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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노동과세계 <여성과 세계>(515호~)

작성일 2012.03.28 작성자 여성위원회 조회수 3302
"내안에 “식민지성”을 발견해야..."
newsdaybox_top.gif [520호] 2012년 05월 30일 (수) 편집국 btn_sendmail.gif kctuedit@nodong.org newsdaybox_dn.gif

노동과 자본은 국가와 민족을 초월했다. 신자유주의는 창조적 신자유주의까지 진화했다. 노동자들은 자본가이며 노동자라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아나톨 칼레츠키 박사는 고전 자본주의(자유방임경제), 수정자본주의(케인스 경제), 신자유주의, 창조적 자본주의 시대 즉 자본주의 4.0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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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자본주의는 신자유주의 발달로 더 이상 빈부격차가 심화될 수 없어 기존의 착취 구조에서 양육구조로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노동자는 생산의 주체에서 소비의 주체로 변화되었으며 자본이 잉여 생산 활동에 필요한 만큼만 양육하는 구조다. 인간의 존엄성과 국가(권력) 또는 민족은 자본(돈) 앞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것들은 자본(자원)의 자유를 때로는 억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본주의 4.0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유(자발적 복종)를 최대한 보장해야 만 지속될 수 있으며, 이 자유는 인간의 근본적인 자유까지 보장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노동 시장은 국경과 민족이 따로 없게 되는 것이다.

한국 사회는 비정규직(자유노동) 1,000만, 고학력청년실업자 300만, 구직포기(구직애로)자 188만 (정부자료), 싱글세대(출산거부) 450만, 고용 없는 성장을 넘어 고용긴축(노동(자) 불필요) 성장 시대로 이미 진입 했다. 이는 잉여인간이며, 불필요한 노동력이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죽지 않을 만큼 만 제공하는 소비의 주체에 불과 한 것이다. 이렇게 살기 싫은 노동자는 국경과 민족을 넘어 구직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주하거나(신 유목민), 히끼꼬모리로 살아야 할 처지다.

과연 우리는 현재의 자본주의 맥락을 잡고 노동운동에 기인하는가를 돌이켜 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나를 구성하고 있는 지적, 물적, 행위, 주변 환경 모두를 의심해봐야 한다. 즉 인식론에 기반을 둔 자아의 식민지성(모든 권력 관계)을 점검하는 것부터 새롭게 시작해야 할 때다.

가정에서부터 점검해보자. 수억대 연봉을 받는 특별한 남성의 지휘를 가족구성원에게 강요하지 않는지, 국가 및 자본의 폭력 또는 차별에 대해서는 비난하면서 가정에서 폭력(언어적, 물리적, 가정노동 기피 등)을 자행하고 있지 않는지, 88이면서 44를 꿈꾸며 동성의 88(여성몸매 사이즈)을 격멸하지 않는지, 노동조합 활동에 성공한 극소수가 되기 위한 투쟁은 아닌지, 공교육 강화 투쟁을 외치면서 자녀교육 때문에 허덕이고 있지는 않는지...

내 안의 식민지성 부터 기존의 관념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NL과 PD 싸움이 민주주의, 진보, 사회발전, 또는 노동해방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 부가 노동에서 창출되는지, 가부장제(남성중심) 사회가 남성에게 좋은 것인지, 현재를 희생하고 미래를 위해 투쟁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임금투쟁이 실질적인 가정 수입으로 증가하는지, 노동조합의 교섭이 마르크스가 말한 4시간 노동, 4시간 낚시, 4시간 보육 노동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지...

무엇이 이동하는가?
무엇이 착취되는가?
어떻게 ‘저항’하는가?
무엇이 통치의 도구가 되는가?

완전한 프레임(인식론을 기반 한 식민지성)의 탈피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상호/전국공무원노동조합 사이버국장


농협 여성노동자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newsdaybox_top.gif [0호] 2012년 05월 08일 (화) 편집국 btn_sendmail.gif kctuedit@nodong.org newsdaybox_dn.gif

   
남주연 전국농협노조 여성국장
전국농협노조가 작년 여성교육을 진행하면서 전국에 있는 여성간부 및 여성조합원들과 가정, 사회, 직장, 노조에서 느낀 불편, 부당한 문제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딱히 뭐라 꼬집기는 애매하지만 기분 나쁜 문제에서부터 노골적으로 차별, 억압이라고 느끼는 문제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여성문제의 응축판 직장. 아직도 이런 사업장이?!

