는 절박감의 발로다.
중국에게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에서까지 밀린 모습에 흔들릴 한국, 일본을 다시 붙들어 세워야 하는 다급함도 있다. 그러나 세상은 오늘 초라한 몰골을 한 채 물불 안 가리는 미국에게서 더 이상 과거 세계제국의 위용을 찾지 못한다. 체면도 도리도 안중에 없다. 소인배들 세계에서나 있을 자존심싸움을 하는 미국은 더 이상 거인이 아니다. 중.미 대결은 이미 끝난 것과 같다.
중요한 것은 미국이 소위 ‘훈련’이란 명분 하에 노골적으로 북의 무력대응을 목적한 전쟁도발을 하고 있는 것이다. 북의 무력대응은 미국의 전쟁도발을 정당화할 수 있는 명분이기 때문이다. 오늘 중국정부가 가장 우려하는 대목이다. 중국정부는 3개의 시나리오까지 갖고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오늘을 1949년 국가건설 이후 가장 위험한 시기로 인식하고 있다.
첫째 시나리오는 서해훈련이 ‘훈련’으로 끝나 아무 일이 없는 경우다. 둘째는 한.미가 북을 향해 실제사격훈련을 하는 경우다. 그러나 그 경우에도 북이 무력대응을 자제하고 언론발표로만 응징발언을 하는 경우다. 셋째는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시나리오다. 한.미가 NLL(서해 북방한계선)을 넘어 전쟁도발을 실제화하는 경우다. 그럴 경우 북이 무력대응을 끝까지 자제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도 미국 주도의 전쟁도발전략에 넘어가서는 안 될 것이다! 세상의 모든 독립언론매체는 물론 유엔을 비롯한 모든 국제기구를 동원 동북아에서 급증하는 군사긴장과 전쟁가능성에 대해 알려야 한다. 미국주도의 동북아전쟁 도발 범죄를 세상에 폭로해야 한다. 한반도전쟁은 곧 동북아전쟁이자 핵전쟁이며 쿠바국가평의회 전의장 카스트로의 예고대로 세계대전이 될 것이다.
동북아에서건 중동에서건 어떤 경우에도 전쟁반대만이 모두가 사는 길이다. 한반도건 이란이건 어느 쪽이든 빈틈이 보이고 상황이 조성될 경우 미-이는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다. 한국과 이란 민중이 온 세상과 함께 혼신을 다해 싸워야 하는 이유다. 어떤 경우에도 빈틈을 보이지 않아야 할 것이다. 절대다수가 단결해서 전쟁반대에 나설 때 한치 앞 전쟁가능성도 물리칠 수 있다.
오늘 이 모든 것은 미국에겐 어쩌면 마지막 도박이 될 것 같다. 급격히 추락하는 국제위상은 물론 회복불능의 경제문제를 비롯 안팎의 위기에 직면한 미국이 살 길이 전쟁 외에 달리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 다시 전면에 등장한 미-이-한 네오콘세력과 그들의 군산복합체를 고립시켜야 하는 이유다. 칼자루가 그들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 이유다.
앞에서 지적한 대로 오늘 천안함 사건은 이미 진실공방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중국, 러시아정부를 비롯 유엔안보리까지 천안함 사건에서 손을 들어주지 않자 이제 한.미 양국은 일종의 실력(무력)행사에 나서고 있다. 그들은 오늘 마치 막다른 골목에 몰린 자나 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 세상을 무법천지로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젠 도리도 법도 체면도 그 어느 것도 필요 없다는 식이다.
그들이 위험한 이유다. 상식과 합리, 대화가 불가능한 대상이기에 더욱 위험하다는 것이다. 문제는 오늘 그들이 바로 그렇다는데 있다. 미국 네오콘세력이나 한국 뉴라이트정권이 바로 그들이다. 일본 또한 예외가 아니다. 부시-체니 시대의 오만, 독선, 거짓, 위선, 불통, 안하무인이 되살아나고 있다. 비극과 불행은 오늘 한국대통령이 과거 미국 부시-체니 대통령을 빼어 닮은 것이다.
오늘 온 세상이 주지하듯 지난 4달 숨가쁘게 전개된 천안함 정세는 한반도를 비롯 동북아정세를 일촉즉발의 군사충돌과 예측불허의 핵전쟁위기로 내몰고 있다. 지난 몇 달 일관되게 천안함 사건과 미국의 새 동북아전략의 복잡다단한 함수관계를 고민한 이유다. 앞에서 말한 대로 향후 몇 주 천안함 사건의 정치경제군사전략적 배경과 목적, 미래전망 등을 총정리 하려는 이유다.
(계속) |
천안함 총정리 2 |
<연재> 정기열의 동북아담론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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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열(중국 청화대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MB정권 지배하의 대한민국 = 총체적 위기, 무법천지, 亡國에로의 지름길!
도대체 이 나라와 민족이 얼마나 더 많은 희생과 대가를 치러야 총체적 위기와 무법천지가 되어 망국에로 치닫고 있는 오늘의 비극적 현실을 극복할 수 있을까? 도대체 얼마를 더 씨름해야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사람들이 깨달아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길에 분기탱천해 나설까? 오늘 MB정권 지배하의 대한민국은 낭떠러지를 향해 미친 듯 돌진하는 亡國초고속열차가 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오늘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일을 경험하고 있다. 믿기지 않는 충격적 비극이 하루가 멀다고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충격의 연속에서 정신차릴 여유 없이 “어어” 하다 깨어났을 땐 이미 상황이 끝나있을지 모를 속도로 나라전체가 되돌릴 수 없을 상태로 망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정고향지역패거리정치가 세상을 무법천지로 만들어도 벌하지 못하는 현실도 그 중 하나다.
