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장-방청객 설전에 공청회 한때 중단
"발제후 질문시간 왜 없나" VS "순서상 뒤에 마련돼"
베이비뉴스, 기사작성일 : 2010-09-14 15: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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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14일 오후 제2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안 대국민 공청회에서 김용수 보건복지부 저출산정책과장이 기본 발제를 마치자, 방청객들이 질문 시간을 달라고 사회자에 요청하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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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14일 오후 제2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안 대국민 공청회에서 좌장을 맡은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장이 방청객들이 질문 시간을 달라고 요구하자 추후에 마련된 시간을 이용해달라고 답변하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14일 오전부터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 컨벤션홀에서 진행되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제2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안에 대국민 공청회.
이날 오전 시민사회단체들이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이 개회사를 시작하려하자 기습시위를 벌인데 이어, 오후 저출산 부문 토론 과정에서는 방청객 질문 순서를 두고 좌장과 방청객들 간 설전이 벌어지면서 한때 공청회가 중단됐다.
제2차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계획안 중 저출산 부문에 대한 김용수 보건복지부 저출산정책과장의 발제 직후, 방청객으로 참여한 방청객들은 “질문 있습니다”라고 손을 번쩍 들었지만, 끝내 질문은 할 수 없었다.
좌장을 맡은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은 “지정 토론이 끝난 후 질문을 받겠다”고 답했고, 일부 방청객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대국민공청회인데 토론을 하는 중에 질문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 아이를 맡기고 공청회에 참여했다, 아이를 찾으러 간 후 공청회가 끝나면 나중에 별도의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김 원장은 “민간 부분 먼저 발표하겠다, 추후에 질의할 시간을 가장 먼저 주겠다”며 토론회 순서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고, 방청객측은 “이럴 시간에 질문을 받겠다”고 맞서면서 5분 넘게 공방이 오고갔다.
김 원장과 공방 도중, 방청객측은 “여성의 의견을 제대로 발언할 만한 패널 구성도 아니다”며 “근본적으로 저출산 문제에 대해 여성들의 말을 듣도록 하는 정부의 노력이 의심스럽다, 정책을 마련하면서 여성들과 의견수렴을 한 적도 없다”고 패널 구성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력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패널 중 참여연대가 시민을 대표하는 단체가 아닙니까, YWCA가 여성들을 대표하는 단체가 아닙니까”라고 맞섰고, 방청객측은 “민주노총에서 왔습니다. 98만 노동자를 대표하는 민주노총은 왜 부르지 않았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김 원장은 결국 “회의를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발언했고, 방청객측은 “순서라는 건, 정부안을 설명했으면 기본적으로 궁금한 게 있으면 질의를 받고 그 다음에 토의를 들어가야 합니다”라고 팽팽하게 맞섰다.
이러한 가운데 사회자의 특별한 진행 없이 한국교원대학교 김태현 교수가 발표를 시작하면서 양측간 공방은 끝이 났고, 저출산 부문 지정토론자들의 토론이 시작됐다.
신은희 기자(euni@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