다른 은행권처럼 농협에서도 창구 업무는 주로 여성들의 몫이다. 그러다보니 회사가 도입한 CS평가(고객만족평가)제도의 주 대상이 여성한테 집중되면서 통제에 따른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점심시간조차 업무로 인해 제대로 못쓰면서 건강까지 해쳤다는 사례도 있었고, 창구 업무라는 이유로 외출, 휴가사용, 출장 등도 제대로 못쓰는데다 사소한 부가 업무는 많고 전화도 창구에서 받아야하는 상황이라 옴짝달싹 못하는 어려움을 호소했다. 여성 스스로도 다양한 업무를 위한 교육이수 등의 노력을 하고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한다는 의견들이 많이 쏟아졌다.

아직도 청소, 커피심부름, 전화 수신, 사무보조 등 사소하다고 여겨지는 업무들을 여성에게만 요구하는 직장 문화를 바꿔야한다고도 했다. 여전히 호칭문제가 나타났다. 고객이 있는 상황에서도 여성에게는 하대하는 호칭, 반말 등을 사용하는 사례가 다수이고 성희롱 성폭력 문제도 여전히 도처에 깔려있었다. 고객에 의한 성희롱도 많았다. 산전후휴가, 육아휴직, 생리휴가 등 모성보호 관련 내용이 단체협약에 있어도 인력부족으로 인해 눈치보느라 쓰지도 못한다. 심지어 생리휴가를 바쁜 시기만 골라쓰는 얌체족을 잡겠다고 모두가 휴가 사용을 포기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노조에서도 여자?!

노조도 예외는 아니었다. 여성들은 노조에서도 동지보다는 ‘여자’로 보는 경우가 많아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노조 안에서도 여성에게 부여되는 직책이나 활동업무 등은 주요부서보다는 부차적인 것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고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남성간부들 중심으로 협의하고 결정하는 사례가 많았다. 더불어 여성들이 노조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성에 대한 얘기도 나왔으며, 여성의 가사, 육아, 업무 등에 대해 배려를 하면서 노조활동을 함께하자는 이야기도 나눴다.

노조에서는 이런 문제들을 모아 전국적인 실천과제로 수립해 현장에서 함께 새로운 문화로 만들어보려 한다. 많은 사람들이 불편, 부당하다고 제기하는 문제들에 대해 노조에서 적극 나서려 한다.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어야 좋지 않겠는가? 그래서 올해 5가지를 실천해보고자 한다.

남주연 전국농협노조 여성국장

모두가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일터만들기! 5대 실천

10대 실천과제

아직도 이런 사업장이?!

우리가 확~ 바꾸자.

하나, 점심시간

1시간 확보,

반드시 활용!

· 점심 먹고 소화시킬 틈도 없이 후다닥?! 점심먹다 체하겠습니다!

·점심시간은 반드시 1시간씩 쓰기!

·우리끼리도 합의(점심시간 교대업무, 1시간 의무화)

·고객에게 점심시간 안내문구 표기

둘, 전화수신은

누구든 함께!

· 전화수신은 여성노동자만 전담?!

·전화오면 바쁘지 않은 사람 먼저받기 약속!

·대표전화·안내전화 설정하고 후선에서 먼저 받도록 해보기!

·담당직원 전용전화 설치!

셋, 모성보호 휴

가는 당연한 권리,

반드시 확보,

반드시 실천!

· 모성보호 휴가 쓴다고 눈치를?!

우리끼리도 눈치를?! 

그래서 서로 안쓰기로?!

·모성보호 휴가는 ‘모성’보호를 위한 당연한권리라는 것 인식! 눈치 주는 사람들과 반드시 공유하기!

·대체인력 반드시 배치하도록 요구하기!

·모성보호단체협약 꼭 쟁취!(여성의견 반영)

·적정인력 운영 요구!

넷, 실효성 없이

스트레스만 주는

고객만족평가제도(CS평가)가 문

제! 여성에게

책임묻지 않기!

· CS평가 점수 나오면 여성노동자 책임?!

·CS평가결과로 여성노동자 탓하지 말기. 종일 창구에서 열심히 일해도 모니터요원에게 잘못보이거나 민원제기 하나면 바로 아웃! 그런 CS평가제도 문제라고 함께 제기하기!

·CS평가제도 무시하고 우리만의 CS찾기

다섯, 건강하게

일합시다!