제국주의 군사무력을 앞세운 인종차별배경의 극우보수백인문화종교언어(Soft Power)로 세계제패를 꿈꾸는 네오콘세력은 신자유주의(Neo-liberalism)운동의 결과물이다. 시장경제만능논리에 기초한 신자유주의 경제이론으로 독점자본가들에 의한 온 세상에의 도둑질(망국화)를 정당화하고 합법화한 네오콘의 정신적 대부는 시카고대학 유대계 미국인 밀톤 프리드만(Milton Friedman) 교수다.
그가 반세기 전 주창한 신자유주의 경제이론은 오늘 미국을 포함 온 세상의 경제를 거덜 냈다. 그 경제정책의 골간은 국가기간산업(전력, 에너지, 우편, 통신, 철도, 교통, 항만, 도로 등), 공교육, 의료보험제도 사유화, 부자세금감세/면세, 정부감독규제완화, 저임금노동, 사회보장혜택(실업수당 및 은퇴연금 등) 삭감 및 폐지다. 그 경제이론을 실천한 나라 가운데 살아남은 곳은 하나도 없다.
90년대 러시아, 아르헨티나, 멕시코, 태국, 한국 등이 대표적이다. 주로 미국이해를 대변한 IMF, 세계은행을 앞세워 무서운 속도와 충격으로 강제된 소위 “경제개혁”은 빈부격차심화, 기간산업 및 교육, 의료, 주택, 복지정책 붕괴, 자연환경파괴, 자원약탈을 목적한 경제전쟁지속 등을 결과했다. 세계화란 결국 독점자본과 권력이 합법을 가장한 빈곤(대재난)의 세계화, 온 세상의 망국화였다.
나오미 클라인(Naomi Klein)은 프리드만 경제정책을 자신의 책(2007년) 제목처럼 “충격교리: 재난자본주의”(The Shock Doctrine: Disaster Capitalism)라 부른다. 천안함 총정리를 하며 난데없이 신자유주의를 논한 이유는 오늘 한국이 처한 현실 때문이다. 한반도가 무서운 속도로 강제된 천안함 충격에 의해 총체적 위기(재난)에 빠져 망국적 무법천지세상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상대로 수십 년 써먹은 충격재난전략에 익숙한 미국이 목적한 바다. 클라인이 프리드만의 경제정책과 이론을 충격재난교리라 부르는 이유가 있다. 감당키 어려운 충격을 가해 정신을 잃게 만든 뒤 자신이 의도하는 방향으로 상대의 모든 경제관련 법, 제도, 규정을 회복불능의 상태로 바꾸어버리는 교활하고 비겁한 방법 때문이다. 물론 상대가 깨어난 다음엔 이미 상황이 끝난 뒤다.
MB운하계획에 다름아닌 소위 4대강 살리기 또한 마찬가지다.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치르듯 온갖 충격을 가하며 전광석화처럼 해치우는 수법이 프리드만의 충격재난교리를 빼어 닮았기 때문이다. 무서운 속도와 충격에 국민이 어어, 어어 하다 정신차렸을 땐 상황은 이미 끝난 뒤라는 말이다. 4대강을 비롯한 한반도남녘은 이미 회복불능의 자연재앙과 대재난을 당한 뒤라는 이야기다.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이 비록 온 세상에 대재난(빈곤의 세계화)을 초래하긴 했지만 한편 어느 국가나 대부분 1%가 채 안 되는 극소수 독점자본가들과 그들로부터 떡고물을 받아먹고 사는 주변의 기생계층인구가 천문학적인 부를 창출했음은 이제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 됐다.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재난자본주의라 정의하는 이유다. 이웃의 재난(파괴)으로 내가 배부른 논리기 때문이다.
충격재난교리는 교활하고 탐욕스런 제국주의지배전략에 다름 아니다. 부시 또한 이라크침략전쟁의 작전명을 “충격, 경외”(Shock and Awe)라 불렀다. 미국이 한반도에 불러오는 침략전쟁의 검은 먹구름(작전명, 천안함) 또한 무서운 속도로 한반도와 동북아를 충격에 빠트려 무력화시키고 있다.. 미국은 한반도에 천안함 충격을 통해 재난발생을 목적했다. 천안함을 총정리하는 이유다.
2003년 미국은 이라크에서 가공할 화력과 무서운 속도로 상대를 무력화시켜 충격에 빠트린 뒤 파괴, 학살, 약탈을 자행하며 석유자원의 영구독점을 목적한 군사점령통치를 시작했다. 목적은 향후 수십(수백) 년 이라크의 모든 재부를 도둑질하고 민중을 노예화하는 것이다. 미국은 2010년 천안함 작전에선 북도발설충격전략(거짓깃발)을 통해 한반도를 총체적 재난으로 몰아가고 있다.
미국이 천안함충격으로 한반도를 혼란과 위기, 재난상태로 몰아넣는 목적은 무엇일까? 답은 자명하다. 미국지배를 한반도전체로 확장하는 것이다. 하여, 북한붕괴는 절대전제다. 어떻게 달성하는가? 먼저는 한국사회를 극심한 내부분열과 혼란에 빠트리는 것이다. 그래서 강도가 누군지 헷갈리게 만드는 것이다. 북도발설로 남북관계를 단절시키고 군사긴장, 대결을 극대화하는 이유다.
미국이 천안함 충격전략을 통해 목적한 것들이다. 남북을 끝없는 군사긴장상태로 몰아넣는 동시에 북(조)중관계를 허물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동북아군사긴장을 지속시킬 것이다. 한국사회를 더욱 극심한 이념지역갈등구도로 몰아넣을 것이다. 우리가 재난(분열)에 빠진 사이 그들은 온갖 이득을 취할 것이다. 한반도가 재난에서 헤어나지 못하게 충격을 가해 끝없이 분열시키는 이유다.
