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연석회의 합의 성공…이달말 '최종 결론' 예정 | |||
이정희 대표, 대북문제와 당운영방안에서 큰 폭의 결단 / 문형구 기자 | |||
'진보정치대통합과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진보진영 대표자 4차 연석회의'가 6일, 3시간여의 논의 끝에 합의문을 채택하는 데 성공했다.
4차 대표자회의는 '진보정치대통합으로 설립될 새로운 진보정당'의 가치와 정책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면서, 한동안 난항을 겪었던 연석회의 논의에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된다.
그간 연석회의 내에서 가장 첨예한 쟁점이었던 '대북문제'와 '당 운영방안'에 대해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진보신당과 사회당의 의견을 큰 폭으로 수용하는 결단을 내렸다.
즉, 합의문에 미합의 쟁점사항을 명기하는 것과 이를 "핵개발과 권력승계 등 대북문제, 2012년 총선·대선 기본방침, 패권주의 등 당 운영 방안 등 나머지 쟁점사항을 해소하여 최종 합의문을 마련하여, 6월 말 전후로 각 단위의 의결을 거칠 수 있도록 한다"로 표현하는 방안을 수용한 것. 또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의 입장에 진보신당과 사회당 외의 모든 단체 대표자들도 동의함으로써, 이는 향후 관련 쟁점에 대한 연석회의 논의의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4차 대표자회의는 합의문을 통해 "진보정치대통합으로 설립될 새로운 진보정당'은 우리나라와 세계 변혁운동의 이상과 역사적 성과를 비판적으로 계승하고 진정한 자유, 평등, 자주, 평화, 복지, 생태 등 다양한 진보적 가치를 구현하는 새로운 대안사회를 건설하며, 한반도 비핵평화체제와 자주적 평화통일의 실현을 지향"하기로 했다.
이어 "초국적 자본과 재벌 등 모든 독점 권력을 반대하고, 노동자, 민중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사회생활 전반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정치권력을 수립"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어 "무엇보다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하여 청년, 여성, 사회적 소수자 및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진보적 요구와 이해관계를 반영하고 대변하는 새로운 진보정당"임을 밝혔다.
또한 합의문은 "북한 당국을 한반도 평화와 자주적 평화통일의 상대방으로 인정하되, 남과 북 정부 모두에 대해 자주적 태도를 견지하는 정당"이며 "남과 북 어느 정부의 정책이든 한반도 평화와 자주적 평화통일에 기여하는 정책은 지지 지원하고,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자주적 평화통일을 해치는 정책은 비판하는 정당"임을 확인했다.
또한 쟁점사항에 대해서는 "오늘의 합의에 이어 5월 말까지 핵개발과 권력승계 등 대북문제, 2012년 총선·대선 기본방침, 패권주의 등 당 운영 방안 등 나머지 쟁점사항을 해소하여 최종 합의문을 마련하여, 6월 말 전후로 각 단위의 의결을 거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4차 대표자회의는 이같은 합의문 외에 20대 주요정책과제를 채택했으며, 이는 향후 건설될 새로운 진보대통합 정당의 강령 및 정책에 대한 밑그림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연석회의는 오는 5월 19일에 제5차 대표자회의를, 26일에 제6차 대표자회의를 열어 진보대통합 협상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진보정치 문형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