· 하루종일 쉴틈없이 반복업무에 시달리다 온몸이 욱씬욱씬~

·충분한 휴식시간 확보하기

·인간공학적 집기/기기 교체(마우스·마우스패드, 손목보호대, 의자, 등받이 교체 등)

 

‘단지 민주노조를 한다는 이유로...’
롯데백화점 창원점 노조탄압을 고발한다
newsdaybox_top.gif [515호] 2012년 03월 22일 (목) 편집국 btn_sendmail.gif kctuedit@nodong.org newsdaybox_dn.gif

2011년 12월 22일, 여느 때와 다름없이 출근을 했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2시쯤 건네진 종이 한 장. 근로계약종료. 2011년 12월 31일자로 근로계약종료라는 내용이었다.
최소한의 근로기준법도 지키지 않은 근로계약종료,
단 9일 남겨두고 롯데백화점 창원점 시설 노동자들에게 전해진 종이 한 장..
이것이 우리 노동자들한테 엄동설한 혹독한 추위를 길거리에서, 그리고 설명절을 고향도 가지 못하고 농성장에서 보내게 만든 것이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오픈도 하기 전부터 백화점 구석구석 시설관리를 하며 일한 노동자들에게 새해 선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잔인하고 혹독한 것이었다. 하청업체 변경을 방패삼아 35명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롯데자본이 우리에게 주겠다고 하든 연말선물은 집단부당해고였던 것이다.
롯데자본은 10년전 서울롯데호텔을 시작으로 2004년 부산본점, 2010년 대전점, 노원점을
거쳐 민주노조 파괴에 혈안이 되어, 이제 롯데쇼핑내 유일하게 민주노조 깃발을 내걸고 있는 창원점에 2011년 12월 22일 민주노조 파괴공작을 자행한 것이다.
 
오늘로써 롯데백화점 창원점 주차장 입구 아스팔트위에서 투쟁한지 83일째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해고자가 되어 결혼식을 한 조합원도 있고, 80세된 병환중인 노부모를 요양원으로 보내야만 하는 아픔도 감수해야만 했다.
35명이 똑같이 근로계약종료통보를 받고 집단부당해고 되었지만,
2011년 7월 이후 복수노조 시행에 의해 만들어진 한국노총 조합원 6명과 비조합원은 전부 고용되고, 나머지 민주노총 조합원만 전부 길거리로 내쫓긴 것이다.
84일간의 투쟁속에 롯데자본과 롯데자본이 고용한 하청업체 사장 노조파괴전문가의 회유와 협박에 이기지 못하고 몇 명의 조합원들은 민주노총을 탈퇴하고 재고용되었다.
 
이제 남은 조합원은 14명.
롯데자본의 악랄함에 맞서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도 우리는 흔들림 없이 롯데자본에 맞서 당당히 맞서 싸웠다.
아스팔트위 농성장에서 지독했던 칼바람을 이겨가며 이제 따뜻한 봄을 맞이했다.
매화의 꽃향기가 봄에 그토록 진하게 느껴지는 것은 한겨울 칼바람을 다 이겨내고 앙상한 가지에서 꽃을 피우기 때문이라고 한다.
 
우리의 투쟁도 그러하다.
차디찬 겨울 아스팔트위 농성장에서 새해를 그리고 설명절을 다 보내고 이제 만물이 소생하는 새봄을 맞이했다.
늘 출근하고 퇴근하는 일상적인 생활을 할 때와는 사뭇 다른 봄을 맞이하는 느낌이다.
 
“해고는 살인”이라고 한다, “해고는 사회적 살인이다”고 한다.
우리는 쌍용자동차의 해고 노동자들을 보면서 잘 알고 있다.
롯데백화점 창원점 정문에 “가족친화우수기업”이란 명판이 있다. 웃지 않을 수 없다.
해고를 일삼고 그로 인해 노동자들의 가정을 파탄으로 내몰고 있는 악질기업 롯데자본이 “가족친화우수기업”이란 명판을 내걸고 있음에 분노가 끌어 오른다.
 
해고요건 하나도 갖추지 않는 집단부당해고. 단지 민주노조를 한다는 이유로, 가진 것 없는 노동자가 노동자의 권리를 찾고자 노동조합을 한다는 이유로 집단부당해고 된 것이라면, 우리는 롯데자본에 맞서 당당하게 싸울 것이다. 비록 햇빛 한 줌 들지 않고 화장실도 없는 지하5층이긴 하지만 우리의 정든 일터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끝까지 투쟁 할 것이다.
 
박해숙 일반노조 롯데비정규직지회/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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