모든 것의 목적달성을 위해 MB머슴정권이 미국에 필요한 이유다. 천안함 전략에 코가 더 꿰긴 했지만 MB체제는 미국이 김-노 10년을 거치며 잃은 것을 되찾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고 절치부심의 카드였다. 사대매국세력의 “잃어버린 10년” 구호는 본래 미국 것이다. 그들에겐 말 그대로 잃어버린 10년이었다. 미국이 2012년 MB체제를 잔존시킬 것인가 묻는 것이 우문인 이유다.
향후 2년 미국의도대로 천안함 충격전략으로 남북이 재난(분열/대결)상태를 계속 한다면 MB망국열차는 이미 낭떠러지로 떨어진 뒤가 될 것이다. 60년 피땀 흘려 일군 남북해외 온 겨레의 모든 유무형재산과 화해평화자주통일노력 또한 신기루가 될 것이다. MB망국열차를 멈춰 세워야 하는 이유다. 망국현실 앞에 남북, 여야, 영호남, 진보보수가 도대체 무엇인가. 모두가 나서야 한다.
끝없는 MB충격도 모자라 천안함충격까지 더해졌다. “분명히 이건 아닌데!”하면서도 요행을 바라며 우왕좌왕하는 사이 침략외세와 내부의 사대매국세력이 삼천리금수강산과 동북아에 어떤 재앙을 가져올지 아무도 모른다. 남북, 중국, 러시아, 일본 모두가 미국의 천안함충격전략의 전모를 하루 속히 깨달아야 하는 이유다. 충격재난에서 이득 볼 세력은 미국과 추종세력들뿐이기 때문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최근 한 대담에서 "천안함사태는 정부가 좀 이용한 것 같다!"고 발언해 화제다. 여당중진의원의 발언이기에 다른 비슷한 발언들보다 더 설득력이 있다. 미국 이외에도 MB한나라당 또한 천안함을 정권차원에서 이용했다는 최초의 주장이기에 더욱 그렇다. 홍 의원의 발언은 천안함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라는 것을 예고하는 상징성을 띤다.
한국사회는 아직 천안함 충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상황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이유일 수 있다. 제1야당 민주당이 내부당권경쟁으로 시간을 허비할 경우 그 죄는 천추의 한이 될 것이다. 맏형역할을 못하면 미래는 없다.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분열도 당장 멈추어야 한다. 시간이 없다. 창조한국당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모두 모여야 한다. 분열의 지속은 곧 망국에의 지름길이다.
자기제어장치가 없는 MB망국열차와 거짓말공화국의 본질은 무엇인가?
대한민국과 온 겨레를 천길 낭떠러지로 미친 듯 밀고 가는 MB불도저는 불행히도 자기제어장치가 없다! MB정권이 본질에서 거짓말공화국이기 때문이다. 거짓말 같은 현실이다. MB나라에는 상식, 양심, 도리, 도의, 신의 같은 것은 없다. 상상을 초월하는 거짓, 위선만 난무한다. 입만 열면 하나같이 거짓과 임기응변뿐이다. “이틀 천하”로 끝난 8.15 경축사의 “통일세” 발언이 대표적이다.
4대강 살리기로 둔갑한 MB운하사업이 오늘 결국 4대강을 죽이고 있는 현실과 같다. MB를 Massively Bad로 해석하면 “참으로 나쁘다” 즉 사악하다라고 번역할 수 있다. MB를 그렇게라도 해석해야 대한민국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본질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권력핵심세력의 사악함 또한 MB와 닮은꼴이다. 대한민국이 망국으로 치닫는 또 다른 이유다.
MB나라에서 또 하나 기네스북에 오를 일이 있다. 그 나라에선 범법사실 없는 자는 고위공직자가 되기 어렵다. 경제사범, 양심사범이 주로다. 탈세, 주민등록증위조는 기본이다. 전과 14범을 대통령에 선출한 대한민국은 세상에 얼굴을 들 수 없다. 국정원 선전문건인 조선일보 출신 신재민 문화관광체육부 장관후보의 5번 위장전입사실은 그래서 명함도 못 꺼낸다. 물론 장관자격은 된다.
MB나라에서 장차관 하려면 범법배경 외에도 얼굴 또한 보스와 최소한 비슷해야 한다. 아랫물이 윗물보다 깨끗한 것을 참지 못하는 이유도 있을 것 같다. 아래 사람이 되려면 더 나쁘던지 최소한 같아야 한다. 상이 놀라우리만치 같은 이유일 것이다. 상이 좋으면 윗자리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번뜻하게 잘생긴 총리 내정자도 눈 속을 보면 오십보백보다. 정 전 총리도 마찬가지였다.
MB나라 고위공직자들 얼굴은 그래서 연구감이다. 맨 위를 필두로 이상0, 최시0, 안상0, 이동0, 김태0, 유명0, 현인0, 김재0, 신재0, 전여0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사람들 모습이 본래 이럴까 싶을 정도다. 수천만 년 지나도 크게 변치 않는 DNA는 오늘 세상 어디에 가도 삼천리금수강산에 태어나 자란 사람들의 얼굴, 상, 풍모, 겸허-정직-용맹한 심성, 품성, 자세는 각별히 다르다.
하늘에 늘 감사하는 것 가운데 하나다. 그런데 MB나라공직자들은 아무래도 예외 같다. 다른 외계에서나 왔을 법한 얼굴이고 상이기 때문이다. 굳이 표현하면 무엇보다 먼저 위선적이고 뻔뻔하다. 거기다 파렴치하고 교활하다. 물론 비겁하고 욕심도 가득하다. 특히 약자/서민 앞에선 그렇게 사나운 야수가 없고 강자 앞에선 고양이 앞의 쥐새끼다. MB가 잘하는 서민 앞의 쇼는 예외다.
윗물이 그러니 아랫물은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선지 모두가 당당하다. 국민들 분기탱천에도 끄떡없다. 각하가 그 정도인데 범법사실 한둘 정도야 걱정할 것도 없다. 여하튼 그들 모두는 하나 같이 거짓, 위선, 임기응변에 능하다. 뻔뻔함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런데 그들 모두는 하나 같이 나라와 민족을 말하고 국가안보와 반공/반북을 높이 외치며 친미친일사대사상은 골수에 찼다.
신 장관후보 예를 좀 더 들자. 그는 세 딸이 각각 수천만 원에 달하는 펀드를 소유해 증여세 없이 증여했다는 의혹과 함께 중과세 탈루 의혹, 5차례 위장전입 의혹, 부인의 땅투기 의혹, 부인 위장취업 의혹에 이어 모두 5가지 종류의 의혹들이 제기됐다. 고인이 된 노 대통령을 부관참시까지 한 조현오 내정자 경우는 말할 것도 없다. MB나라에서 장관 되려면 최소 이 정도는 되야 한다.
오늘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가 그렇다면 어젠 대한민국 王차관으로 통하는 박영준이 그랬다. 물론 오늘 언론에 등극한 MBC 쪼인트사장 김재철도 마찬가지다. 모두 上王형님, 대운하전도사에 줄대는 사람들이다. 여성의 선함, 아름다움, 존엄을 끝없이 욕보이는 전여옥 의원은 대단한 기회주의자에 독설가다. 또 다른 대운하전도사 김 총리 내정자 또한 전 의원에 못지 않다는 소문이다.
MB돌격대 영포회는 한국사회의 무법천지상태를 한마디로 대변한다. 거짓말대가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도 빠질 수 없다. 천안함 사건을 거치며 그들 가운데서도 으뜸으로 치고 올라선 김태영 국방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장관, 현인택 통일부장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국민을 위해 복무한다는 것은 물론 거짓이다. 그들에게 원칙, 법, 질서가 없는지는 오래다.
오늘 세상의 좋은 이웃들은 한반도에 분단, 전쟁, 분단고착화의 역사를 강제한 미국지배의 척박한 정치사회경제군사현실 속에서도 민주화를 비롯 경제, 문화, 과학, IT, 스포츠강국으로 우뚝 서고 첨단분야를 포함 적지 않은 분야에서 존경 받고 인정 받으며 유엔사무총장까지 배출해 한때 부러움을 샀던 대한민국을 “아, 저렇게 허망하게 망해갈 수 있구나!”라며 안타깝게 지켜보고 있다.
물론 세계패권망상에 빠진 미국-이스라엘 네오콘과 온 세상의 그들 하수인들만은 손뼉을 칠 것이다. 남의 불행(재난)에서 배를 불리고 재미를 보는 재난자본주의의 본질 때문이다. 그런대도 대한민국은 오늘 친미친일사대매국도 모자라 권력욕, 재산증식, 온갖 이해관계로 똘똘 뭉친 조폭수준의 고향지역패거리들에 의해 나라가 무법천지가 되어가고 있다. 망국의 길을 재촉하는 것이다.
20년의 한중관계가 오늘 최악으로 치달으면서 가장 재미를 보는 쪽은 일본장사꾼들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말한 것처럼 삼성, LG 등 굴지의 대기업들이 최근 한중관계 악화로 피해를 보는 사이 그 동안 찬밥신세였던 일본기업들이 재미를 보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맹목적 친미반공사대주의와 제 욕심에 눈 먼 MB영남정권이 나라를 송두리째 망가뜨리고 있는 현실이다.
MB정권이 주권국가의 정상적 기능, 역할, 책임을 다하는 정상정부이기를 포기한 것은 언제였을까? 정권 초기 촛불집회 때였을 것이다. 청와대 뒷산에서 “밤새 후회했다”는 그날 밤 대한민국의 운명은 정상국가이기를 마감한 것 같다. 그가 흘렸다는 참회눈물이 거짓이었기 때문이다. 눈물사죄에 속아 국민이 촛불을 내려놓은 순간부터 오늘까지 계속되는 대한민국의 참담한 역사 때문이다.
천안함충격전략시리즈: 나라와 민족의 대재난을 예고하는 이번 주(This week) 충격사건과 발언들
충격 1) 48만 명이 동원된 최대규모 을지FG훈련의 목적은 군사분계선을 넘어 진격하여 북을 무력으로 점령하는 것이다. 전면전을 각오한 선제타격(preemptive strike)도 하겠다는 것이다. 선제공격전략에 기초한 침략전쟁연습이다. 급변사태대비 작계 5029, 전면전 상정 작계 5027은 무력으로 북을 붕괴시켜 흡수통일을 목적한다. 그럴 수 있을까? 그리고 핵전쟁참화를 당한 민족의 운명은?
충격 2) 한나라당 정태근 의원조차 上王형님을 핵으로 한 MB친위대의 반대파 인사들에 대한 무차별불법배후조사와 정치탄압사건의 축소, 은폐시도를 "제2의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이라며 MB정부와 한나라당, 검찰을 싸잡아 비난했다. 심지어 그는 오늘 "한나라당이 과거 민정당 같다"고까지 비난했다. 히틀러 시대의 나치파쇼독재체제가 21세기 한국사회에 재연되고 있는 것이다.
충격 3) 한 보수일간지 워싱턴 발 8월 13일자 기사제목이다: "한국, 이란 제재 참여 늦어져 미국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기사의 핵심은 이란제제에 한국정부가 빨리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정부가 해야 할 주장을 한국보수언론이 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그들은 누구를 위한 누구의 언론매체인가? 자신을 군산언론복합체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월 스트릿트 저널이라고 생각하는가?
충격 4) 박연차 회장과의 뇌물수수시비에 휘말린 김태호 총리 내정자가 당선이 확실했던 경남도지사 재선출마를 포기하면서 당시 살기 위해(?) 했다는 "좌파 10년간 얼마나 고생 많았나!" 발언이 유명하다. 그는 “특임총리” 말이 오가는 대운하전도사 이재오 뒤를 이어 또 한 명의 대운하전도사를 자처하는 발언으로도 유명하다. 그가 대단히 기회주의적 인물이라는 주장의 근거들이다.
충격 5) 일본정부의 8.15 사죄발언 관련 上王형님이 일본정부관계자에게 했다는 "日 사과담화 나오면 동생이 역사문제 종지부" 발언이 유명하다. 온 겨레가 100년을 씨름하는 일제의 과거범죄문제도 형님동생끼리 알아서 처리한다는 발상이다. 오늘 대한민국을 무법천지세상이라 부르는 또 하나의 이유다. 형님비서 王차관이 정부인사와 국가대사를 좌지우지하는 현실 또한 마찬가지다.
충격 6) 기무사 민간인 불법사찰행동을 막고 고발한 의로운 시민을 검찰과 사법부가 공무집행방해죄로 기소하여 형을 언도한 사건 또한 충격이다. 야당, 시민사회는 이번 사건을 법 정의와 민주주의가 말살된 군사독재정권시절로의 회귀라 주장한다. 무고하고 힘없는 시민은 감옥에 넣고 영포회 같은 권력실세의 불법에는 눈감는 대한민국의 현실을 망국적 현실이라 개탄하는 근거다.
충격 7) 뉴라이트세력이 7.28 보궐선거 직전, 8.15 직후 MB비판대열에 나서 화제다. 그러나 섣불리 좋아할 일이 아니다. MB정권탄생에 일등공신을 한 그들 배후에 CIA와 국무성의 지휘(돈과 사람)가 있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한국사회의 이스라엘화에서 한국판 네오콘 뉴라이트 역할은 필수다. 위기에 처한 MB세력을 지원하는 CIA공작차원의 발언일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충격 8) "北 공격 징후때 선제타격 작계에 반영 추진!" 천안함 충격재난전략이 탄생시킨 극우보수전략가들의 모임인 "국가안보총괄점검회의”의 발언이다. 박사학위도 갖고 경력도 화려한 의장 이상우는 조갑제와 차원이 다른 극우다. 부시-체니-럼스펠드의 선제타격논리를 한반도에 적용하겠다는 위험천만한 침략전쟁논리다. “능동적 억제개념”이라는 말장난으로 둔갑한 전쟁도발논리다.
충격 9) 입만 열면 세상사람들에게 숨막히는 충격을 주는 MB충격발언시리즈 최근 편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거짓, 위선, 뻔뻔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고 기상천외한 말장난기교는 여전하다. 조금 길지만 그대로 다 인용하는 이유다. 발언에 대한 분석과 평가는 없다. 그 말과 단어들이 무엇을 목적하고 의미하며 겨냥하고 있는 것인지 세상이 익히 잘 알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남북관계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 대결이 아닌 공존, 정체가 아닌 발전을 지향해야 한다. 주어진 분단상황의 관리를 넘어 평화통일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나아가 남북간의 포괄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북한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남북경제통합을 준비하는 경제공동체를 이루어야 한다. 이를 토대로 궁극적으로는 제도의 장벽을 허물고 한민족 모두의 존엄과 자유, 삶의 기본권을 보장하는 민족공동체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이제 더 이상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있어서는 안 되며 용납하지도 않을 것이다. 북한은 현실을 직시하여 용기 있는 변화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 변화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8월 10일 일본 나오토 총리의 강제병합 100주년 담화에 대해서는) 최근 일본 정부는 총리 담화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민을 향해, 한국민의 뜻에 반한 식민지배를 반성하고 사죄하였다. 이것을 일본의 진일보한 노력으로 평가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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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총정리 끝: 동북아 신냉전시대 도래와 향후 미래전망 |
<연재> 정기열의 동북아담론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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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열(중국 청화대 신문방송대학원 초빙교수)
동북아 신냉전시대 도래와 실패한 미국의 천안함전략
동북아에 신냉전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그러나 이 낡은 구도는 붕괴하는 제국(帝國) 미국에게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에 이어 또 하나의 헤어나기 어려운 수렁이 될 것이다. 총체적 위기에 빠진 미국이 자초한 또 하나의 실패작 천안함 사건 때문이다. 사건이 조작된 것과 그것의 숨은 목적이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이다. 미국의 새로운 동북아 대북 침략전쟁 시도가 시작부터 좌절하고 있는 것이다.
중미간의 두 가지 상징적 기싸움이 좋은 예다. 두 번의 허언(虛言)으로 미국이 스스로 망신 산 사건들이다. 첫째, 7월 하순 한미합동군사훈련 때 핵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서해에서 동해로 방향을 바꾸며 꼬리를 내린 사건이다. 둘째,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된 미군부가 8월 중순 객기를 부려 조지 워싱턴호 9월 서해훈련 참가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며칠 뒤 슬그머니 다시 꼬리 내린 사건이다.
이젠 보수언론조차 "중국봉쇄전략"이라 평하는 동북아에 대한 미국의 노골적인 군사무력시위전략이 초기부터 좌초하고 있는 것이다. 천안함 카드를 기화로 미국이 소위 "북 도발 저지"라는 미명하에 한반도에서 연이어 벌이는 한미합동군사훈련 카드, 즉 동북아 신냉전구도전략이 시작부터 표류하는 것이다. 노골적인 침략적 군사대결 의도를 드러내며 강행한 전략이 침몰하고 있는 것이다.
초기 성과를 보이는 것 같던 천안함 충격재난위기전략이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는 반증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먼저는 동북아의 정치군사전략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특히 북중관계가 날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것이 좋은 예다. 5월에 만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이 8월 다시 전격 회동한 것이다. 의도적인 것이라고 해석하지 않을 수 없는 큰 정치적 사건이다.
작년 말 복원된 북(조)중관계를 다시 허물기 위한 미국전략이 빗나가고 있다는 증거다. 작년 가을까지만 해도 북핵카드 하나로 60년 전통의 친선우의혈맹관계인 북중관계를 심각한 갈등불신관계로 전락시켰을 정도로 미국은 성공적인 동북아전략을 구사했다. 물론 마지막 순간 중국지도부가 북핵카드에 숨겨진 미국의 간계를 파악하며 모든 것이 물거품으로 되돌아가고 말았지만 말이다.
오늘 뜬금없이 탄생한 미국주도의 21세기 동북아 판 신냉전구도의 배경에는 20년 사용한 북핵카드가 기실 미국의 교활한 중국포위봉쇄전략의 핵심고리였다는 속임수가 드러나면서 중국지도부가 작년 말 내린 전략적 결단이 있다. 물론 반세기를 넘긴 대북 고립압살전략이 실패하면서 동반몰락 하는 미국의 유라시아전략과 중국전략, 즉 세계패권전략이 위기에 처한 결과 때문이기도 하다.
이것은 동시에 소비에트체제와 동구권 몰락 이후 "사회주의는 망하고 미국자본주의가 대안!"이라며 기염을 토했던 때로부터 20년이 지나지 않아 신자유주의의 "세계화" 카드, 즉 미국의 충격재난자본주의가 몰락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유일 초강국"이라는 오만불손하고 기고만장한 표현까지 써가며 온 세상을 다 제패한 듯 행세했던 21세기 부시제국 미국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는 증거다.
당시 나름대로 치밀하게 준비했기에 30년이 넘어서야 진실이 옹글게 드러난 1964년 통킹만 조작사건과 달리 2010년 천안함 사건은 30일도 채 안 돼 전체상황이 파악됐을 정도로 마구잡이로 다급하게 조작된 사건이었다. 후자의 경우 오랜 기간의 철저한 사전기획과 치밀한 준비과정이 없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조작사건 주체가 과거와 달리 당시 몹시 다급했었다는 하나의 반증이다.
통킹만 사건은 1-2차 대전을 거치며 몰락한 대영제국의 지위를 미국이 물려받으며 경제군사적으로 힘이 뻗치던 1960년대 중반에 조작된 사건이다. 반면 천안함 사건은 회복불능의 경제위기에 천문학적 빚더미도 모자라 아프가니스탄, 이라크침략전쟁을 거치며 급격히 몰락하는 21세기 초에 조작된 사건이다. 진실이 밝혀지기까지의 시간차가 전자, 후자 사이에 크게 나는 이유일 것이다.
미국-이스라엘이 오늘 동북아, 중동에서 벌이는 일들은 기실 힘센 자의 범죄행위에 다름 아니다. 미-이 역사를 범죄행위의 연속이라 정의해서 틀리지 않는다. 정글법칙인 약육강식논리와 행위가 문명, 종교, 인종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침략, 파괴, 학살역사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지극히 위선적이긴 하지만 미국이 힘이 있고 여유가 있었을 땐 체면도 차리고 형식도 갖추려 애썼다.
그러나 오늘 총체적 위기에 처한 미국에겐 체면, 형식을 갖출 여유가 없다. 최근 그들에게서 대안도 마땅치 않고 여유도 없으며 정당성이라고는 털끝만큼도 없이 막다른 위기에 몰린 자들이 흔히 하는 행동양식을 보는 이유일 것이다. 동북아 신냉전구도 탄생배경엔 오늘 막가파가 된 미국과 불행히도 막가파 2중대를 자처한 MB정권이 있다. 그들에게 이제 상식, 체면, 도리 따위는 없다.
오늘 동북아의 비극과 불행은 침몰하는 제국 타이태닉호에 같이 올라 탄 MB정권과 일본에서 비롯된다. 궁지에 몰린 쥐들이 생각한 것이 고작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터무니없는 조작, 왜곡, 은폐였다. 미국과 근본에서 같은 일본 또한 천안함 전략을 살 길이라 믿고 배에 올라탔다. 상황이 여의치 않자 안팎의 위기에 몰린 그들이 오늘 아무 카드나 잡히는 대로 내미는 이유일 것이다.
그들의 전략이 꺼내는 것마다 실패하는 이유다.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운명이 미국과 추종세력에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북한붕괴를 목적으로" 공격적 침략핵전쟁연습을 광란적으로 벌이는 이유와 배경이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무섭고 두려워 소리치는 것과 같은 경우다. 유엔, 세상, 이웃이 아무리 설득하고 합리적 대안, 대화를 제시해도 그들이 막무가내로 반대하는 이유다.
힘으로 밀어부치려는 그들에게서 승자가 아닌 패자의 모습을 보는 것은 필자만의 경우가 아닐 것이다. 궁지에 몰려 허우적거리는 제국의 패권전쟁을 위해 길과 바다도 내주고 돈과 군대까지 동원하는 한일양국은 오늘 동북아와 중동, 세상에서 존경은커녕 멸시 받는 대상이 됐다. 천안함 공동조작사건의 범죄심리에서 자유롭지 못한 그들이 오늘 더욱 핵전쟁위기를 조장하는 이유다.
전작권 반환일정 2015년 12월 연기에 감지덕지해 일본 후텐마 군사기지마저 한국으로 옮기고 한미FTA도 미국 요구대로 따르겠다며 온갖 사대매국행위를 벌인 MB에게 사람의 존엄, 국민, 나라, 민족, 체면, 양심, 도리 따위를 기대하는 일이 어쩌면 부질없는 일일지 모른다. 기상천외한 전대미문사건이 된 8.8개각 또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꺼내는 카드마다 실패하는 이유다.
주권국가의 공무원이 외국(리비아)에서 미국-이스라엘의 간첩 노릇을 하다 발각되어 수조 원의 벌금을 물고 외교단절까지 협박 받는 것도 모자라 이젠 미-이의 이해관계를 관철하겠다고 이란제재에 앞장서는 MB정권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누구의 정부란 말인가? 그들이 시도 때도 없이 외우는 "선진국가, 친서민, 실용중도"는 공염불에 불과하다. 오늘 한반도위기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정상적 대외 경제무역관계에서마저도 제국돌격대가 되어 재난을 자초하는 MB정권의 사대매국행위는 오늘 이 나라와 민족을 최대최악의 위기로 몰아넣고 있는 원인이다. 오늘 우리민족이 처한 위기상황은 전대미문의 경우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시절 때도 경험치 못한 위기다. 오늘 한국현실은 민주주의의 위기 정도가 아니다. 모든 가치, 원칙이 뒤집힌 채 침몰하고 있는 망국위기다.
김태호 총리 내정자를 비롯 8.8내각 내정자들 거의 전부가 온갖 경제양심사범들이라는 전무후무한 거짓말 같은 현실은 오늘 한국사회가 직면한 망국위기의 한 단면에 불과하다. 그런데 오늘의 충격재난위기는 의도된 현실이다. 우리가 내부에서 극도의 혼돈, 다툼으로 정신을 잃고 있는 사이 외세에겐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탐하고 취할 수 있는 절대절호의 기회로 될 것이기 때문이다.
김정일 위원장-후진타오 주석 8월 정상회담과 동북아 향후 미래전망
온 세상의 예상을 훌쩍 뛰어 넘은 김-후 8월 정상회담은 마치 007영화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이야기처럼 그야말로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들의 만남은 말 그대로 온 세상을 놀라게 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에로 온 세상의 이목이 쏠린 바로 그 시점 김 위원장은 평소 다녔던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국경을 넘었다. 8월 27일 창춘 난후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먼저 후계문제에 대한 논란이 다수다. 이에 대한 세상 대부분의 해석과 분석은 주로 다음과 같은 기대와 전제에 기초한 것들이다. 첫째, 후계문제와 관련 북중관계가 불편해지고 나아가 망가지기를 바라는 희망 섞인 기대다. 둘째, 북이 중국에게서 조선시대처럼 세자책봉을 허락 받는 주종관계라는 전제다. 결론부터 말하면 전자는 희망에 불과한 것이고 후자는 물론 대단히 틀린 전제다.
모두 다 북중관계의 특수성에서 이루어지는 전통관례를 모르는 소치다. 양국은 자국의 최고지도자 선택을 전후해서 사전에 서로 알리고 협조, 지지, 이해를 구하는 예외적인 친선우의혈맹관계를 이어왔다. 오늘 북이 중국에 하듯 과거 중국도 같은 과정을 밟았다. 시진핑 부주석이 취임 뒤 2008년 방문한 첫 국가가 북인 것이 한 예다. 과거 조선과 송, 명, 원, 청의 관계가 결코 아니다.
오히려 김-후 8월 정상회담이 갖는 첫째 중요성은 북과 중국이 미국과 일본, 한국에게 보내는 일종의 합동메시지다. 위에서 언급한 미국주도의 동북아 신냉전구도 조성을 반대하며 소모적인 끝없는 군사대결갈등구도를 넘어 평화적으로 공존공영하는 상생적인 동북아시대를 함께 건설해나가자는 평화와 협력의 메시지다. 천안함 비정상카드를 그만 내려놓고 정상으로 돌아오라는 호소다.
김-후 8월 정상회담의 본래 목적과 의의에 대한 분석과 해석은 정상적이고 논리적인 사고와 상식에 기초해 풀면 스스로 충분히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지난 60년 반복하는 온갖 기상천외한 상상과 이념적 잣대, 악의적 희망, 악마화 목적으로 그려내는 반공선전만화, 친미사대주의소설 등으로는 털끝만큼도 바르게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은 바보들의 행진을 계속하는 것에 불과할 뿐이다.
미국이 지난 60년 유엔조직, 서방, 일본, 한국 등 자신의 모든 추종국가들, 달러가 기축통화인 국제통화체제, IMF,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 제국주의반공 선전나팔수인 CNN, BBC, Fox TV, Wall Street Journal 같은 국제보수언론매체들, 가공할 수천 기의 전략전술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로 무장한 전쟁군사무력을 동원해도 조그만 분단국가 북을 아직도 제압하지 못한 핵심이유다.
북을 이해하는데 정상적인 논리적 사고, 상식이 필요한 이유다. 60년 반복된 조선일보, 조갑제, 김동길, 현인택 류의 극단적인 비정상적 분단사고와 논리, 사대주의, 이념잣대로는 결코 이해할 수 없다. 서구, 일본, 한국까지 합세한 미국의 또 다른 경제금융제제상황에서 앉아 죽음을 맞는 것이 상식인가, 아니면 살아남아 보란 듯 더 부강해지기 위해 최선의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상식인가?
제국주의외세의 돌격대와 앞잡이로 나서 제 땅에서 제 나라사람이 주인 되어 살기 위해 자주적인 독립국가를 건설하겠다는 제 동족을 팔고 목 조르고 굶기고 고문하며 죽이는 일을 즐기는 기괴한 습성은 일종의 정신분열증에 다름 아니다. 인류역사에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정신병을 앓았고 오늘도 앓고 있다. 세상에서 식민지지배, 제국주의침략사가 지속되는 중요한 이유와 배경이다.
희대의 병을 앓는 많은 세상사람들 가운데 한국사람도 적지 않게 포함된다. 보수우익세력과 군복입고 완장차고 색안경 쓴 채 나오는 사람들이 주로 앓는 병이다. 그들에겐 보수기독교 근본주의신앙과 골수에 찬 친미친일사대주의라는 공통적 배경이 있다. 아직 읽지 못했지만 작가 황석영 씨의 최근작 소설 ‘강남몽’이 다루었을 고소영-강부자 사람들 배경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김-후 8월 정상회담은 정상적 환경과 여건이 아닌 동북아상황에서 정상적인 국가관계 외에도 특수한 동지적 혈맹관계를 오래 유지한 두 나라가 주변의 모든 처지와 상황을 고려해 지혜롭게 그리고 신속하게 자국과 이웃, 지역의 미래를 위해 함께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다. 그것을 갖고 며칠 한미일 보수언론매체, 정부관계자들이 60년 전통의 반공반북 만화소설쓰기를 반복한 것이다.
결국 미국은 자신의 의도와 다른 결과를 빚는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있다. 미국의 노골적인 러시아, 중국 군사포위전략이 상해협력조직위원회(SCO)를 탄생시킨 것이 한 예다. 그들 의도와 달리 북중관계가 날로 강화되는 것 또한 같다. 군사력을 앞세운 제국주의패권전략 때문이다. 더불어 함께 사는 공존공영의 패러다임을 앞세워야 할 것이다. 과거의 패러다임을 버려야 미국도 살 수 있다.
미국은 과거 식민지에 적용한 전통적인 분할통치수법(Divide & Conquer Strategy)을 동북아, 중동을 포함한 온 세상에 더 이상 적용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과거의 불의한 불평등구도를 오늘 그대로 존속시키려는 낡은 사고와 미몽에서 깨어나야 할 것이다. 거짓, 조작, 왜곡, 은폐가 과거처럼 통용될 수 없다는 시대의 변화를, 21세기 인터넷시대를 새삼 각인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MB정권에게도 마찬가지 교훈이 되어야 할 것이다. 수백 년 망나니 노릇을 반복하고 있는 일본은 물론이다. 침략, 파괴, 학살, 약탈역사에서 미국과 근본에서 같은 일본 또한 미국과 같은 참회와 깨달음, 고행의 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다. 천추에 용서받기 어려운 죄를 지은 이웃들에 진실로 사죄하고 국가차원의 옹근 보상대책을 독일에게서 배워가며 진심으로 감당해야 할 것이다.
물론 십중팔구 이런 주문과 희망은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다. 그래도 희망과 주문을 멈추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아무리 어렵고 멀고 험한 길이라 할지라도 옳고 가야 하는 길을 안 갈 수 없고 중도에 멈출 수 없다. 문익환 목사님의 막내 배우 문성근 씨가 시작한 "100만 명 민란(民亂)" 이야기가 어제 오늘 화제다. 핵심은 사분오열된 야권정치세력과 민주통일세력의 일치단결을 호소하는 것이다.
누군가 시작했어야 할 걸음을 그가 뗀 것이다. 그 걸음은 "평화통일운동의 아버지"로 불렸던 문 목사님이 이미 가신 길이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나서야 하는 이유다. 문제는 시간이다. 오늘이 아니라 내일이면 늦는다. 2012년 대선이 또 다시 미국과 사대매국세력의 성공으로 돌아갈 경우 그래서 2008년 악몽이 반복될 경우 우리는 어쩌면 또 다시 망국노예의 삶을 강요당할지 모른다.
역설이지만 천안함 사건은 우리에게 하나의 중요한 가르침을 주었다. 46명의 무고한 목숨을 주고 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귀한 가르침이다. 천안함 사건 이후 전개되는 한반도 현실은 향후 나라와 민족의 운명이 오늘 모두가 사생결단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전락할 수 있음을 절박하게 예고하고 있다. 욕심에 눈 멀어 우물쭈물하고 우왕좌왕하다가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
MB정권은 이미 모든 정상적 기능을 잃었다. 정상국가의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잃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정권의 시녀로 전락한 보수신문, 한나라당, 정보군부권력기관들은 무너져 내리는 정권보호와 2012년 정권재창출에 혈안이 될 것이다. 한편 나라재정과 자연환경을 거덜 내는 MB운하계획은 강행될 것이 분명하다. 나라와 민족이 망하는 길이다. 지금 막아야 한다!
문성근 씨가 목과 가슴에 피켓을 든 이유다. 모두가 문성근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백만의 문성근이 되어야 한다. 나라를 제국주의돌격대, 앞잡이로 만들어 동북아전체를 핵전쟁참화 속으로 밀어 넣는 광란의 춤을 막아야 한다. 백만의 민란은 애국적이고 양심적인 모든 정치종교시민사회단체세력, 일반시민, 민주통일운동세력이 총궐기할 때 가능한 현실이다. 꿈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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